오늘은 아침에 눈이 느므느므 심각해서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우리주치의가 12시 출근이라하여 허탕을 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1시 반에 갔더니 4시랍니다..ㅠ..ㅜ
그러던 중에 눈은 자꾸 괜찮아지고..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면 아주 심하거든요. 낮동안에는 좀 괜찮고..
암튼 4시라는 말을 듣고 집에 터덜터덜 돌아와서는
마르치가 한참을 지하실에서 나무를 만지더니
철물점에 가야한다고 같이가잡니다.
아라치는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집에 있겠다고 하니까
그 근처에 큰 재래시장이 있다며 아라치를 꼬득꼬득~~-_-;;
그래서 홀랑 넘어가서 따라나섰습니다~
어디나 시장구경은 참~ 재밌잖아요~^^
자! 그럼 여러분도 함께 구경떠나보아요~!!
역시 여자들이 장을 많이 보러나왔네요^^
무지무지 매운고추~ 그리고 그옆에는 산딸기~
커다란매운고추 5개에 1200원? 괜찮네?^^
국수들~ 헝가리에서는 요런 국수로 요리를 많이 해먹어용~
아라치가 좋아하는것은 저 용수철모양의 국수~
왜 파스타라고 안하냐고요? 제맘이예요! 이것도 국수예요!^^
과자가게..
이렇게 각종쿠키들을 상자에 넣어서 팔고있어요.
보니까 1000포린트 정도하네요. 한상자에 한국돈 6000원?
파티가 있으면 이런거 한상자 사면 좋을것 같네요~
옷차림이 귀여운 할머니가 과자를 사고 거스름돈을 받고 계시네요.
호호아줌마같은 느낌의 귀여운 할머니..
손주주려고 과자사셨나?^^
저 작은봉지에 들어있는 과자들 한국돈으로 1800원!?
볼때마다 신기한 하얀호박!
매운빨간고추! 매운초록색고추,안맵고 달콤한 노란고추!
헝가리는 역시 파프리카의 나라~ 냠냠~~
큰 재래시장이라더니 정말 크긴컸어요.
이런길이 서너개가 있을정도 였거든요..^^
아저씨들도 장보러나오셨네요~
흰당근,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주황색당근!!
헝가리에서는 저 흰당근을 국끓일때 많이 넣어요~^^
맛은 약간 씁쓸하면서 달콤하고 약초냄새가 약간나고..
아~~ 몰라몰라 드셔보셔요~ 설명하기 어려워용~ㅎㅎ
아라치가 거의 매일 먹는 노란고추~
가격도 싸고~ 달콤하고 상큼하니 맛있고~
천도복숭아도 나왔네요~^^
복숭아향이 진동을 합니다~
아라치는 복숭아를 못만져요~ 훠이 훠이~~ㅎㅎ
체리가 1킬로그람에 2400원정도? 한국과는 많이 다르지용?^^
헝가리에서 나는 과일이나 채소는 무지 저렴하답니다^^
핑크색 볼터치를 하고 나타난 살구아가씨들~^^
아주아주 맛있어용~ 헝가리살구~
샤르거딘녜라고 하는 메론!
우리가 알고 있는 연두색메론과는 색깔이 좀 다르지요?
맛은 비슷하고 좀더 향긋하답니다^^
이게뭐야? 하고 지나치셨던 분들 강추합니다~ 드셔보세여~
손가락만한 작은 오이~
요걸로 피클을 담가서 먹는답니다~^^
커럴라베~
한국에서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이상하게 생긴놈..
어무니가 국끓일때 넣으셨는데 참~ 맛있더라고요.
맛들인이후로 국에 들어있으면 커럴라베~는 무조건 아라치차지!!^^
수박을 잘라서 팔고 있는 아저씨..
사람들이 많이 필요없다거나 들고가기 힘들다고 반만달라고하면
반만 줍니다~ 반에 반도 주지요^^
헝가리에서 파는 수박은 한국수박과 아주 비슷한 맛이랍니다.
괜히샀다가 실패할까봐 못드시겠다는 분을 봤는데 ㅋ
걱정마시고 사드세요~ 익숙한 맛이니까요~^^
초록이 애호박도 있고~
역시 이집도 매운고추~ 고추얼마나 많이 먹는지 아시겠죠?ㅎㅎ
헝가리는 사람들만 뚱뚱한줄 알았더니
가지도 무지 뚱뚱하네용?ㅎㅎ
어머나~ 이게 뭐야?ㅎㅎ
배추도사닮은 하얀호박이 있길래~ㅋㅋㅋ
장난좀쳤습니다~ㅎㅎ귀엽죵?
한국에 이런거 없어요. 했더니
할머니께서 깜짝놀라십니다.ㅋㅋㅋㅋ
한국에 집시도 없어요 하면 기절하시려나?ㅋㅋ
만지작거린게 죄송해서 작은 흰색호박 두개 샀습니다.
100포린트! 한국돈으로 600원? 오잉 왜이케 싸~?
쪼~끄맣게 아라치사진 한장..
쌩얼에 빨간 땡땡이 잠옷차림..창피해서 작게 올려요~
게다가 눈이말썽이라 안경까지ㅠ..ㅜ
배추도산줄 알았는데 호박도사였다는거~ㅎㅎ
귀여운 호박도사를 두고 아기손바닥같은 호박이들 두개 집에 데려왔네요.ㅎ
근데 큰일입니다. 어떻게 해먹는지 모르고 그냥 데려왔네요~ㅎㅎㅎ
아저씨~ 당신이 들어요~ㅎㅎ
옥수수도 6개사고~ 이제 집에 가볼까?
마기사~ 운전해~ 어~써~@@
마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러 주차장으로 가는길..
정말 예쁜 차를 발견! 지나칠수가 있나요? ㅎㅎ 한장찍고~ㅎㅎ
오늘 시장!! 저기보이는 돌담 세쌍둥이 건물~^^
그리고 3시 45분 병원에 도착!!
병원이라기 보다는 동네의원?
발빠른 할머니 할아버지들 벌써 많네요..ㅠ..ㅜ
의사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ㅋㅋㅋㅋ
저할머니가 티비에서 마르치를 봤다고 하시네요.
너 티비에 나왔지?! 그러면서..ㅋㅋ
아이고~ 유명인사 나셨네~ 마르치 얼굴이 빨개져서 쑥스러워합니다.
역시 아라치는 할머니들에게 인기만점..
헝가리어 잘한다고 칭찬좀 듣고~ ㅋㅋㅋ
집에오자마자 마르치는 옥수수부터 삶아요~
통통하고 달콤한 헝가리옥수수~
아옹~ 깨무는 순간 달콤함이 톡톡터집니다~
삶아서 꺼내놓으면 쭈글쭈글하고 맛이없고요
물에다 넣어놔야 맛있어요~^^
아라치는 두개나 먹었네요. 저거말고 한접시 더 먹었단 얘기죠.ㅋㅋ
난 안주냐?!
아침에 꺼내놓은 상옆에 의자대용으로 연장통에 수건을 깔아놨는데
셔무할아버지 밥상차려주는 줄 알고 기다리고 앉았네요.
미안.. 옥수수는 내꺼야~^^
오늘의 헝가리어!!
Kukorica (쿠코리쩌) - 옥수수
piac (삐어쯔) - 시장
dinnye (딘녜) - 수박(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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