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 시트콤!

우리집 멍멍이가 덜덜떠는 계절? 여름! (멍멍이시트콤9탄)

Hoihoi냠냠 2011. 7. 12. 05:43

우리집 멍멍이 셔무할아버지..

하~도 냄새가 나서 언제목욕시켰냐고 했더니


언제했더라..? 하고 한~~~참 생각하는 우리집식구들..ㅠ.ㅜ

아니 집안에서 같이 살면서 개목욕도 안시키고 정말...


제작년여름에 아라치가 목욕몇번시키고 

그 이후에 안시킨것이 분명합니다! 헐!!!!!@,,@;


아으~ 드러죽겠네 진짜!!

하루에 산책도 두번이상씩이나 다니고..

엄니침대에도 막 올라가고 난린데.. 목욕도 안시키고..ㅠ.ㅜ


제가 늘 셔무목욕시키면 안되냐고 하면

우리셔무의 원래주인이신 어뉴(엄마)께서 정색하며 하시는 말씀

추워서 안된다고..ㅠ..ㅜ 더울때 씻기라고..

아니~ 드라이기로 말려주면 되거든요? 그죠~ 한국사람들~?


답답하고 고지식하신 우리어뉴 말 안통합니다.

어뉴의 말이 우리집에선 곧 법이기에.

더럽지만 아라치 혼자만 참습니다.. 다른사람들은 괜찮다하니까..헐..

(아! 헝가리사람들이 다 그런게 아니라 우리집이 그렇습니다.ㅠ.ㅜ)


그런데!!! 드디어 더워 죽는계절이 왔습니다!!

제가 개목욕시킬려고 기다려왔던 바로 그 계절입니다!!

크하하하하~~~!!




<셔무 관련글 바로가기!!>

 

그렇게 주무시면 입돌아가요  http://blog.daum.net/aracsi/137

셔무시트콤 1탄  http://blog.daum.net/aracsi/149

셔무시트콤 2탄  http://blog.daum.net/aracsi/181

셔무시트콤 3탄  http://blog.daum.net/aracsi/187

셔무시트콤 4탄  http://blog.daum.net/aracsi/239 

셔무시트콤 5탄  http://blog.daum.net/aracsi/248

셔무시트콤 6탄 http://blog.daum.net/aracsi/251

 셔무시트콤 7탄 http://blog.daum.net/aracsi/257

셔무시트콤 8탄  http://blog.daum.net/aracsi/320


자! 오늘의 멍멍이 시트콤 제 9탄! 지금 시작합니다~!!



 

 

이름:셔무엘(주로 셔무라고 불리움)

나이:11세(사람으로 치면 77세라고 함)

사는곳:헝가리,부다페스트

견종:블랙퍼그

(원래는 죄다 까맸으나 늙어서 백발이 성성함,헝가리에서는 뫂스라고칭함) 

 

특징:먹는 것에는 모두에게 충성함!

       가끔 태권도복을 입고 ulloi ut에 나타난다고 함..

        (엄청난 식신! 배부름이 없는 개라고 함)

좋아하는것: 음식. 못먹는 것만 빼고 모두 다 먹음

싫어하는것: 마르치아라치의 잔소리, 뜨거운 음식,

                  어린개가 어른을 못알아보고 치근덕 대는것 

산책시간: 1일 2회 (아침6시,오후3시.. 주인이 기분좋으면 정오에도 나옴,,)

  


 


어~ 어~ 야! 이거 안놔? 

마르치!! 이거 놓으라고~~~~


셔무할아버지 마르치군에게 더러운죄로 연행되어 

비누풀어놓은 욕조감옥에 감금되었습니다!


그래도 시끄럽게 계속 개소리하는 셔무할아버지덕에

마르치군이 아라치에게 SOS를 요청합니다.


"빨리좀 오라고~ 나보고 어쩌라고~"


아니 나 없을땐 어떻게 했나? 내가 이집에 첨온게 2년전이면

이멍멍이는 이미 11년전에 왔는데!!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아라치 투입!!


