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화창한 부다페스트의 아침입니다.

Hoihoi냠냠 2010. 11. 24. 16:57

그러나 한국은 화창하지 못한것 같네요..

어제 헝가리뉴스에도 한국이 계속나왔답니다.

 

유치원에 댄스수업이있어서 연주하러 갔었는데 후루야를 연주하는 친구가 그러는거예여.

"한국전쟁났어?"

저는 아무것도 몰랐으므로..

"몰라,무슨일인데?"그랬더니..

"북한이 한국에다 폭탄이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거예요..

 

전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그 뒤에 말은 들리지도 않더군요..

작년에 헝가리에 있을때도 한국에 대한 뉴스를 보면 가슴이 철렁하곤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작은 뉴스가 아니더라고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하루종일 같은 뉴스가 반복되잖아요..

여기뉴스에도 하루종일 북한영상도 나오고 더빙된 연평도민의 인터뷰도 나왔어요..

헝가리친구들의 반응은 뭐랄까.. 제가 한국사람이어서 그런지 제 걱정을 많이하더라고요.

그리고 북한은 너무이상하다며 제가 못알아들을까봐 쉬운말로 저를 다독거렸습니다.

 

언제나 누구나 그렇듯이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됩니다.

내나라가 안녕하기를 바라고. 우리나라가 좋은나라로 모두에게 인식되기를 바라고.

내가 조금더 예뻤으면.. 조금더 아름답고 반듯해서 한국사람은 이렇구나 봐줬으면 좋겠고..

너도나도 다 가지고 있는 전화기가 한국전자제품임에 으쓱하고..

 

근데 어제부터 제 어깨가 축 처지네여..이런 뉴스를 들으니..

목숨을 잃은 젊은 청년들의 가족들은 얼마나 괴로울까요...

제동생을 교통사고로 잃을뻔한지라.. 더 크게 다가옵니다..

휴전.. 휴전인 나라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있었네요..

제발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제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