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내 헝가리친구들의 의미있는 타투!!

Hoihoi냠냠 2011. 3. 5. 00:30

많은 분들이 못보신 글들을 재구성해서 다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보여드린 병원이야기, 미용실이야기가 있었고요.

오늘은 타투이야기입니다.

 


아라치는 개인적으로 타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나 제가 만나는 헝가리언 친구들의 대부분이 한군데 이상씩 타투가 있지요..

 

한국처럼 패션으로 하는 타투보다는 의미깊은 타투를 하는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작년에 친구가 타투하러 가는날이라고 해서 따라갔더랬습니다.

그친구 여자친구이지만 몸에 타투가 정말 많아요.. 배에도 있고 양쪽팔 등에도 있죠..

타투하는곳에서 그걸보고있자니 너무 무섭고 그소리가 스트레스였답니다.징~~~


 

이미지를 컴퓨터에서 프린트해서 뒤에다 먹지를 대고

타투할곳에 고정을 시킵니다.

 

그리고는 기본스케치를 합니다.

 

그러면 저렇게 먹지로 인해 몸에 스케치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스케치한것은 교회입니다.

날개와 까마귀등은 다 전에 했던 타투고요..

(까마귀는 헝가리언에게 의미있는 새입니다.)

 

우리는 까마귀를 싫어하는 반면 헝가리언은 까치를 싫어하더라고요.

헝가리사람들은 까치는 반짝이는것을 훔쳐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등에 교회가 새겨질예정이네요..

먹지로 그린스케치.. 그냥 볼때는 대충대충 그리는 것 같이 보이더니

저렇게 보니또 정교합니다.~~

 

저렇게 밑그림을 그리고 세세한 명암작업 같은것은

시간을 두고 또 다시 작업을 합니다.

 

하루아침에 되는것은 아니더라고요..

정말 저런걸 실제로 내눈으로 보고있는것도 참 놀랍습니다~@.,@

 

 

 자! 이제 시작하네요~

징~~~ 소리가 무섭습니다.ㅠ.ㅜ

저는 처음보는 광경이니 더 무서웠는지도.. 


 

오른쪽어깨에는 성모마리아가 있습니다.

그것도 칼라입니다. 오.. 칼라문신...?

 

제가 알기론 저 여자아이가 스물다섯도 안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더 어릴때부터 문신을 해왔다고 하네요..

 

제가 저 사진을 찍을 당시는 2009년이었고..

지금2011년 아기를 가져서 거의 만삭입니다..ㅠ.ㅜ

배부른모습 못봤지만 가관일듯합니다..

안봐도 비디오~아.. 정말..아기가 나오자마자 놀라겠습니다~ㅎ



이아저씨 타투잡지에도 나오는 유명한 아티스트라네요.

저는 모르는 아저씨지만.. ㅋㅋ

굉장히 귀엽고 잘생긴얼굴의 남자..

타투따위는 거들떠도 안보게 생긴 외모였으나..

타투 아티스트였습니다.

 

보통 타투 아티스트들은 그림도 평소에 많이 그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른 아티스트가 비상구 계단에서 담배를 피며

연필로 데생을 하고있었습니다.



타투를 할때는 몸의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하다합니다.

전날 술을 먹었다거나.. 잠을 잘 못잤다거나하면

피가날수도 있고.. 아픔을 더 많이 느낀답니다.

 

마취 안하느냐고요?

마취하면 훨씬비싼데요?

타투값만해도 엄청난데 마취까지하면 집안거덜납니다.

 

타투하는자들은 저 아픔을 즐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ㅜ

 

제 친구가 자세를 바꾼이유는 너무 아파서.. 사실은 전날 한잔했답니다. 으유,,


 

바로 옆에서 팔에다가 타투를 하는 남자..

자기가 하고 싶은 타투문양을 집에서 프린트해왔습니다.

 

저언니야 팔에 있는 백합문신은 좀 멋지더군요..

본인이 한것이 아니겠지만..ㅋㅋ

 

저언니는 헝가리사람이 아니고 다른나라에서 왔는데(까먹었어요..)

영어권에 사는 사람이었어요..

타투아티스트로 일하려고 헝가리에 왔대요.

(그만큼 여기가 유명하다는 소리!!)



제친구 csabi(춰비)의 다리...

페이스북 프로필공개사진으로 있길래 마구가져옴!(미안 춰비~)

저것말고도 다른곳에도 타투가 있습니다만.. 일단 요것만 보여드립니다.

