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시즌 2

도나우강변에 벗어 놓은 신발들은...

Hoihoi냠냠 2013. 4. 5. 07:00



부다페스트 강변을 걷다보면 만나는 크고 작은 신발들..


처음에는 자살이 많은 나라라서 이런 걸 만들어 놓았나 했더니..

물론 우리나라다음으로 자살이 많은 나라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 될 수도 있지 뭐!흥...


내 친구의 말인 즉슨..!

이곳에서 그 시절 유태인들은 신발을 벗고 돌아서서 

등에 총을 맞고 강물로 떨어졌다고 했다.


"헝가리인들이 쏜거야?"

"아마도..? 그렇다면 분명히 독일군이 시켜서 헝가리인이 쐈겠지?"


그냥 그렇다고 하지않는 내 친구..ㅋㅋ 그래 넌 헝가리언인거 알거든?ㅋ


요한스트라우스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라는 이름을 붙여 노래를 만들었는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피바다가 됐을꺼라고 생각하니 섬뜩하기도 하다..


이런 조형물을 만든것이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작은 아기신발까지 만들어놓은 것을 보니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추모는 커녕 그들을 더 슬프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어머나... 누군가가 와서 꽃을 꽂아놓고 갔네..

그마저도 오래돼어 시들고 말라버렸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만약.. 내가 언젠가 죽는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에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 내친구들 또 내 걱정하겠다 나 죽을까봐..ㅋ

난 벗기 불편한 신발을 신잖아? 걱정마 신발 못 벗어서 못 죽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