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해외생활! 울보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Hoihoi냠냠 2012. 4. 22. 00:30

안녕하세요.

조금 우울한 아라치예요..ㅠ..ㅜ


조금전에 엄마가 계시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친구네집으로 와서 글을 쓰고 있어요.


진작에 와서 일처리를 했어야 했는데..

이제 정말 시간이 없네요..

1주일동안 서울에 머물다가 헝가리집으로 다시 돌아갈꺼예요.



하늘에 구멍이 뚫린것처럼 비가 엄청 내리는 날..!

왜 하필이면 그런날.. 서울로 가겠다고 그 큰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서는..


엄마와 둘이서 빗속을 뚫고는 부산역에서 KTX를 타러 갔습니다.

일찍도착해서 KTX패밀리라운지에서 엄마랑 차도 마시고 

평소와 같이 잡지도 보고.. 수다도 떨고.......


그러다 기차시간이 15분전 기차안에서 앉아서 아무렇지않게 얘길 하다가..

5분전 엄마는 기차에서 내려야 했지요....



엄마가 기차에서 내리기 직전!


"잘가.. 안녕... "하며 아라치를 꼬옥 안아주시는 엄마...

"응. 엄마도 잘있어.. 건강하고.. 전화할께..."

그렇게 말하고는 둘이 껴안고서 잠깐의 침묵....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주루룩 납니다.

엄마도 아라치도 서로 들키지 않고 웃으며 보내려고 했는데

저는 엄마의 눈물고인 눈을 봤네요..ㅠ,,ㅠ


엄마도 아라치의 눈을 봤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는 출발하는 기차안에서 혼자 엉엉 울어버렸어요.

이번에 돌아가면 또 얼마나 지나야 한국에 돌아오게될까요?

기약이 없으니 늘 이런마음일테지요..



엄마에게 아라치가..아라치에게 엄마가..

늘 곁에 있어주고 지켜주었는데...


아라치가 서울에서 대학다니고 연극하느라 나몰라라 한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주 헝가리라는 먼 나라로 떠나버렸네요..



엄마는 지금 어떤 마음이실까요?

한달반동안 엄마옆에서 누워자면서 귀찮게 하던 딸이 없어지니

많이 허전하실테지요? 까불까불대는 수다쟁이도 없고...


한국을 뜬것도 아니고 아직 서울에 있는데도 벌써 떠나는 것처럼 눈물이 나네요..

비행기 안에서 또 울겠지만요..ㅜ.ㅜ


엄마 보고싶다 벌써....흑흑...



한국에 오면 헝가리에서 울고..

헝가리로 가면 한국에서 울고....


이러나 저러나 울보 아라치는 웁니다..ㅠ..ㅜ



아라치는 어릴때나 지금이나 울보입니다.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