 

정말 그냥 그림이 그대로 장딴지에 옮겨져있는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정교한 작업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여러날에 걸쳐서 스케치와 명암작업 채색까지 해야하니 하루에는 할수가 없겠죠..

돈도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요? 어우~


 

ㅎㅎ우리 셔무가 졸고있네요..정강이에 새겨진 타투,,

제가 개인적으로 그나마 맘에들어하는 타투..

누구다린지 눈치채신분들 계시지요?

마르치의 다리입니다...

울엄마 저거보고 기절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

(벌써 기절은 금물,,, 또 있거든요.ㅋ) 

 

 

척추를 따라서 있는 마르치군의 타투..

사실 이런것은 안보여드려도 되지만서도..

이런 타투를 아라치블로그 아니면 어디서 보시겠습니까?ㅎㅎ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NEUROSIS기억나십니까?

마르치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의 이름입니다.

그 밴드를 정말 너무나 사랑하여 저렇게 척추까지 접수하셨습니다.ㅠ.ㅜ

 

왼쪽팔에는 철없던 펑크시절에 친구들끼리 했던 문신이 있고요..

그래서 총 아홉덩어리의 문신이 있습니다.

맘에 안들지만 어쩝니까 이미 저 만나기전에 저지른 일 인것을..


  

이친구는 양팔에 갑옷을 입었습니다.

총알이 날아오면 후레쉬맨처럼 막으면 될것 같은..ㅋㅋ

굉장히 특이하고 좀 멋진데 사진이 술이취해가지고 잘 안보이네요..

 

저친구 팔에는 저런 강해보이는 타투가 있지만

반면에 종아리에 곰돌이 푸우와 티거가 있습니다. 아주 작게요..ㅎㅎ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헝가리언의 귀여운 면이 보입니다.ㅋ)

 

큰돈을 들여가며 마취도 안하고 타투를 하는 이나라사람들.. 

그 수준도 아주 높습니다. 정말 멋진것도 많지요.

 

그래서인지 헝가리에 여행와서 타투를 하고가는 다른나라 여행객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갔던 타투아티스트는 바찌거리에 있었습니다..

(바찌거리는 부다페스트에서 아주 유명한 쇼핑거리입니다.)

 

왜 문신을 하는지 헝가리인들에게 물으면 너도나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멋져보이니까.. 패션타투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 친구중에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외할아버지얼굴을 새긴친구도 있습니다.

부모없이 외할아버지할머니밑에서 자란친구인데.. 외할머니께선 아직 다행히 살아계십니다.

아마 돌아가신다면 할아버지 옆에 새길꺼라고 하더군요..

 

마르치도 저를 새기고 싶어하더라고요.

"우리2세가 나오면 2세랑 너랑 문신해야겠다!" 그런말도 했답니다.


저는 뜯어말렸습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저를 만난이후에 마르치는 더이상 타투를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싫어하니까 못하는 거지요.. 사실 정강이뼈의 저 타투는 미완성이랍니다.

타투디자이너가 약속한날짜를 하루앞두고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젊은나이에 죽었습니다.ㅠ.ㅜ

마르치는 타투하기로 약속한날 전화를 했다가 그의 아내에게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한 타투를 다른디자이너가 하게되면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기때문에 그냥둡니다.

 

친구를 따라 샵에 갔던 그 날..

어떤 아티스트가  아라치에게도 무료로 해줄테니 하나하라고 했는데..


고맙지만 사양하겠어요!!

절대!! 절대!! 후회할것같은짓은 하지말아야죠..

아무의미없는 충동적인 문신은 후회를 불러올것이 뻔하니까요.. 

 

제 친구들이 타투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의미가 있고 이유있는 타투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있는것이겠지요.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 너도나도 그냥 것멋에 무분별한 타투는 반대합니다!!

타투는 지우는것이 더 아프고 더 비싸고 더 힘들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지금! 타투를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그래도 정~ 하시겠다면 헝가리의 아티스트들을 권해드립니다)

 

 

오늘의 헝가리어!!

 

tetova'la's(테토발라쉬) - 문신

(그냥타투라고들 하길래 헝가리에서도 타투라고 하나보다 했는데 사전상은 요렇게 나오네요.)

Bu"nba'nat(뷘바너트) - 후회,참회,회개

fa'jdalom(퐈이덜롬) - 고통,고뇌,아픔,고민,비통

 

모든언어공부에서 아라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발음이랍니당^^

V발음과 F발음 신경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