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나 불렀어?
매년 캠프에 딸 다섯을 데리고 오는 딸부잣집 아빠입니다.
이아저씨의 트레이드마크는 바로 빨간색 옷!
그리고 더 중요한 이것! 바로 테디베어이지요..^^
"아라치!"
제 이름을 부르더니 작은 잔을 건넵니다.
응? 이건 왜....?
사실 아라치는 알고 있습니다.
제작년에 왔던 이캠프에서 이아저씨를 만났던지라..ㅎㅎㅎ
그리고는 술잔에 빨린꺼를 채웁니다.
아침에는 고추가 들어간 매운빨린꺼를 건네시더니
밤이돼서 동이났는지 자두빨린꺼를 주시네요.
저 회색리본.. 아라치가 제작년에 친구들에게 만들어줬던 선물..ㅎㅎ
아직도 저 테디베어에 매달려있네요.^^
아니! 파도타기는 우리나라 술문화 아닌가? ㅋㅋㅋ
마르치도 잔을 건네받았습니다!^^
테디베어가 바쁩니다~
랄라양도 옆에있던 죄로 한잔~
도수가 50도나 되는 독주인지라
아라치와 랄라양은 몸서리를 치면서 마십니다.
싫어서 그런것은 아니고.. 마시다보면 그리됩니다.ㅎㅎㅎ
마시고 나면 비와서 추워진날씨에 딱 좋은 컨디션이 되죠~ 뜨뜻~하니..ㅎ
랄라양 옆에 아줌마들도 한잔씩!! ㅎㅎㅎㅎ
테디베어 목졸라서 빨린꺼를 쭉쭉쭉~~~
(아 표현이 좀 잔인하다..ㅠ..ㅜ)
이캠프가 27년째이니 저 테디베어는 못해도 20년은 넘었을 겁니다.
인형에 빨린꺼병을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또 왜 늘 빨간색옷을 입는지는 모르겠으나
테디베어를 들고다니는 빨간옷의 아저씨를 보면!
아~ 그아저씨 올해도 왔구나~하고 이미지가 떠올라요.^^
예전부터 알고있었지만
헝가리사람들의 빨린꺼 사랑은 대단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밖에 나가면 "빨린꺼?"
친구네 텐트를 지나가다 인사를 하면 "빨린꺼?"
비와서 춥다고 오들오들 떨고있으면 "빨린꺼?"
잠깐 햇빛이 반짝한다고 "빨린꺼?"
혼자 멍~하니 멍때리고 있어도 "빨린꺼?"
아라치가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어왔더니 잘했다고 "빨린꺼?"
아니!! 도대체 "빨린꺼 마실래?" 하는 말을 안듣는 순간이 언제인지..ㅋㅋ
아라치는 빨린꺼를 무지무지 좋아하므로~
아침부터 밤까지 룰루랄라 공짜술~
맨날 술이야~ 난 늘 술이야~ 음하하하하하~
근데 왜 안취하는 겁니까?!
미스코리아 이미지를 지키느라고 정신 바짝차려서? 흐흐흐
캠프장에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옵니다..ㅠ..ㅜ
춥고 습하고.. 아니 한여름에 겨울옷이 왠말이랍니까!!!!흑..
잠깐 쨍하길래 수건이며 이불, 옷등을 꺼내 말렸습니다.
비가 부슬부슬또 내리길래 뛰어가서 얼른 걷었어요. 흑..ㅜ..ㅡ
현재는 햇빛이 쨍한데 비가옵니다...=.,='''
이웃님들!! "빨린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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