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20살 연상 여자친구를 위한 깜짝생일파티!

Hoihoi냠냠 2011. 6. 14. 07:20

친구 졸티가 여자친구 아기의 생일파티에 오라고 초대했습니다.

(아기라는 이름은 아그네스의 애칭입니다.)

 

깜짝파티이므로 아기모르게 열어야 하는거라서 쉬쉬하더라고요.

(와.. 좋겠당~ 뭐야뭐야~~ 너무 부럽잖아~~)

 

예전에 카니발편을 보신 분들은 아마도

제친구 아기를 기억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못보신분들은 학부모와 유치원을 위한 카니발 편을 보시고용~^^

 

아기라는 제 친구는 오늘 50번째 생일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제가 알기로는 저와 동갑입니다.

 

 

그러면 대충 서른이라고 치고..?!!

그렇다면?! 스무살정도 연상이라는 이야기?

 

그 여자친구를 위해 친구들을 부르고 깜짝파티를 열어준거지요.

 

마르치아라치도 졸티의 초대를 받고 두시간 반 전부터 가서 기다렸답니다.

정신을 놓고.. 아기에게 줄 선물도 집에 놓고..ㅠ.ㅜ

제가 아주 못삽니다..정신머리를 삶아드셨는지..에휴~

 

 

그래서 마르치가 마트에서 산 와인만 주기로 하였습니다.

마트에서 와인살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선물 안가지고 나온거..ㅠ.ㅜ

 

와인에다가 메세지를 쓰자고 해서 마르치와 아라치 열심히 씁니다..

 

 

아... 뭐라고 쓰냐..

마르치는 진짜 행복한 생일이 되길바란다고 썼고..

아라치는 생일축하해! 언제나 행복해! 사랑해~ 라고 한국어로 썼습니다.

 

마르치가 한국어로 쓰라고 강조 또 강조했기에..

(안 그래도 한글로 쓸려고 그랬거덩?)

 

오늘 6월 13일 월요일 헝가리는 국경일이기때문에

온동네 마트가 다~ 문을 닫아가지고서리..

울 동네에 알콜중독자들이 득실거리는 24시간 구멍가게에서 산 와인입니다..ㅠ.ㅜ

(우리 아버님도 자주 이용하시는 가게..에휴~)

 

 

와인은 가방에 넣어두고..

오늘 졸티가 빌린 문화센터 홀 밖의 사진을 구경했습니다.

 문화센터에 홀을 아예 빌렸더라고요.

아기에게 오늘도 여기서 탄츠하즈가 있다고 예전부터 속인거지요.

늘 일을 하는 곳이었으니 아기도 당연히 그런 줄 알았겠지요.ㅎ

(무료로 문화센터에서 홀을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젤 맘에 드는 사진을 하나 올려봅니다.

사진의 제목은 "SZERETLEK(사랑해)" 입니다.

정말 멋진사진이지요?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잇몸어딘가가 가려운 느낌이었어요..

 

 

역시 마르치아라치가 젤로 먼저왔고..

슬슬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침벌롬을 가지고 온 친구도 있고.. 꽃다발을 가져온 친구들도 있고..

 

역시 그동안 아기와 졸티가 쌓아온 인맥은 남다릅니다.

아기와 졸티가 여는 탄츠하즈에 초대되는 뮤지션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들이 굉장히 유명한 뮤지션들이니 아라치도 영광이었지요~ 

 

 

정말 너무나 멋진 페티...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친구인데 볼때마다 너무 잘생겨서

가끔 정신을 살짝 놓고 얼굴을 감상한다니깐요..ㅎㅎㅎ

 

오늘 온 밴드 리허설 중이네요.

