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그렇게 아무데서나 주무시면 입돌아가요~!

Hoihoi냠냠 2011. 1. 23. 08:28

오늘은 우리집 개 셔무엘 할아버지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당!

헝가리 우리집에 같이 살고 있는 이 할아버지 개(?)의 이름 셔무엘..

우리는 그냥 셔무라고 부르지요.. 사무엘? 샤무엘? 정도로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헝가리는 S는 에쉬라고 읽고 SZ는 에쓰라고 읽습니다.

우리개이름은 SAMUEL이므로 셔무엘이라고 읽는답니다.

어느날 어떤친구를 길에서 만난 마르치가 반갑게 볼뽀뽀인사를 하더니

저에게 소개해주길래 난 아라치야~ 그랬더니 난 셔무야~

그래서 헤어지고 걸어가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ㅎ

(진짜? 우리개이름도 셔무야~ 그러긴 미안하니까요..ㅎㅎ )

그땐 몰랐습니다 이렇게 이름이 같은친구가 많은지...

(이름이야기는 다음기회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넘어갑니다~^^)

 

어떻습니까? ㅎㅎ 우리 셔무입니다!

블랙퍼그인 이분은 원래 데려올때는 아주 조그맣고 가슴만빼고 온통까맣던 아기였으나..

지금은 11살에 11kg를 자랑하시며 나이와 몸무게는 비례함을 직접증명!

잠자는 코에 음식을 들이대면 벌떡일어나는 식신견이십니다! ㅎㅎ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조금씩 흰수염이나더니 얼굴과 발과 배 까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됐네요.

 

2009년 5월 제가 헝가리에 처음왔을때..

만나 6개월을 같이 살면서 저만 따라다니고..

우리방에서 자고,,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방에 침대도 만들어줬었답니다.

하루종일 잠안자면 저만 쳐다보고 있는 이개가 어찌나 신기하던지..

 

전 아주 어릴때 외엔 집에서 개를 키워본적이 없습니다.

그 당시에도 개털알레르기때문에 마당으로 나갈때 마다

재채기하시는 아빠덕에 눈치보면서 키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개를 키워보고 싶었으나 막상 개와 같이 산다고 했을때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지요...

 

맨처음 셔무가 우리침대로 뛰어올라왔을때 제가 내려가라고

살~짝! 아주살짝! 밀었는데 내려가더니 갑자기 숨을 훅훅 내리쉬더니

정말 돌멩이처럼 디귿자모양으로 딱 굳어져 쓰러지는 것이 아닙니까?

방에 저혼자 있었는데 어쩔줄을 몰라 마르치를 목터져라 불렀지요.

정말 죽는 줄 알고 얼마나 긴장했던지.. 나는 살짝민것 뿐인데...

나 아무짓도 안했는데... 흑흑.... 눈물 뚝뚝뚝... 너무 무서웠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개앞에두고 펑펑 통곡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에 손을 떼보니 개가 여유롭게 발자국소리를 내며

톡톡톡걸어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뭐니 이거? 황당~~

그러고 또 엉엉울고.. ㅎㅎㅎㅎ 사실 셔무 심장병이 있어서 약먹는답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제가 밀어서 그랬는줄알고 긴장했었지요..ㅎㅎ

자주 이런다고 괜찮다며 저를 달래는 마르치 웃겨죽겠다고 웃습니다.

뭐가 웃겨~ 참나 진짜 어이없네~ 암튼 그날 이후로 저는 태도돌변!

셔무와 급친해졌습니다!! 헝가리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와야했던 그날!!

우리셔무 시꺼먼 제 이민가방을 뱅글뱅글 돌던것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뭔가 눈치챘듯한 그모습이 가슴아파서 안고 엉엉울던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1년하고 3일이나 지나 헝가리로 돌아온 저!!

우리셔무 저를 안까먹고 흥분흥분!! 뛰고 난리더니..

결국 심장이 흥분을 못감추고 또 고장입니다. 쓰러져서 누워있어야 했답니다.

아이고.. 그정도로 좋아~? 응? 이할아버지 나 많이 보고싶었나보네~ㅎ

 

저는 한국에서 강아지옷을 볼때마다 태권도복을 항상 찾았는데

우리셔무사이즈가 없는겁니다.. XXL사이즈 말이지요..

어느날!! 동대문에 헝가리에 가져갈 물건을 사러갔다가 발견!!XXL!!

바로 샀습니다!! 근데 왜 꼭 태권도복이냐고요? 왜게~요?

우리 마르치아라치 태권커플이잖아요^^ 그래서 개도 함께하고싶어서^^

꼬레어이가 키우는 개라고 티도 낼겸해서^^ 샀답니다.

