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헝가리언의 한국사랑!! 나의 새 친구 다비드...

Hoihoi냠냠 2011. 2. 16. 07:12

 

 

 

 

한국을 사랑한다는 아라치의 새 친구 다비드를 소개합니다!!

 

이친구와는 지난번 꼬레어이 필름클럽에 반칙왕을 보러갔다가 거기서 만났습니다.

제가 간 한국친구가 알고 있어서 안녕~ 하고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아~! 주연씨?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그럽니다.

 

헉!!! 뭐라고?! 한국어아니야 저거?!

정말 헝가리스럽게 생긴 젊은이가 저에게 한국말로

내가 말하지도 않은 내이름을 얘기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요?ㅎㅎ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에도 깜짝!!

알고 봤더니 페이스북에서 참석자 명단을 본 것이었네요..ㅎㅎ

한국인이 몇명없었으니 기억하기도 쉬웠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름을 기억하다니 똑똑한 청년일세~~ 그랬지요.

 

부다페스트대학 법대생이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청년이라고 같이 간 친구가 알려줬습니다.

아.. 그렇구나...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주연씨 같이 노래방에 가요!"라고 한국말로 말을 걸던 저 아이..

같이 가지는 않았지만 한국노래방이 있다는것을 알려주면서 같이가자고 할 정도면 많이 가봤다는 건데?ㅎㅎ

암튼 우리는 같이 가지않고 집으로 고고씽했습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었으므로..ㅎㅎ

 

( 꼬레어이 필름클럽후기는 여기에서 보셔요~->  http://blog.daum.net/aracsi?t__nil_loginbox=blog_btn&nil_id=1  )

 

그리고 몇일 후 페이스북 친구신청이 왔네요..

저는 너무 궁금했습니다. 대체 이아이는 어떤애일까?

한국영화를 보고 한국노래를 부르고 한국사람에게 한국말을 하면서 설레어 하는 아이..

사진첩에 들어가 봅니다. 오~ 한국에 몇번이나 다녀온거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갔다왔나봐요.

이럴수가!! 한국에서 노래방갔다온 사진.. 갈비살을 구워먹는 사진.. 한국여자들이랑 찍은사진.. 다양하네요~

 

 

어느날 채팅신청이 와서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가 영화기자도

하고 있다면서 책을 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책을 주겠다며 만나자고 했습니다.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고싶었지요.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화요일!! 만났습니다!

 

같이간 곳은 다비드가 단골이라는 중국식당..

헝가리에 수도 없이 있는 중국패스트푸드점이 아니라 식당입니다.

너무 추워서 종종걸음을 치며 얼른 들어간 중국식당은 깨끗했지만

한국에서 생각 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과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어왔네요~~ ㅠ,ㅜ) 

식당에서 들어가 앉자마자 책을 줍니다!

 

바로 왼쪽에 보이시는 저 책인데요.

안타깝게도 한국영화가 수록 돼 있지 않네요.

저의 짧은 헝가리어와 영어로 알아들은 것은 올드보이를 넣고 싶었으나

출판하면서 조금 마찰이 있었나 봅니다.ㅠ.ㅜ

언젠가 한국영화만 가득실린 책이 나오길 기대해야지요뭐~

 

저보다 어린친구인데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영화광인가봅니다. 어떻게 저 많은 것들을 다보고 연구했을까..

음.. 얼마나 똑똑한 친구인지 알겠더라고요.. (급 위축되고,,ㅎㅎ)

 

 

어이구~ "친애하는 주연씨에게"

친절도 하여라.. "친애하는" 이래요~ ㅎㅎ 귀엽죠?

ㅎㅎ 요즘은 친애하는 이라는 말 잘 안쓰지요?

싸인해주세요 하기전에 미리 해놨네요. 콩알 만하게..ㅋㅋㅋ

 

 

 


 

책속을 잠깐 들여다 볼까요? 1932년에 타잔이 나왔군요.. 제가 좋아하던 그 백설공주 만화는 1937년에 나온 백설할머니였네요.^^ 

 

 

바람과 함께사라지다.. 아.. 멋진영홥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중하나 1988년 레인멘.. 너무괜찮은 영화였어용~~

 

 

1927년부터 2007년 까지 영화가 한편씩 실어놨는데 헝가리어를 못읽어서 아쉽지만 사진만 봐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찬찬이 봐야겠습니다.

