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한국라면! 이거 하나면 헝가리맛으로 변신!!

Hoihoi냠냠 2011. 4. 29. 05:30

아라치의 블로그를 읽고 

자주 댓글을 남겨주시는 한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예전에 헝가리에 오랫동안 사셨던 분으로 추정!

헝가리역사나 숨은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계신분입니다.

그분의 댓글로 저도 많이 배우기도 하는데요.

가끔 댓글을 읽으면서 이분은 왜 블로그를 안하실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답니다.


아라치야 워낙에 전문성 떨어지는 무식쟁이 블로거로서!

주로 체험한이야기를 위주로 쓰고 있기때문에.

이렇게 역사이야기나 지식댓글이 남겨지면 

사실 살짝 미안하기도해요.

이런글을 써야하는 건데 전 맨날 탄츠하즈이야기나 쓰구말이죠..


암튼! 그분의 수많은 댓글 중에!! 

라면에 꼴바스(헝가리소세지)를 넣으면 맛있다고 제보를 해 주신덕에!

아라치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오! 우리집에 꼴바스 많은데?!


그래서!! 헝가리에 살고 있는 한국라면을 가진 모든이들에게!

헝가리맛의 한국라면을 소개 해 볼까~~합니다요!^^

(이렇게 만드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라면을 준비해 줍니다!

그분은 라면을 잘게 부셔서 숟가락으로 떠먹으라고 하셨지만..

젓가락질을 재밌어하는 한 남자의 어깨를 늘어뜨릴수가 없어서 ㅋㅋ

아주 잘게는 아니고 조금 부쉈어요~

(젓가락질 못하는 친구들이 놀러온다면 잘게 뿌셔~를 강추!)



준비해둔 꼴바스를 내맘대로 썰어주세여~

우리집에 있던 꼴바스는 길쭉하게 돼있는 매운맛 꼴바스이지만

슬라이스로 돼서 나오는것을 넣어도 무방 할 것 같아요!

(단! 매운맛이 더 시원하다는거~)



헝가리 가스렌지는 요즘은 전기로 하는 것도 많이 설치돼있지만

우리집처럼 오래된 오븐은 꼭 불을 붙여줘야 하더라고요.

지금도 그렇게 쓰는 집이 많이 있어요.


처음에 헝가리에 왔을때.

맨날 성냥으로 가스불을 켜야했는데.

성냥불이 무서워서 잘 못하는 아라치는 요리는 하고 싶은데

마르치를 불러 불켜달라고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에 있던 동생에게 부탁해서 갈비집에서 쓰는 

길쭉한 라이터를 보내달라구 했더니 철물점에서 샀다면서 요런걸 보내주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로 보내는 쎈쓰!!

(센스있다고 칭찬했더니 모르고 있었다는..ㅋ)



오자마자 바로 양념을 넣는 가구옆에다가 못을 쳐서 걸어두니 

정말 사용하기가 좋아요~^^


헝가리에 올때 가져와도 유용하게 쓸것같네요~

헝가리 어딘가에도 분명히 팔겠지만 집에 있다면 가져오면 좋겠죠!

찾아다니기 귀찮으니깐~^^


우리아버님은 아직 성냥을 고집하십니다.

왜 그러시는지는 잘 모름~



으아~ 물 끓는다~~

스프와 면을 넣어주세요~


자! 이제 꼴바스를 넣을 차례!!

퐁당퐁당 넣다가는 뜨거운 물이 튀니깐~ 조심조심~



꼴바스의 기름이 빠져나와 꼭 고추기름을 넣은 듯하게 색깔이 변하고 있네요~

보글보글~~ 박작박작~ 하게 끓여줍니다~



다듬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파!


손가락 호호 불어가면서 얼어죽어 있는 놈들을 

한번 더 칼로 다다다~ 죽여줍니다~

그놈들을 뜨거운 라면에다가 넣고 확인사살!! 

(잔인한데? 흠흠.. 나쁜놈을 떠올려요~)



쨔안~ 먹기좋게 담으면 끝~~!!

어때요? 맛있겠죠?


제 생각에는 헝가리에서 많이 먹는 양배추 초절임을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꼴바스랑 양배추초절임을 넣고 이용한 요리들이 많거든요 헝가리에는..

그 양배추에서 김치찌개 맛이 나더라고요!^^


다음번에는 양배추를 넣고 폭폭 끓여보겠사와요~!


으아~ 이 헝가리의 맛! 매콤~ 하면서 고소한 이맛!

댓글이 안달렸었더라면 아라치는 이 라면의 맛을 못봤겠죵!

고맙습니다~^^


그러나!!^^

역시 마르치는 한국라면이 더 좋대요! 

담부턴 그냥 끓여달라고..ㅎㅎㅎ

한국고춧가루 팍팍넣어서 파넣고~~~ㅎㅎ

(니가 끓여드세요~ 뭐라뭐라 하지말고요~)

역시 이남자는 전생에 한국인이었다고 우길만 한 남자입니다~ㅎ


뭐니뭐니해도 한국에서 먹던 떡만두 라면이 최고!



오늘의 헝가리어!!


kolba'sz (꼴바-스) - 소세지,순대

leves (레베쉬) - 수프 (국물요리)

u'jhagyma (우이허쥐머) -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