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치의 블로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분들..
그동안 아라치 보구싶으셨쎄~영?^^
아라치는 벨기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수요일 아침에 부다페스트에 돌아왔습니다.
사실 바로 포스팅 팍팍 올리려고 계획했으나..
블로그 글 안쓰고 쉬다보니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게다가 아라치가 좀 아파가지고..ㅠ..ㅜ
벨기에 가는길은 멀고도 험했죠..ㅠ..ㅜ 스무시간을 똥차로 달리니
아라치는 벨기에 도착하자마자 차멀미로
구토증세에 어지럼증을 보이며 드러눕고 말았다는..
벨기에다녀온 이야기는 나중에 또 따로 하기로 하고..
자! 아라치가 오랜만에 글 한번 써내려 가 보겠습니다~!!^^
저 위에 많은 깻잎은 어디서 났는지 궁금하시지요?
벨기에공연 덕에 마르치아라치가
벨기에에 사시는 yes마마님 을 만나뵙고 왔답니다.
마마님께서 엄청난 깻잎을 비롯 열무김치,그날 아침에 새로담그셨다는 배추김치,
열무김치에 해먹으라고 냉면에 고추장된장쌈장,풋고추,미역,파래김까지..
손도 얼마나 크신지.. 바리바리 얼마나 많이 싸주셨는지 말로 다 못한답니다~^^
그중 젤로 반가웠던것이 저 깻잎이었다지요~
우리 어뉴(엄마)는 깻잎을 드셔보시라고 조금 뜯어드렸더니
드셔보시고는 주말에 헝가리 음식을 만들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오잉? 헝가리음식에 한국깻잎을?
지난토요일 아침! 몸이 안좋은관계로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어뉴는 이미 요리를 시작하셨더라고요~
깻잎으로 하나하나~ 오잉? 요것이 무엇이다냐?
얼른 방으로 뛰어들어가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뉴는 살짝 데친쌀과 갈아놓은 생돼지고기를 양념해서
잘 썩어서 소를 만들어 놓으셨네요!
깻잎에다가 소를 조금 넣고 쌈을 잘 싸줍니다~
이때 깻잎은 뜨거운물에 살짝 씻어 숨을 죽여주어야 잘 싸진다네요.
아라치가 싼 쌈과 어뉴가 싼 쌈.. 역시 모양이 차이가 납니다.
누구것이 더 예쁘냐고요? 당연히 아라치죠~ㅋㅋㅋ
아라치는 왕년에 깻잎쌈좀 싸던 여자였거든요? ㅎㅎ
요렇게 쌈을 에쁘게 싸고 차곡차곡 냄비에 넣어주세요~
굿모닝~!
아이고... 셔무할아버지 왜 안보이나 했다~ㅋ
"니들만 입이냐! 내 밥그릇 비었다!" 하고 나타나서는 호통을 치십니다.
셔무밥그릇이 왜 세개냐고요?
하나는 물, 하나는 음식, 하나는 우유그릇!^^
자! 물을 찰랑찰랑하게 넣어주고요~
불을 켜서 삶아주세요~!!
이 요리는 헝가리에서To"lto"tt(뙬뙤뜨)로 시작하는 전통음식이랍니다.
속을 채운다 뭐 그런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보통은 양배추안에다가 저렇게 소를 넣어서 만들어 먹습니다.
파프리카속에다가 넣어만들기도 하지요!
대신 오늘과는 다르게 소스에 토마토가 들어간답니다.^^
사실 이렇게 깻잎으로 만드는것은
포도잎으로 많이해드셨다는 어뉴의 아이디어랍니다~
어뉴와 같이 이 "Toltott깻잎"을 만들면서
어뉴가 하시던 말씀이 한헝퓨전요리라며 웃으셨지요.
저의 대답은 꼭 우리가족같네요~ 하고요..^^
하하호호하며 만든 오늘의 요리가 완성되었네요~
어뉴가 방에까지 들고오셔서 아라치에게 맛을 보여주시느라
저렇게 깻잎쌈 한귀퉁이가 나갔네요^^
맛은 꼭 깻잎들어간 만두랄까요?
sze'kly kaposzta(쎄-께이 까뽀스떠)도 옆에 완성이 다 됐네요.
초절임된 양배추에다가 스모크햄 그리고 헝가리소세지인 꼴바스,
양파등을 넣어만드는 헝가리요리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벨기에에서 온 풋고추도 들어가고
한국고춧가루도 들어갔네요~^^
짜안~!!
예쁘게 담아놓으니 멋지지용?
다들 맛있게 먹으니 아라치도 기분이 좋았어요~
깻잎향기가 가득.. 아~ 이맛이야~
아라치가 요즘 매일 요리삼매경입니다.
왜? 김치와 깻잎덕에요~^^
수요일 오자마자는 열무김치에 냉면을 말아 후루룩 먹었고.
목요일날은 배추김치 쫑쫑썰어 김치볶음밥을..
위의 사진은 금요일에 해먹은 열무김치볶음밥이랍니다~
목요일에 밥을 많이해서 찬밥이 남아서 또 해먹었지요~^^
열무김치를 쫑쫑썰고 베이컨과 양파도 넣고 깻잎듬뿍넣어서 먹었더니!
어머나~~~ 이렇게 맛있는 볶음밥은 첨먹어봤네요!
아라치가 이렇게 요리를 잘하다니!!
사실 김치만 맛있으면 만사오케이 아닙니까요..ㅋㅋ
마마님 덕분에 암튼 아라치 매일매일 깻잎향기에 빠져삽니다.
워낙 손이크셔서 엄청 많이 주셨거든요^^
주위에도 좀 나눠주고.
또 상하기전에 냉동실에도 넣어두었습니다.
오래두고 먹으려고요.
찌개같은데도 넣어먹고 나물도 해먹고,
또 볶음밥에도 넣고요~^^
뭐 싱싱할때보단 맛이 못하겠지만..
깻잎향기 포기못하지요 제가 또!!
어뉴는 주말농장에 깻잎을 심어보자고 하시네요~ㅎㅎㅎㅎ;
한입만~!!응?응?
마르치는 말없이 그저 빠직한 눈빛을 날리며 안줍니다.ㅋㅋ
셔무도 깻잎을 드셔보고싶으셨을까요?
마르치는 그저 말없이 먹기만 할뿐..ㅋㅋㅋ
마르치가 좋아하는 깻잎볶음밥! 내일도 해줘야겠어요~^^
셔무는 내일도 저 표정을 지을테죠? 으흐흐~
외국생활에 향긋한 깻잎한장이면 하루종일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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