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부다페스트 컴백 4일째...

Hoihoi냠냠 2010. 11. 19. 16:22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4일째네여//

아침일곱시 누가깨우지도 않았는데 깨는걸보면 아직 제몸은 한국시간입니다.

그런데 헝가리시간으로 잘도 놉니다. 눈이 벌겋고 하품을 하면서도요..^^

어젠 댄스아카데미에가서 친구들과 만나서 인사하고 수업 구경만 하다왔습니다.

새로운 안무나갈때 해야지 온지 몇시간 되지도 않아서 쫓아가긴 저도 무리인지라..

저도 친구들도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어색어색.. 헝가리말도 다까먹고..

같이수업듣는애들이 중딩부터 대학생까지 있으니.. 아직애들이라 사춘기인애들도 있고..

암튼 어색어색.. 나만 그런걸수도 있고...

앞머리자르고 안경까지 쓰고갔으니 누군가.. 했을지도..ㅋ

 

 

수업이끝나고 Meli와 Atti부부와 만났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올때 Atti할머니께서 만드신 귀한선물을 받았더랬어요.

그래서 저는 무슨선물을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할머니께는 한국전통자수가 놓아져있는 파우치를..

Meli에게는 제가 안입는 스웨터를, Atti는 제가 가지고 있던 카우보이모자를 주었답니다.

다들 너무 기뻐하고 좋아해줘서 저도 들떠있었어요. 술을 마신탓도 있지만...ㅋㅋ

 

친구에게 선물하는것은 어디든 누구에게는 너무나 설레이고 기쁜일이지요..

무엇을 선물하느냐 이것이 얼마나 비싸고 좋은물건이냐 보다는 누구에게 어떻게 선물하느냐가 중요한것같아요.

그것을 저는 작년에 헝가리에와서야 깨달았답니다.

제 생일때 친구들이 초콜렛을 가져오고, 돌아가신 할머니 시계를 가져오고, 연필을 가져오고....

이런것들에 처음엔 '뭐야이거? 장난하나...?'하는 마음 들었었는데 가만히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저를 위해서 그자리에 나와주고 또 초콜렛은 무슨맛으로 살까 고민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할머니유품을 기꺼이 선물하는 마음..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렇듯 한국보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질수있어서 이곳을 사랑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헝가리친구들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지마세요.

내가 좋아하는 머리끈, 화장품, 입던 티셔츠, 뭐든지 기뻐할테니까요.^^

그친구들이 당신을 사랑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