 

 

책을 주겠다고 했는데 맨손으로 갈수가 없어서

쵸코파이를 비롯한 사탕,껌,보크라이스를 챙겼습니다.

요것이 또 정 아니겠습니까~ ㅎㅎ

 

지하철에서 자일리톨껌 맛없다고 저한테 얘기하길래 살짝 좌절했지만..ㅋㅋ

그냥 줬습니다. 전부 한국에서 온거라 반가울꺼라 믿고..ㅠ.ㅜ;

 

좋아하더라고요.

아마 생각못했나봅니다.^^

좋아하니 아라치도 기분이 좋았어요~

 

 

한국영화 얘기를 둘이서 하는데 끝이 없습니다~ ㅎㅎ

얼마나 한국영화를 많이 봤는지.. 저도 못본영화들이 술술 나옵니다.

다비드가 만드는 꼬레어이 필름클럽에는 헝가리 극장에서 상영했거나 DVD가 나왔던 작품은 제외하고 선별한다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독립영화같은것도 많이 상영했더라고요.. 괜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나라 영화를 그렇게 사랑해주니 꼭 제가 사랑받는 느낌이군용.ㅎㅎ

 

 

깔빈떼르에서 커피를 마시고 길건너에

한국노래방이 어딨는지 알려주겠답니다.(왜? ㅎㅎ)

 

그래서 따라간 곳이 Ke'piro' utca(케-피로 우쩌) !!

예쁜 길을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퍼퍼여 카페-!!

이름은 분명히 까페인데 안에는 노래방이랍니다.

안까지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한국노래방이랑 똑같답니다!

다른 노래는 없고 한국노래책만 있다는 군요.

 

조금아쉬운것은 전혀 한국노래방이라는 티도 안나고.

아는 사람만이 올 수있겠다 싶은 환경이었습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저곳이 노래방이라는것을요..

게다가 카페라고 간판이 붙어있는데 말이지요..

 

예전에는 한국인사장이었는데 지금은 헝가리사람이 사장이랍니다.

 

헝가리에 계신분들은 한번 가보세요~ 5000Ft이고(약3만원정도ㄷㄷㄷ;;)

신곡이 바로바로 업데이트 된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아리랑 식당의 노래방은 오래된 노래만 있다네요.ㅎㅎ

 


노래방 밖만 구경하고 다음으로 다비드가 저를 데려간곳은

ELTE!(부다페스트대학교) 날씨가 많이 추워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예쁜건물들을 지나 F동에 도착했습니다.

F동에는 한국학과가 있답니다.

저에게 보여주겠다며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왼쪽에는 중국학과 중간에는 한국학과 였습니다.

비밀번호를 꾹꾹누르고(넌 한국학과도 아닌데 어찌 알고있니?ㅎㅎ)

안으로 조심조심 들어갔습니다. 왠지 스파이놀이라도 하는듯한.ㅋㅋ

그학과 학생도 아닌데 슬그머니 들어가서 사진까지 찍었으니..ㅋㅋ

 

이럴땐 팦아라치(파파라치)이름을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모르겠네요 ㅎㅎㅎ

  

 

제일먼저 보이는 것은 역시 한국학과라는 저 글씨.. Tansze'k가 학과라는 뜻인가? 첨보는 헝가리 단어입니다..(사전 사전!!!)

헝가리인교수님 이름도 한국어로 써 놓은것이 인상적입니다. 초머 모세 조교수.. 메치 베아트릭스 조교수(삼성지원으로..)

삼성지원으로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이 뭘 지원해주는건가? ;;; 알쏭달쏭~??!!

 

 

멋진 포스터들이 복도 벽 여기저기에 붙어있네요.코리아 이름만들어도 반갑습니다!!

아래사진은 한국음식을 한상 상다리부러지게 차려놓은 사진이었는데 어찌나 먹고싶던지요..

