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그냥 한국인이 아닌 미스코리아로 거듭나라?!

Hoihoi냠냠 2011. 3. 1. 00:30

 

아라치가 헝가리에 오면서부터 달라진것 중에 하나..

나는 언제나 예쁘고 언제나 좋은 모습이고 싶다.!!

오늘은 아라치가 미스코리아가 된 사연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아마 콧방귀를 끼고 니주제에 미스코리아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꺼라 생각됩니다만..ㅋㅋ

(악플다실분들은 로긴하시고  본인사진 제출하고 달아주세요~!!)

 

헝가리에 사는 서른한살의 미스코리아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실래요?^^

(아! 아래사진은 모두 헝가리민속춤공연때 찍은 사진입니다.)

 

 

 

어딜가나 우리끼리 사진을 찍으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카메라..

저만 줌을 땡겨서 찍는 사람들도 많고..ㅠ.ㅜ(정말싫다..)

특히나 저렇게 전통의상입은 아이들 속에서

눈찢어진 동양여자는 주목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불쾌할때도 많습니다. 제코앞에 묻지도 않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남자!

("지금 뭐하시는 거예욧!!" 하고 화를 버럭 냈다가 돌아와 제 풀에 울어버린 적도 있습니다ㅜ.ㅜ) 

 

제 작년 여름 헝가리민속캠프에 갔던 첫날은 몇백명쯤 되는 사람들이

제 옆에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저를 구경하고 머리카락을 만지고

제 팔을 만져보기도 하고.. 눈앞 3cm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었습니다.

그날밤 텐트안에서 엉엉울었습니다.

 

"뭐 이런데가 다있어,,, 나 집에 갈꺼야. 다 맘에 안들어!!엉엉" 

 

(보름후 그 친구들과 정들어서 집에 가기싫어서 울었다죠..?ㅎㅎ)

 

 

이나라에서 아시아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조금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요즘이야 부다페스트에 교환학생들도 많이 오고 해서 젊은이들은 한국인들을 만나보기도 한다지만..

시골 사람들을 만나거나 조금 외진곳이나 할머니들이나 아가들을 만났을때?

아니면 정말 많은 무리의 집시들을 만나거나..(저를 잡아먹을 것 같습니다.ㄷㄷㄷ;)

정말 그 눈빛레이저들이 저를 뚫어버릴것만 같은,, 그 기분...ㅎㅎ;;

당해본자만이 그 기분을 압니다!

 

그런데요...이상하지요? 제가 그런것이 정말 치가 떨리게 싫으면서도요.

나는 한국인이니까 예뻐야돼.

나는 한국인이니까 이러면 안돼.

나는 한국인이니까 이것쯤은 해내야해..

등등,,,,,

저도 모르게 항상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왜냐구요?

 

제 외국인 친구들이요.

가보지도 않은 한국음식을 즐기고.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영화를 봅니다.

한국친구가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합니다.

한국사람들은 다 이렇게 잘 웃냐고 묻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다 이렇게 날씬(?)하나고 묻습니다.

한국물건들은 다 이렇게 멋지고 좋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저를 열심히 옆에서 몰래몰래 살펴본 것입니다.

 

 

 

아....!! 내가 더!! 신경써야겠구나..

 

내가 바로 "미스코리아"구나..!!

 

나 하나로 인해 한국을 사랑하게도 만들 수 있겠구나..!!

 하고 깊숙한 어딘가에서 느낌표가 떴거든요!

 

그렇게 그순간 부터 아라치는 저만 아는 "미스코리아"가 되었습니다.

 

 

한국인 여러분!

여행가서 꼴불견짓 하셨습니까?

못사는 나라라고 무시하고 버럭질 하셨습니까?

 

당신하나로 인해 나쁜편견이 자리잡을 수도

반대로 가보고싶은 나라1순위가 대한민국이 될수도 있다는것 명심하십시요! 

 

자! 오늘부로 아라치맘대로 여러분모두를 미스코리아로 임명합니다!!

다같이 하나,둘,셋!! 김치~!!*^^*

 

p.s.그러고보니 오늘이 3.1절이네요..대한독립 만세입니다!!^^

 

오늘의 헝가리어!!

 

Koreai(꼬레어이)-한국,한국의,한국인,한국어

bu"szke(뷔스께)-당당한,자랑스런,의기양양한

mosoly(모쇼이)-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