생일 축하노래를 해야죵~ㅎㅎㅎ

 

 

케익에 촛불은 18살이네요.ㅎㅎ

헝가리에서 하는 여자나이를 묻지말라고 하며 하는 농담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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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18살 이후의 나이는 기억하지 않는다" 

 

저고리고름 말아쥐는 낭랑18세 노래불러줄껄 그랬나? ㅋㅋ

 

자! 졸티가 연락이 왔는데 다왔다네요~

모두모두 빙 둘러서서 준비중입니다~~~!!오 긴장되네요!!

얼른 얼른 불끄고~~~~

 

 

 아기와 졸티 등장!! 밴드연주가 시작되고..

모두 생일노래를 부르고..

아기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벌써 울고 있네요..

 

졸티는 그 옆에서 흐뭇하게 아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생일 노래를 부르고..

노래가 끝나기무섭게 바로 졸티와 아기의 춤이 시작되고..

 

생일의 주인공인 아기에게 많은 남자들이 춤을 신청해서 같이 추었습니다.

마르치의 춤은 동영상의 거의 끝부분에 나옵니다~^^

 

생일축하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헝가리만의 특별한 생일축하노래 편으로 가서 보세용~^^

 

 

그리고.. 모두 박수~~

아기는 일일이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다닙니다.

우리는 모두 아기에게 뽀뽀를 해주려 줄을 섰습니다.^^

 

 

축배를 들 빨린꺼를 한잔씩 받아들고요~

친구들이 만들어온 빵과 케익들을 먹어용~

와.. 다들 어찌나 맛있게 잘 만들었던지..

 

나중에 나온 구야쉬는 베불러서 못먹었어요~ ㅎㅎㅎㅎ;;;

 

 

마르치 아라치도 아기에게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아라치 아직 눈이 시원찮아서 안경을 끼고 갔습니다.. 아.. 구려구려~~ㅠ.ㅜ)

 

생일축하해~ 미안해.. 선물을 잊어먹고 집에 두고 왔어..

괜찮아 정말 고마워.. 선물필요없어.

여기 니가 와줬으니까 니가 선물이야 나한테는...

 

아기는 눈물을 펑펑쏟으며 아라치에게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아라치도 눈물이 이따시만큼 고였지만 잘 참아냈답니다.ㅎㅎㅎ

 

 

아기가 모든이들에게 다시한번 소감을 얘기하였습니다.

눈물이 뚝뚝... 50번째 생일은 정말 특별했네요~^^

 

친구들도 다~ 모이고..

마르치는 북을 가지고가서 친구들이랑 연주도 해주고..

우리는 거기에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아기의 스무살 넘은 두 아들도 와서

엄마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엄마의 남자친구 졸티와도 이미 좋은 친구더라고요..

한국이었으면 이런상황이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잠깐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봅니다만은..쩝....

 

그리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아라치와 사랑에 빠진 다섯살 셔뉘...

오늘 아기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위해 그림을 그려온 꼬맹이입니다.

아라치와 완전 사랑에 빠져서는 아라치 입술에 뽀뽀를 해버린

마르치의 강력한 라이벌!! ㅎㅎㅎㅎ

 

에구 걱정마 마르치~!!

아라치는 오늘 체리를 먹다가 하얀 티셔츠에 흘리는 바람에

완전 초라해지고.. 작아졌습니다..으유 창피..

화장실에서 바로 빨았지만.. 빨강물은 파란물이 되고..흑..

티셔츠는 한순간에 댄스 연습복으로 전락..ㅠ.ㅠ 젠장..

 

암튼!! 오늘의 어마어마했던 파티!!

정말 로맨틱가이 졸티.. 다시봤습니다!!^^

부러워 부러워~~~ 아라치 생일은 9월달! 아직멀었네요..

 

A'gi!!

Boldog szu"lete'snapot!!

아기!! 생일축하해~!!

 

오늘의 헝가리어!!


Boldog szu"lete'snapot!! (볼독 쓀레띠-쉬너포트!!) - 생일축하합니다!

puszi (뿌씨) - 뽀뽀,입맞춤

romantikus (로먼티쿠쉬) - 낭만적인,로맨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