오른쪽은 한국어 능력시험에대한 포스터였습니다. 4월달에 있다는데 제가 시험보면 몇점이나 나올까 살짝 궁금해집니다^^

 

 

한국방문의 해 포스터도 있고.. 오른쪽은 제가 갔었던 꼬레어이 필름헤-뜨 포스터네요.

은란서생, 집으로. 밀양,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라디오스타등을 상영했었습니다.!!

저 포스터 갖고 싶네요. 너무 이쁘게 나왔네요. 그죠?ㅎㅎ

 

카페로 가서 차를 마시면서 아라치의 숙제도 도와주고..

아라치는 다비드의 한국어를 도와주었습니다.

실용한국어 포켓북을 늘 들고 다니는지 가방에서 꺼내더니 보여줬습니다.

기특한것은 책을 많이 봤는지 벌써 엄청 낡았더라고요.

 

안에는 데이트신청하기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ㅎㅎ

"남자친구 있어요?" 뭐 그런거 있잖아요 ㅎㅎ 너무 웃겼어요.

 

 

다비드가 말하는 한국은... 

김밥천국음식이 너무좋대요. 싸고 맛있고..ㅎㅎ

한국음식이 양이 작아서 늘 배고팠답니다.

 

한국의 교통카드가 정말 좋고. 24시간 어디든 갈수있는것도 좋고~

그래서 한국의 파티는 늘 피곤하다네요.. 24시간 놀수있으니..ㅋ

소주는 한국남자들이 과시하느라 마셔라 마셔라 하는데 싱거워서 병째 들고 마셔도 안취하고..ㅎ

("먹고 죽자"라는 말을 제게 해서 제가 얼마나 놀랬던지요.. 누가 가르쳤는지 참..ㅋ)

 

한국의 안주문화가 너무좋대요. 헝가리는 안주문화가 없어서 빨리취하고 배고프다고..

(솔직히 배고프다는 얘기는 아라치가 먼저,,ㅋ)

 

제일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뭐냐니까 다!! 다 좋아하는데 닭볶음탕을 좋아한답니다.ㅎㅎ 

한국말을 더 잘하고 싶은데 한국에 있을때는 금방금방 늘고 잘했었는데 헝가리에 있으니 쓸일이 없어서 잊어버렸답니다.

 

다비드가 아라치에게

한국노래방, 한국어 학과를 제게 왜 보여줬을까요? 집에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솔직히 그렇잖아요  별로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들어가서 재밌게 논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항수병이 가끔온다는 아라치에게 뭔가 말하고 싶었을까요?

 

한국노래방가서 노래도 부를수있고.

부다페스트에는 한국학과가 있어서 한국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어.

매달 내가 만드는 한국영화클럽에서 한국영화도 볼수있단다.

그러니 언제든지 맘만먹으면 한국을 느낄 수 있을꺼야 걱정하지마..

 

뭐 그런거였을까요? (이렇게 말했다는것이 아니라 아라치만의 생각..)

 

 

처음만난친구와 이렇게 낯가리지 않고 수다를 떨수있는 친구가 몇이나 될까요?

게다가 외국인인데 말이지요.. ^^ 헝가리에 대한 저의 생각을 공감하는 헝가리인이 있다는것도 재밌습니다.^^

 

다음번엔 마르치랑 같이 만나봐야겠습니다.ㅎㅎ 제가 나가는데 막 질투하면서ㅋ

"이렇게 섹시하게하고 어디가는 거야?!"(엥?! 맨날 입는 옷인데 섹시라고? 왜 안하던 짓 하냐~?)

으이그.. ㅎㅎ못말립니다.ㅠ.ㅜ 마르치도 다비드의 책이 맘에 드나봐요 열심히 보고있네요~^^

 

 

 

오늘의 헝가리어!!

 

  u'j(우이)-새것,새로운

bra'tom(버라톰)-내 친구(남자)

E'hes vagyok(에-헤쉬 버굑)-배가 고픕니다.(나)

bu"fe(뷔페)- 매점(학교나 큰건물에 딸린)

honva'gy-향수병

 fe'lteknykedik(페엘떼-께뉘께딕)-질투하다.샘을내다.시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