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젓가락만 봐도 나를 떠올리는 헝가리패밀리!

Hoihoi냠냠 2011. 3. 6. 05:30

 

 

젓가락만 봐도 아라치가 떠올랐다..?

대충 제목만으로도 짐작이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화요일 작은 시장에 구경을 할 일이 있었습니다.

아라치는 자꾸 제것은 안사지고 식구들것만 고르고 있는거 있죠? ㅎㅎ

어렵게 발견한 작은 구멍가게에서..곰돌이 인형을 발견하자마자 떠오른 어뉴(엄마)...

어뉴께 선물했더니 어뉴께서 정말 좋아하셨지요.(어뉴는 테디베어 콜렉터)

아라치에게 뽀뽀를 해주시면서 정말 맘에 들어하시더라고요..

(곰인형 보자마자 어뉴가 생각났다고 하니까 더 감동을 받으셨지요...)

 

 

<아라치에게도 그런 감동을 자주 선사하는 우리 가족들이기에...!!!>

오늘은 아라치가 금요일에 받은 선물을 자랑해볼까 합니다.^^

 

어뉴(엄마)가 출장가시는 바람에 목요일에 학교갔다와서 수다를 못떨었더니 어뉴가 보고싶었어요..

"학교에서 이런걸배웠고 이런얘길했는데 걘 왜그런거야 엄마? 걔는 오늘 안왔고 걔는 오늘 숙제를 안해왔어~ "

하고 수다를 떨어야하는데 집에 오니까 어뉴가 출장가고 안계시니 허전... 전화를 드렸었는데 그때 어뉴는 선상에서 파티를..ㅋ

 

하룻밤 자고 금요일 오후에 어뉴가 집에 오셨습니다~!!

 

"전화했지? 가방에 있어서 몰랐어~ 나 보고싶어서 전화했어?" 어뉴의 말씀..

 

"네! 학교갔다오니까 어뉴가 없잖아~ 매일 토킹(talking)토킹해야하는데 어뉴 없어서 보고싶었어~" 아라치의 애교~^^

 

그러는 중에 어뉴가 저에게 선물이라면서 뭘 주십니다. 저는 출장갔다오시면서 쵸키를 가져오셨나 했더니!!

아라치가 한국에서부터 쓰던 에이본화장품 입니다!! 헉!! 어뉴~~센스쟁이~~

요즘 화장품이 거의 바닥이라 샘플로 간신히 살고 있는 걸 눈치채신건가? (어뉴와 아라치 둘다 에이본 매니아~^^)

 

어뉴가 화장품을 사셨나봐요.. 그런데 그 카탈로그를 보다가 아라치가 생각나셨대요..ㅠ,ㅜ

 

"내 딸도 화장품 다떨어졌는데 사줘야 되겠다 걔가 요즘 얼굴에 트러블이 나던데 뭐가 좋아?" 하고 사셨다지요?

 

저는 바로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어뉴의 볼 양쪽에 뽀뽀를...^3^

 

(헝가리는 선물을 받으면 뽀뽀를 하는 것이 예의!!)

 

 

오늘 마르치동생 미키와 그의 여자친구 멜린더가 주말이라 집에 왔습니다!

다른도시에서 여자친구와 살기때문에 한달에 한두번 집에 옵니다.

우리 어뉴는 막내아들이라 그런지 다른도시에 살아 그런지 미키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으십니다.

 

저기 사진 보이시지요? 젓가락과 소스그릇 그리고 젓가락받침(?)세트!!

청소를 하다가 찬장에서 저것을 발견했는데!! 제가 떠올랐답니다. 아라치를 주면 되겠다!

어딘가에서 받았거나 예뻐서 샀는데 넣어두고 잊고 있었거나 그랬겠지요..

자기네들 안쓰고 아라치부터 떠올렸다는 것이 고마웠습니다~^^(바로 뽀뽀 두번 날아갔습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때부터 사겠다고 했던 정수주전자...

헝가리는 물에 석회가 많이 섞여있기에 물사먹는데 쓰는 돈이 만만찮아서..

밥할땐 그냥 석회물로 해먹었습니다.ㅠ.ㅜ (안죽으니깐요~ ㅎㅎ 다들 또 그 물을 먹고 살고~^^)

필터교체를 알수있는 날짜표시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음.. 좋아좋아~~ 

Tesco에서... 지난 세일기간에 삼만원정도로 저렴(?)하게 팔았거든용... 

우리동네에는 테스코가 없어서 다른동네로 가야겠다고 하니까

미키가 자기네 집앞에 테스코있다고 거기서 사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더니 세상에 이제야 가져다 줍니다. (3월이라고~~~ㅎㅎ; 어쨋든 고마워 동생들아~^^) 

정수기는 써보고 후기를 따로 올리겠습니다! 

 

 

동생커플이 아라치를 위해 가져온 밀카딸기쵸키~

아라치가 지난번에 헝가리는 1년내내 발렌타인이라는 글을 올렸었지요? http://blog.daum.net/aracsi/164

여기서 또 증명 되네요^^ 모든 선물은 쵸키가 무슨 짝꿍처럼 따라다니는 헝가리입니다.^^

뽀뽀두번 또 날아갔습니다~ 고마워~~ 그러면서요~^^(고마우면 몇번이고 날아갈수 있는것이 뽀뽀^^)

 

 

니들 무슨 일주일 여행왔니? 고작 하루있다갈껀데 가방은 커다란 짐가방을 가져왔습니다~

보니까 슬리퍼까지 다챙겨왔네요~ 대충 마르치아라치꺼 신고 잠옷도 대충내꺼 빌려입지.. 무겁게시리..

(저랑 사이즈가 안맞는다고 생각하는 멜린더.. 음.. 그러고 보니 그럴것도 같다..ㅠ.ㅜ)

 

 

젓가락세트.. 화장품.. 쵸키.. 모두감동입니다..

이제 정말 가족이 됐나봅니다. 어딜가나 아라치를 떠올리는 우리가족이 정말 고맙습니다..

 

헝가리 우리가족도 알고 있겠지요?

아라치도 어딜가나 당신들을 떠올린다는 것을요..

 

Köszönöm szépen és nagyon szeretlek !! puszik :* :D 

 

쾨 쐬 뇜 쎄-펜           에-쉬  너굔     쎄레뜰렉    !!   푸씩  ^3^ ^*^

고맙습니다   대단히   그리고  정말    사랑합니다 !!    뽀뽀쪽~

(단어들을 하나하나 풀어 발음과 뜻을 쓰니 요상하네요~^^ 동생들이 한번씩 블로그에 와보는 것 같아서 메세지를..^^)

 

 

한국가족얘기는 오늘 하지않기로 합니다. 

요즘 아파서 그런지 맘이 약해져서 한국식구들 얘기하면 눈물이 자꾸 쏟아져요..^^

 

오늘의 헝가리어!!

 

aja'nde'k(어얀데잌) - 선물

 

kre'm(끄레-엠) - 크림,화장크림,연고,구두약

 

evo"pa'lcika'k(에뵈빨찌깍) - 젓가락

 

 

V발음 신경써주시고요.

아라치가 ' 또는 " 라고 표기한것은

혹시나 한국에서 물음표로 보이실까 배려한것입니다.

원래는 저렇게 쓰지 않습니다만

헝가리인들도 헝가리자판이 여의치않을때 저렇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