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 시트콤!

헝가리의 태권동자! 셔무의 멍멍이시트콤!!<3탄>

Hoihoi냠냠 2011. 2. 25. 04:00

 

 

 

우리 셔무할아버지의 인기가 날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셔무를 보러 가끔 들리신다는 많은 분들을 위하여

셔무의 하루를 따라 다녀 보았습니다.!!

님들을 위해 태권도복을 입혀서 나가보려고 진땀좀 흘렸답니다.

셔무가 옷을 평생안입어봐서 가끔입히는 옷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렇게 주무시면 입돌아가요  http://blog.daum.net/aracsi/137

셔무시트콤 1탄  http://blog.daum.net/aracsi/149

셔무시트콤 2탄  http://blog.daum.net/aracsi/181

셔무를 처음보시는 분들은 위 글을 보고 오시면 더욱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이름:셔무엘(주로 셔무라고 불리움)

나이:11세(사람으로 치면 77세라고 함)

사는곳:헝가리,부다페스트

견종:블랙퍼그

(원래는 죄다 까맸으나 늙어서 백발이 성성함,헝가리에서는 뫂스라고칭함) 

 

특징:먹는 것에는 모두에게 충성함!

       가끔 태권도복을 입고 ulloi ut에 나타난다고 함..

        (엄청난 식신! 배부름이 없는 개라고 함)

좋아하는것: 음식. 못먹는 것만 빼고 모두 다 먹음

싫어하는것: 마르치아라치의 잔소리, 뜨거운 음식,

                  어린개가 어른을 못알아보고 치근덕 대는것 

산책시간: 1일 2회 (아침6시,오후3시.. 주인이 기분좋으면 정오에도 나옴,,)

 

 

 

 

아.. 진짜 심심해 죽겠네~

자도자도 끝이 없어~에휴~

 

이빨도 다빠져가지고 혓바닥은 자꾸나오고..

늙으면 죽어야지.. 에휴~~

 

(뭐냐? 잇몸만있어도 잘만 드시잖아요~ 할아부지~)

 

 

쟨또 뭐하냐? 쟨뭐 맨날 이상한거 들고다녀~

먹지도 못하는거 거 뭐좋다고 자꾸 들고다니는지..쯧쯧..

 

얼씨구? 니가 개냐? 왜 바닥에 엎드리고 난리래?

아라치!! 일어나지~? 개털묻는다~~

 

야! 근데 집에 아무도 없냐?

오늘 나 산책은 누가시키냐? 니가 시켜줄테냐?

 

어? 어? 언제나갈껴? 언제? 아빠는 3시 마르치는 4시에 시켜주는데

너는 2시에 시켜주면 안되는거냐? 어? 야! 헝가리어 못알아듣냐? 학교다닌대매?

 

(그리고 2시부터 4시까지 아라치를 졸졸 쫓아다님ㅠ.ㅜ)

 

 

빨리문열어라 빨리!!! 열쇠도 안 가지고 나 목줄묶었냐?

 

아... 참 쟤 대책없는 애네..?

 

얼른 문열어!!! 얼른!!!!

 

 (저 옷입히는데 20분걸림 ㅠ,ㅜ 내가 정신이 있었겠냐고요~)

 

 

응?! 이거 무슨냄새지? 내가 아침에 분명 찍찍해놓고 갔는데! 어떤놈이야?!

제대로 쎄게 찍찍뿌리고 가야겠으~~

 

어르신을 몰라보고 말이야~

 

내 구역이야~! 11년동안 매일 아침6시 오후 3-4시

꼬박꼬박 산책하는 사람이라고~ 아니, 멍멍이라고~!

 

들어는 봤나? 칸트라고? 내가 퍼그계의 칸트야~ 

 

 

어우야~ 아라치!! 이거 스타일 구기게 뭐하는 짓이야~!!

나 이렇게 매달아 놓고 넌 야채가게에서 뭐살껀데?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사와~ 고기~ ^^

엥?! 고기가게 아닌데? 아 진짜.. 아라치 돈쓰지 말고 그냥 나와~

냄새쇼핑이라도 하게 나좀 데리고 들어가던가~~

 

아 진짜 가뜩이나 스페셜한 옷 입고 나와서 사람들이 자꾸쳐다보는구만..쩝..

빨리!! 내가 어제 마르치골뱅이 양말 찾아줬잖아 한짝!!!

 

 

이시간~ 최고 행복한 시간~

약안먹을까봐 치즈에다가 싸주는 저 센스쟁이 아라치~~

그냥도 꿀꺽꿀껄 잘먹는데 아라치가 한국에서 와서 뭘 모르는구만~

(우리셔무는 심장약을 매일 먹는답니다. 치즈에다가 넣어주면 꿀떡꿀떡 잘먹어요.)

 

 

아~ 아라치 사진찍지 말고 얼른 줘!!

너는 전생에 사진못찍어 죽은 귀신이 붙었냐?

맨날 이상한 걸 들고다녀~~ 그 먹지도 못하는거~~

(셔무가 먹는 밥입니당^^ 헝가리 제품은 아닌듯!)

 

 

아오~ 이맛이지~ 역시 산책후에 먹는밥이 쵝오~~!!!

(옷이 불편하다고 몸서리를 치더니 밥만 잘먹습니다.ㅋㅋㅋ)

 

 

뭐냐! 다먹은거냐?

옆에 떨어진것도 다 잘먹어야지..

아껴야 잘산다~

아라치! 근데 이게다냐?

후식없냐?

(어이가 없어서.. 옷이나 벗으시지? 시꺼매가지구..)

 

 

진짜 안줄껴? 아까 어뉴가 베이컨꽈배기사오는거 내가 봤는데?

(아라치는 저표정을 보고 안줄수없어 딱! 새끼손톱만큼만 줬습니다..ㅜ,ㅜ)

 

 

셔무가 요즘 하루종일 저만 따라다닙니다.

제가 집에있는시간이 제일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제가 나가려고하면 발을 밟고 안 비키기도 하고..

신발위에 앉아있기도 합니다.

 

혼자 집에 두고 나가기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저희집에 오시는 수의사 선생님께서 퍼그는 코가 없는 개라서 

12년정도 살꺼라고 예전에 그러셨습니다. 어쩌나.. 벌써 11살인데...

심장병도 있어서 잘쓰러지는 우리 셔무..

아라치가 헝가리에 돌아왔을때 1년이나 못봤는데도

너무좋아서 흥분하다가 쓰러졌습니다.. 에구구..

 

어젯밤 내 가족같은 셔무가 11살이라고하니

죽을때 됐네~ 그 정도면 호상이야~

라며 농담을  하던 친구가 살짝 야속했습니다.

 

그런농담은 하는게 아니란다 아가야...

나는 너를 참 좋아하는데 이런농담은 나를 슬픔에 빠지게 하거든..?

셔무가 떠난다는 생각은 조금만 있다가 할께..^^

조만간 만나서 한잔하자고~!친구야~^^!

 

 

오늘의 헝가리어!!

 

sajt(셔이트)-치즈

 

szi'v(씨-브)-심장

 

bolt(볼트)-가게,상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