오~ 아라치~ 진작오지~ 

난 또 저 문신남이 나를 씻겨주는 줄 알고..


이눔의 영감탱이야~ 이 꾸정물좀 봐~

아으~ 드러~ 


아라치! 아라치? 물이 차~ 추워~


아~뭐가춥다고 한여름에 덜덜떨고 난리야 웃겨정말..

마르치! 할아버지 춥대~ 뜨거운 물좀 더 타야겠어..


셔무할아버지는 오랜만에 물에 들어가는것이 좀 무섭기도하고

노친네는 뜨거운물에 시원하게 온천욕 하고싶었으나

의외로 좀 차가운물에 깜짝놀라 몸을 덜덜덜 떨었습니다.



그래그래 거기~


아라치의 손이 바빠집니다.

여기저기 긁어달라는데도 많고..

뚱뚱해서 그동안 손이 안닿아 못긁었던 곳을 

긁어달라고 셔무가 여기저기 몸을 돌립니다.



아이고 좋다~ 

역시 목욕은 아라치랑 해야 제맛이라니까~!



오늘 목욕끝나고 시간있어? 산책하고 통조림어때?


조용히 하시고 다리좀 들어보시죠?

저도 바쁜몸이거든요? 할아버지랑 통조림 딸 시간 없거든요?


아라치와 셔무간에 비눗물이 싸늘해 집니다.



기집애~ 튕기기는~


아 됐고~ 얼른 헹구고 나갑시다!!


그렇게 목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르치는 뭐가 좋다고 연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가끔 따뜻한 물이나 보충해주면서..ㅎㅎ


(사실 아라치도 셔무 목욕을 빙자한 물놀이중..ㅋ프헤헤 무지 덥거든요 지금..)



헐! 물빠진 욕조.. 시~커먼 땟국물..ㅠ..ㅜ

할아버지의 털들.. 아...무지더럽습니다.

욕조가 안 막히면 다행이라며 혼자 궁시렁거리는 아라치..


끝났다고 몸털고 욕조감옥에서 출소하는 셔무할아버지의 뒷덜미를 잡고

아라치는 수건으로 마지막 마무리를 합니다.

발도 꼭꼭 아프게 짜줍니다. 도르륵 말린 꼬리도 짜주고요~



얏호~ 나 잡아 봐라~


목욕했더니 셔무할아버지가 날아다닙니다~ㅎㅎㅎ


우리집에서는 멍멍이를 드라이시키는것은 용납이 안되기에..ㅠ..ㅜ

뜨거운 여름날 산책하면서 밖에서 말려줍니다.


아라치는 또 궁시렁궁시렁..

드라이하지 어쩌지 하면서 궁시렁궁시렁.. 



나 이뽀? 나 아라치랑 산책나왔오~

이따가 우리 통조림 먹자~


너나 드세요~ 난 채식하려고 노력중이니까~

할아버지도 늙으막에 건강하게 채식하면 좋으련만 

육식주의자 우리어뉴 멍멍이도 육식멍멍이로 키우셨어..ㅠ,ㅜ


그래도 셔무는 신이 났습니다.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 부드러운털에서 나는 향기로움..

오늘 기분이 날아갑니다~


마르치군도 한마디를 하겠다고 하네요~


오늘 마르치군이 하고싶은 한마디!

"개장수들 보고있나?!!"


개장수 뿐만아니라 동물학대를 일삼는

상식이하의 인간들에게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장난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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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동안 많이 안만져 줬는데 오늘은 원없이 만져줬습니다~^^

다음주에 또 목욕 시켜야겠어요. 

더울때 많이 목욕시켜야죠.. 추워지면 또 못시키니까..ㅠ..ㅜ


혼자있을때 씻기면 안되냐고 친구들이 그러는데

욕조에 집어넣을 자신이 없습니다.11킬로라서..ㅠ..ㅜ

그리고 심장병이 있어서 괜히 어뉴 말 안들었다가 

셔무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사실 오늘도 목욕하고 나와서 쓰러졌다가 살아났거든요..

무서워요... 차라리 더러운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