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2009년 6월 16일날 썼던 글이네요.

Hoihoi냠냠 2010. 11. 8. 12:43

지금 읽으시는글은 작년 6월에 제가 썼던 글입니다. 

 지금은 다 재밌는 추억이지만 그땐 얼마나 하나하나 큰일이었던지..

 

시간이 이렇게 빨리갈지 몰랐답니다..벌써 이렇게 됐네여..

 

토요일엔 남친이 가르치는애들의 부모님을 위한 댄스발표회가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옷을 갈아입어야 했기에 거기서 저는 부득이하게 아리랑을 불러야했어여..

노말 아리랑(?)으로 시작해 진도아리랑 8절까지 부르니 5분...헥헥..

연극하면서 무대에 많이 서봤지만 이렇게 떨린적은 처음이예여..

소리를 배운적도 없었고..그냥인터넷보고 혼자 연습한거라. 너무너무 떨렸지만..

옆에서 열심히 북을쳐주는 남친과 미소를 머금고 예쁘게 봐주시는 많은 관객덕에 무사히 마쳤답니다..

휴~ 이제 한시름 놨나했더니 루마니아 공연땐 가사안보고 doromb이란 악기에 맞춰해야한답니다..ㅠ.ㅠ덜덜덜..

공연이 끝나고 많은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그라뚜라록이라고 하더군여..

그말을 알고있었던터라 전 더 황당했답니다.. 뭘? 뭘 축하한다는건가.. 하구여..

암튼 공연이 끝나고 댄스홀앞에 있는 맥주집에서 술을 먹었지요~

호가든을 엄청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친이 진짜 커다란 잔에다 호가든을 가져오더니 먹어보랍니다..

원래호가든 병맥주잔의 두배이상은 큰잔에 호가는 생맥주를 담은.. 그 큰잔이 570Ft~ 진짜 너무 좋아~~

 

어제는 와인페스티벌에 다녀왔답니다.

Tokaji와인을 드디어 맛보았답니다.. 정말 맛나더군여.

원래 와인을 안좋아하는저는.. 와인만 마시면 밤새토하고 그래서 걱정했었거든여.

많은 헝가리 친구들이 자기를 믿으라며 머리도 안아플꺼라며..

진짜 였습니다.. 맛있어서 홀짝홀짝 진짜 많이 마셨는데 취하지도 않을뿐더러..

오늘은 어제 술마셨나싶을 정도로 멀쩡했어여.. 진짜 좋던걸여? 강추합니다!!

한국에서 헝가리와인 없다고 투덜대던 제 남친이 왜그러나했었는데... ^^

 

여러가지로 헝가리에 중독되고 있습니다..

제 주변 헝가리인들은 제 한국식음식에 중독되고 있고여^^

요리를 안하고는 못배기겠네여 빵쪼가리만은 못먹고 살겠기에..

요즘은 양상추로 겉절이만들어 김치대신 먹고있어여.. 남친은 김치맛이 난다고 너무 맛있게 먹는답니다.

내일은 뭘 만들어 먹으면 좋을까여.. 김치있으면 김치찌개해먹고싶다요.. 참치 팍팍 넣고요..!!

 

다음주 월요일에 까페에서연주있는데 시간되시면 꼭오세여. 같이 춤춰보아여 되게 쉬워여^^

admirál café and pub, budapest, belgrád rakpart. between the Szabadság-bridge and the Erzsébet-bridge, on the pest-side.<-요건 어디냐고 물어보니 남친이 직접 써주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