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외국살다보면 별짓을 다 한다더니...!

Hoihoi냠냠 2012. 4. 11. 05:30


안녕하세요!

헝가리는 9일 월요일이 부활절공휴일이었어요.

뭐 저야 지금 한국에 와 있으니 해당사항없음입니다만..ㅋㅋ


친구들이 메일로 토끼 초콜렛이랑 계란사진을 막 보내오는거 보니..

아... 부활절이구나... 싶네요~


파란글씨를 클릭하면 이전 부활절관련포스팅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비맞은 생쥐여도 좋다! 헝가리의 부활절풍습!

외국인 남친의 할머니! 오늘도 뽀뽀백번!!


부활절이 헝가리에선 종교적인것만이 아니라 명절같은 날이라서

음식도 많이 준비하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날이지요~


보니까 여기저기 부활절 계란이 포스팅마다 많이 보이네요!^^

그러던 중 갑자기 떠오른 포스팅 주제!! ㅎㅎㅎㅎ


<마르치군을 위한 아라치표 김치볶음밥&주먹밥 도시락>


한국에선 밥도 한번 제대로 안해봤던 아라치가

헝가리에 살게되면서 재미를 붙인것이 바로 요리!!


 인터넷레시피를 토대로 늘 시작은 하지만

재료가 다 준비 된 것이 아니므로 

아라치는 늘~ 얼토당토 않은 아라치표 수상한 요리를 만들지요.ㅋㅋ


위의 사진은 마르치가 야근한다고 해서 만들었던 김치볶음밥과 주먹밥!!


<짱똘님네 레시피를 보고 만든 얼렁뚱땅 닭볶음탕>


요건 친구네집에 초대받아 닭다리와 가슴살로만든 닭볶음탕!


인터넷레시피를 이용하지만 결국 그 모양은 안나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다!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바로 찜질방 계란!!??

와우~ 오예~!! 바로 이거야~


<구운계란 만들겠다고 사온 한판!>


평소에 계란을 잘 먹는 아라치가 아니지만..

예전에 헝가리친구가 찜질방 계란 먹고싶다고 했었는데 

그날 문득 떠올라 만들어보기로 결심!! 


아라치는 동네 야채가게에 가서 계란 한판을 확! 사왔습니다!!

저도 좀.. 제가 너무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ㅋ

열개는 너무 적고... 그냥 한판사지뭐~ 하는 생각으로다가..ㅋㅋㅋ


저 비닐은 가게 아주머니가 깨진계란을 빼내고 새계란을 넣어주느라고^^


<쓰레기통 뒤져서 아라치가 버린 가방발견하고 좋아하는 집시뇽!>


부엌에서 혼자 북적북적 하고 있는데 보이는 풍경..!!

집시들이닷!! 어? 쓰레기통 뒤진다!!??


헉! 제가 아침에 버린 가방을 요리조리 매보고 좋아합니다.

그러더니 들고가네요.. 가방 두개나 버렸는데

두개다 매고 가버렸어요..ㅠ..ㅜ


순간 쟤네들이 가져가는 걸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화~악!! 

이런 심보는 뭔지... 참.....


아! 맞다!! 계란이야기로 돌아가서~!!


계란굽는 레시피!! 아~주 쉽습니다!!


압력솥 준비하시고요~

저는 쿠쿠를 준비했어요~ 요거밖에 없으니까~


계란 잘씻어서 넣으시고요.

물을 한컵 넣어줍니다. 그리고 소금을 팍팍 넣어줍니다.

골고루~~ 짭쪼롬~~~ 하게~^^


그리고 만능찜 기능으로 해서 쪄줍니다!

그리고 재벌로 똑같이 간하고 물한컵 넣고 만능찜!


<초벌구이 완료! 다 터진계란..ㅠ..ㅜ>


초벌구이 끝? 헉!! 열어보니 막 깨져있네요..ㅠ..ㅜ


재벌구이를 해 주어야하니까 그냥 그상태 그대로에서

물 한컵 더 소금 또 한번더~ 해서 

만능찜 기능으로 한번 더 구워줬습니다~


<터지고 깨지고 겨우완성>


열었더니 요모냥...ㅠ..ㅜ

잉... 이게 뭐냐고요~~~ 그래도 다행히 안깨진것도 있네요~



못생긴 계란들 아버님이 다 드시고~ ㅋㅋㅋ

아버님이 너무 맛있다고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지용~


아버님이 이게 무슨 요리냐고..ㅋㅋ

제가 싸우나 계란이라고 했더니 ㅋㅋㅋㅋㅋ

아버님이 막 웃으십니다..하하하하.. 


<두번째시도.. 깨진거 두개뿐!! 음하하!!>


나머지계란 다 구웠습니다요~ ㅋㅋ

하루종일 계란만 굽는여자가 돼 가지고서리...ㅋㅋㅋ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우리집에서도 먹고..

파티에도 가져가고.. ㅋㅋㅋㅋ

참.. 별짓거리를 다 한다 그죠? ㅋㅋㅋㅋㅋ


한국같으면 그냥 사먹고 말것을...


<안깨진건 친구들 몫! 금간것은 이렇게 까버렸죠~>


개중에 잘된 녀석들... ㅋㅋㅋ

그럴 듯 하지요? 호호홍~


<먹을것을 찾아헤매는 우리부엌의 하이애나!>


뭐해? 싸우나 계란? 그게 뭔데? 나도 좀 줘..!!


ㅋㅋㅋㅋ 아라치는 계란서른개를 다 구워서

먹고 선물하고 여행가는 애들한테 기차안에서 먹으라고 싸주고..ㅋㅋㅋ


그러고도 냉장고에 남은 계란들이 있길래 다다다 다져서

감자삶아서 으깨고 생크림넣고 피클다져넣고 샐러드를 만들어서

샐러드 샌드위치 도시락을 만들었지용~^^


마르치는 구운계란을 넣어서 더 맛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라치표 짜장밥>


외국살다보면 별짓 다~ 합니다.


스파게티면 삶아서 쫄면도 해먹고 짜장면도 해먹고요.

당면사러갈려니 한국마트 넘 멀어서 중국식당면으로 잡채해먹구

비빔밥먹는데 고추장없을땐 헝가리식 파프리카소스넣고 비벼먹구~

떡볶이 떡없을땐 그냥 파스타로 볶아서 먹구~

닭가슴살 썰어서 튀겨서 소스만들어서 닭강정도 해먹고~

치킨무도 일일이 다 손수 만들게 되구...


닥치면 다~ 하게 돼 있습디다!! ㅋㅋ


<까맣군네 기숙사 오븐구이 삼겹살파티!!>


외국살면 별짓 다~ 하게 된다는 말! 이제 슬슬 공감가던 중!! 

한국에 오니... 없는게 없군요!!


<아라치의 김치볶음밥을 먹던 중 짜증난 마르치군과 간절한 셔무의 눈빛교환>


없는건 우리 마르치와 셔무뿐....ㅠ..ㅜ



아라치없이 밥 잘 챙겨먹고 있으려나~?

보고싶오용~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