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아마도 차를 도둑맞은것 같아.. 식은땀 뻘뻘흘린 사건!!!

Hoihoi냠냠 2011. 2. 22. 05:30

 

친구가 이케아에서 부엌가구를 봐둔게 있다며

자기네 집 부엌가구도 그런식으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그래? 그럼 같이 이케아에 가서 보고 상의해보자..."

그래서 마르치아라치와 어띨러가 함께 아침부터 이케아로 향했습니다.

이케아는 한번들어가면 나오기 힘든곳인거 아시지요?

쇼핑하는 화살표가 있어서 그대로 돌게끔 돼있는데 중간에 계산하고 나오고싶어도

나올 수가 없는구조...ㅜ.ㅡ 바쁜사람 램프하나 사러같다가 나오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곳..ㅋ

그만큼 볼것도 많고 재밌는 소품이나 가구들이 많기때문에 정신을 놓고 구경하다가는

아까의 우리처럼 데자뷰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ㅋㅋ

어? 이상하다.. 아까 본것같은데... 너두? 나두...ㅋㅋㅋ

 

헝가리는 쇼핑센터가 이렇게 납작하고 넓은 건물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고층건물을 찾기 힘듦니다 대부분 3-4층정도로 높지않고 한층에 많은 가게들이 즐비해있습니다.

뉴거티의 쇼핑몰은 건물안에 거리 이름이 있을정도로 길게 만들어 져 있답니다.

그래서 생긴 오늘의 일화... ㅎㅎㅎ 슬슬 시작해 볼까요?

 

 

일요일에는 비가오길래 와~ 봄비인가? 했더니만..

봄은 커녕, 다시 겨울입니다. 눈이 옵니다.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더군요.

 

뒷모습만 보면 누가 마르치고 누가 어띨러인지 알수가 없습니다.ㅎㅎ

어띨러 아들이 어릴때 마르치가 댄스공연을 하면 아빠 저깄다!! 했을정도로 둘이 닮았습니다.ㅎ  

 

 

이케아에서 뱅글뱅글 돌며 볼일을 보았습니다.

두남자가 오늘따라 어리바리 해서 갔던곳을 또 돌고..ㅎㅎ

데자뷰현상같다며 농담을 하며 웃었지만 아주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ㅋㅋㅋ

 

마르치가 오늘 스코트캘리 콘서트 티켓을 산다고 맞은편 쇼핑센터 건물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아레나라는 부다페스트의 쇼핑하기 좋은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씨티은행이 있어서 거기서 아라치가 볼일이 있었거든요..

 

 

 

(사진은 박물관에서 찍어온 것으로 오늘의 이야기와는 관련없는 이미지예요^^)

 

그리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레나도 넓고 높지않은 건물입니다. 지하주차장도 건물과 마찬가지겠지요 엄청 넓어서 자동차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까 이케아에서도 한번 자동차를 찾느라 씨름을 했기때문에 아라치는 미리 E6 이라는 글씨를 봐두었습니다.

아라치가 은행에 가서 돈을 찾고 주차장으로 갔는데!!! 차가 없습니다!!! 헉!!! 어떻게 된거야?

 

저는 자신만만하게 E6 라고 얘기했으나..

분명 내기억이 맞는데 이상하게 구조도 다른것 같고 내가본 그 E6 가 아닌겁니다.

남자들은 C로시작했다며 박박우기고.. ㅠ,ㅜ

그래서 아라치가 잘못알았을 수 도 있으니까 C쪽도 가봤습니다.

좌절!!! 없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자리에는 녹색차가 덩그러니 주차돼있었습니다.

 

남자들이 안절부절 땀을 흘리고 난리가 났습니다. 가뜩이나 성질급한 헝가리남자들인데..

"아마도...자동차를 도둑맞은것 같아"

라면서 둘이서 경찰을 불러야 하나 어쩌나 난리를 칩니다.

(아라치는 그틈에 요고블로그감인데? 그러고 있고요..ㅋㅋ이상하게 걱정도 안되는거 있죠?)

 

저~ 쪽에 경비들이 있길래 가서 차가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더니!!!! 말했더니!!!!!

 

푸하하하하 지하2층 까지 있답니다. 이 멍청이들... 어쩔껍니까?!!! ㅎㅎㅎㅎㅎ

보통지하로 몇층까지 있는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못했겠지요. 당연히 지하1층주차장만 있는 줄 알고..

(근데 우린 왜 셋 다 몰랐을까요? ㅋㅋㅋ 분명히 한층만 내려간것 같은데 말이지요..ㅋ)

저는 운전을 안하니 자동차를 몇층에 댔는지 신경도 안썼고 기껏 기억한다는 것이 E6 이라는 숫자뿐,,ㅠ.ㅜ

그래서 땀을 닦으며 내려갔습니다! 저의 기억이 맞긴 맞더군요 E6자리.. 기둥옆.. 문열고 나오기 힘들었던곳..

ㅎㅎㅎ 한층위에서 차가 없다고 도둑맞았다고 생각했던 이남자들... 어쩔껍니까?!

심장이 벌렁거리고 땀이난다면서 둘이서 민머리를 막 닦습니다. ㅎㅎ 쌍라이트 형제입니다.ㅋㅋ

 

(옛날에 헝가리에서 타고다니던 자동차... 뚱뚱한 사람이 1명타면 끝나는 1인용차입니다.ㅋㅋ)

 

예전에 엄마랑 백화점에 갔을때 엄마가 차를 못찾아서

한겨울에 식은땀을 흘리며 허공에 대고 자동차키를 꾹꾹 누르던 기억이 났습니다.

한국의 백화점은 그리 넓지는 않으나 깊고 높잖아요.. ^^

엄마는 지하 3층에서 해메고 계시다가 주차요원을 만났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곳곳에 도움을 요청할곳이 많습니다.이곳보다는..)

 

엄마왈.. 제 차좀 찾아주세요..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갈때가 된건가..큰일났네~~ 

ㅎㅎ 주차요원들끼리 무전을 합니다. 무슨무슨차량, 넘버는 XXXX, 무슨색깔..

지하4층에 있다합니다.ㅠ.ㅜ 순식간에 찾아주더군요.ㅋㅋ

 

 

오늘의 교훈!!

한국이나 헝가리나 사람사는 것은 똑~같다!!

한국이나 헝가리나 정신안차리면 식은땀 흘리는 것은 똑~같다!!

 

우리모두 정신 바짝차리고 삽시다요!! ㅎㅎㅎㅎㅎ 

 

 

오늘의 헝가리어!!!

auto'(어우또-)-승용차,자동차

kocsi(코취)-수레,차량,마차,자동차 

izzad(이즈어드)-땀 흘리다

buta(부터)-바보같은사람,어리석은,미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