 

 

쨔~안~~@@!!

어때요? 발차기 한번 날라올것 같지 않나요? ㅎㅎㅎ

등짝이 소만한것이 아주 듬직~합니다.ㅎㅎ

안고 어딜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없어요..등에 담들어요!

 

아주추운날 태권도복을 입혀 혼자 산책을 시키고 있는데..

다른 퍼그가 다가왔답니다. 베이지색퍼그.. (여기서도 블랙퍼그는 드물어요)

태권도복이 맘에 들었나? 꼬리를 살랑살랑~ 얘! 셔무도 남자거든~ㅎㅎ

그 강아지 주인이 제게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바람에 어깨가 으쓱으쓱~^^

네~ 한국사람입니다~

 

4시면 컴컴한 헝가리에서 오후에 개산책을 시키면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해요.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 이나라 특성상.. 오후에는 목줄이 안보이기도 하고

우리셔무처럼 까만개는 치일가능성도 있지요.

태권도복은 그점에서도 백점만점이네요~ 하얀색이 눈에 딱 !! ㅎㅎ

 

한번도 옷을 입어본적이 없는지라 입으면 이상한지 걸음걸이가 이상해져요.

깍뚜기 형님들마냥 어깨의 무게가 무거워 진답니다 ㅋㅋㅋ

 

 

 

자! 제목이 왜 저렇지 궁금하셨지요?

낚였다 하고 돌아갈뻔 했지요? 가지말고 보세요~

이제부터 나옵니다~^^ㅎㅎㅎ

지금은 저 붙박이장옆에 전신거울을 달았지만 첨엔 없었거든요..

맨날 저기서 잠을 자길래 침대를 만들어줬더니!!!

저러고 자고 있는겁니다!!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웃겨서 카메라 카메라~~ 조용히 얘기하고 막찍었죠..

근데 절대 안일어 나고 잘자는 거있져? 다리까지 걸치고는..ㅎ

그래서 제가 한번깨워봤습니다.

한국말로요..(한국말 못알아듣는 헝가리언 개임)

"할아버지! 이런데서 막 주무시면 입돌아가요~!!"

코골면서 잘만 잡니다.. 그래서 흔들어 깨우면서

"할아버지~ 댁이어디세요~? 제가 모셔다 드리께요~"

마르치는 옆에서 입을 막고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ㅎㅎ 그래도 신경도 안씁니다. 뭐 이런 놈이 다있나요?ㅎ

 

살면서 이런 개는 또 처음 봅니다..

저렇게 배개를 배고,, 이불에 다리를 걸치고..

저것이 진정 개란 말입니까? ㅎㅎㅎ

저러고 자면서 잠꼬대도 합니다.

멍멍.. 엎드려자면서 잠꼬대할때 보니까 꼬리도 흔들더만요..?!

ㅋㅋㅋ 매일 심장약먹고 신경쓰이는 노친네인지라

화장실보내려면 방문을 열어놔야해서

아침되면 어무니아부지의 담배연기에 목이아파서

요즘 밤에는 우리방에서 안재웁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문이 열렸다하면 우리방을 초고속으로

달려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마르치도 아닌 아라치에게

먼저 인사합니다 콧물을 튀기며 재채기하면서요..ㅎㅎ

 

아~ 진정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고슴도치새끼..ㅋ

 

 

 

여기서 제얼굴 한번 나오나요? ㅎㅎ;; 쑥쓰쑥쓰~~

우리 셔무와 크리스마스날 찍은 사진이네요..

아라치 얼굴나오는 사진이라 사진은 작게작게~~ (창피해용~^^;;;;;)

요정도 싸이즈개라는것을 보여드리고자.. ㅎㅎ

생각보다 작지요? 그런데 11킬로나 나간답니다~!!

 

우리가족 모두의 공통관심사! 셔무!!

 

 

 

 

 

 

 

개를 학대하는 사람들의 뉴스를 보고 포스팅하게 된 우리셔무이야기..

 

누군가는 장난으로 호기심삼아 죽이고 학대하는 동물이 누군가에게는 가족입니다.

개를 좋아하지 않는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싫다고 죽이고 심심하다고 학대할 필요까지 있었는지 묻고싶습니다.

동물들이 당신에게 어떤 피해를 줬나요? 물기를 했나요 할퀴기를 했나요?

아무것도 모르고 예뻐해주는줄 알고 꼬리치며 다가갔을 그 강아지들..

너무 불쌍합니다.. 어쩜 그럴수가 있는지...

당신가족에게 학대를 일삼는 인간갖지도 않은 것들을 당신은 용서할수있습니까?

나쁜노무시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