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과잉친절 콜센터 상담원덕에 혼삿길 막히겠네!

Hoihoi냠냠 2012. 3. 30. 00:32


안녕하세요~ 아라치예요~

오늘은 너무 오랜만이라 적응안되는 콜센터상담원 이야기를 해 볼까해요~


오랜만에 한국나오느라 그동안 로밍해뒀었지만 

쓸 일이 없어 장기간 꺼 놓았던 한국전화기를 켰답니다!

그런데 워낙 사용안하고 계속 꺼두어서인지 

저의 핑크색 2G폴더폰은 자꾸 방전상태...ㅠ.ㅜ

그래서 아라치는 콜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산 스마트 폰이 있는데요~ 

이걸 심카드만 꽂아서는 쓸 수 없다던데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나요?"


헝가리에서 많이 주워들었던 터라 

전파인증을 받아야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전파인증을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려고 콜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일단 고객님~ 어디어디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고객님 휴대폰이 전파인증이 가능한 기기인지를 확인을 한 다음에요.

지정된 센터를 방문하셔서 전파인증을 받으시면 돼요~"


"아..네.. 근데 제가지금 홈페이지확인을 할 상황이 아니라서 그러는데요.

그냥 그센터가 어디있는 지 알려주시면 제가 가서 알아보려구요.

그러니까 그 센터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요 고객님~ 그게 가능한지 아닌지 확인을 하셔야.. (불라불라)"



아오.. 뭐라는거야~? 

저는 백화점에 쇼핑중이었던 터라..

시간이 난 김에 바로 가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네 제가 그건 가서 알아서 처리할테니까요. 어디냐고요~"


결국 방전된 전화기가 꺼지기 일보직전까지도 

친절하게 저를 속태우며 알려주지 않더군요. 왜 그러는건지..참..

간신히 어딘지를 알아내서 비를 맞으며 걸어갔죠.

갔더니 센터여직원이 친절히 다~ 알아서 해 주더군요!!


아니 이거 왜 내가 비싼 전화기 들고서 

그렇게 오랫동안 통화했나~싶더군요!-_-;;

그러게! 진작에 센터주소만 알려줬으면 됐을껄!!콱 그냥!!



엊그제는 제 동생에게 통신사측에서 전화를 했더랍니다.

예쁜목소리로 상담원 언니가 하는말..


"안녕하십니까 XXX고객님 되시죠? 

지금 아이폰 사용하고 계신데요. 

그런데 3G잖아요. 교체하고 싶은 생각 없으세요?"


"예 없는데요..."


뚜뚜뚜........


동생.. 아침부터 황당하기 그지없었겠죠..ㅎㅎ

지가 전화해서 어쩌구저쩌구 하더니 가타부타 말도 없이 끊어버리다니요!?


 

오랜만에 전화를 켜놓으니 별의 별 전화가 다 옵니다~



아침부터 전화와서는


"꼬맹아~ 엄마좀 바꿔줄래?"


응? 꼬맹이? 뭔소리야? 나 32살먹고 꼬맹이란 소리 첨듣네?

그건 울 대학교 선배오빠들한테 듣던 말인데?


"누구세요?"

"XXX씨 전화 아니니?"

"아닌데요~?"

뚜뚜뚜..........!!!???????


뭐 요딴 전화를 받지를 않나......

(-,.-"내목소리가 어리다는 증거일꺼야.. 위안삼자..쩝!)

 

.

.

.

자!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혼삿길 막힐 뻔 한 어제 오전의 사건!!

한번 들어보실래요?


 

사진출처(google.hu)


조용한 오전시간..!!

늦게까지 헝가리에서 가져온 일을 하느라 잠을 못잔 아라치는

오전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제 전화가 울리길래 또 누군가.. 했지요.

경기도 번호더군요! 

저는 혹시나 우리 이웃님인가 해서 얼른 목소리를 가다듬고 받았지요~



"여보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XXX고객님 되시죠?"


"네 그런데요? 어디세요?"


"네 OXXXX입니다. 고객님 결혼하시고 슬하에 자녀도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불라불라 어쩌구저쩌구)"



"잠깐만요! 제가 결혼했다고요? 애도 있다니요? 지금 무슨소리 하시는거예요?"


"아.. 고객님 결혼 안하셨어요? 아.. 죄송합니다. 저는 나이만 보고...(또 어쩌구 저쩌구..)"


"저 결혼 안했는데요?"(목소리톤이 높아지지도 않고 그상태 그대로)


이 상담원 웃으면서 또 지할말 이어갑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나이만 보고 결혼하시고 아기도 있으신줄 알았어요.

결혼안하셨어두 병원이랑 그런곳은 가시잖아요

저희 OXXXX에서 병원가시면 10% 환급받으시구...

(불라불라 이미 귀에 안들어옴)"



"저기요. 저는 최근에 그쪽을 이용한적도 없고요.

앞으로도 여기서 이용 할 일이 거의 없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회원정보를 분명 알고 전화를 하는 거 같은데

그렇게 나이만 보고 그사람 생활상까지 막 다 아는듯이 그러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기분이 좀 나쁘네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이제 다른 분들한테는(?)이러면 안되겠네요"


"네 조심좀 해 주세요. 

그리고 방금 상담원이 말씀하신 그 상품은 제가 이용할 상품은 아닌것 같네요.

수고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수고하세요? 나보고 뭐라는거야? 

뭘 수고 하라는 건지~참나..



전화를 끊고 방에서 조용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얘가 도대체 몇살이길래 나이 서른 둘 먹은 여자에 대한 이런편견이 있을까..

어린여자겠지.. 지는 32살이면 이미결혼하고 아이가 있다고 생각한걸까?

아니! 요즘 삼십대 후반까지 결혼 안한 여자들도 얼마나 많은데

세상에.. 이런생각을 가지고 사는 여자가 아직도 있단 말이야?


하.. 참....

너무나 과도하게 친절한 상담원이네~

미혼여성 결혼도 시켜주고 애도 만들어주고 말이야~  



만약에 내 남자친구가 이 전화를 받았고,

내 이름을 대면서 결혼해서 아기도 있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면?!


이 상담원이 계속 이렇게 상담을 한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아닐까요?


참.... 별꼴이 반의 반쪽입니다!! 



여러분! 

32살이면 다~ 결혼하고 아기 낳아야 하는건데 제가 이러고 있나요?

추천손가락을 눌러주세요~꾸~욱!

저 시집보내고 애까지 낳게 해 준 고마운 상담원언니!

너 나한테  전화하면 죽~~~~는~~다잉~!!! 

콰악~~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