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지금 헝가리에서 제일 가고 싶은 곳은?

Hoihoi냠냠 2011. 1. 20. 20:25

지금 헝가리에 사는 아라치에게 내가 데려가줄테니 말해보렴~

어디가 제일 가보고 싶니? 고 묻는다면

저는 한국식당이요!! 노래방이요!!그렇게 신나게 말할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서 유학온 학생을 통해 어제 어떤 헝가리 여자아이와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아이는 대학에서 한국에 관련된 공부도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들어가보니 한국식당에서 밥먹은 사진도 있고..(회식으로 보이는..)

그 한국식당안에 노래방도 있다는것을 알았지요. 전혀 몰랐던 사실..!!

 

그렇게 어젯밤부터 아라치는 한국식당과 그 안의 노래방에 급관심을 보이며

가고싶어 미쳐 꿈에서도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흑흑...

얼마나 가보고 싶은지 대충 짐작 가시지요?

 

제가 이러는 이유는 따로있습니다. 

2009년에 방문했을때 부터 2010년 지금2011년인데

한번도 단 한번도 한국식당에서 식사하겠다는 생각조차 해본적없었습니다.

 

지금옆에보이는 사진(서울의집)은 세체니다리를 건너서

금새 찾을수 있는 서울의 집이라는 식당입니다.

2009년에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한국식당이랍니다.

밖에 차림표가 있길래 보았더니 다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문제는 너무 비싸다는 것..

그래 우린 집에가서 해먹자~

저돈이면 한국식품점에서 김치가 얼만큼인데..

차라리 김치사다가 해먹지.. 그러면서 돌아왔더랬지요.ㅜㅠ

 

요즘들어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네 스시하는곳에가서 회식을 했네~

그런 곳에서 밥을 먹어본 부유한 자들의 말들을 가끔 듣다보니..

부유한 자들이 부러워서 그런것도 있고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자격지심에 빠지기도 하고 한국에서 밥해먹어본적도 없는 내가 이러고있다니!!

그러면서 어이없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이면서..

짠돌이 내남자에게 갑자기 화살이 돌아갑니다.

내가 한국에선 이런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다고 내가!! 그러면서..ㅋㅋ

사실 그동안 한국에서 엑스보이프렌드들에게 대접받으면서 살았네요~ㅎ

한국돈으로 따지면 그렇게 많이 비싼것은 아니지만

이나라 물가와 제 지갑사정을 봤을때는 엄두도 안나는 곳입니다.

 

그돈이면 뭘사는데 그돈모아서 다음학기 수업들어야지.. 그러면서요..

 

서울의 집은 사람들이 그러는데 맛도 별로고 비싸기만 하다하더군요.

음,, 그렇구나.. 그래 안들어가길 잘했네~ 그러면서 위안삼고..ㅠㅜ

 

 

 

그래도 지나칠때 마다 앞에서 한참을 서있는 저입니다..

저렇게 침흘리면서 문도 안열은 식당앞에서 서성이고 말이죠.ㅎㅎ

 

된장찌개 사진도 올라와있고.. 집에서는 된장찌개 냄새땜에 못해먹었거든요.

외국사람들이 고추장은 즐기는데 된장찌개는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우리마르치는 아주 잘 먹습니다만.. 어무니아부지는 별로이신것 같아서..

얹혀사는 주제에 이상한 냄새나는 음식까지 해먹어 보세요,, 얼마나 밉겠어요.

예쁨 받으려면 맛있는 음식을 해다바쳐도 시원찮아요.. 그죠?ㅎ;

 

그덕에 요리실력이 부~쩍 늘었답니다.

가끔 제요리에 제가 놀랄때도 있답니다! 어? 울엄마가 한거랑 비슷한데?

그러면서요.. ㅎㅎ 흉내만 내는거죠뭐 맨날 인터넷 레시피 뒤지고..

어떨땐 그냥 막 아무거나 한스푼두스푼 넣어가면서 만들어보기도하고..

 

요리에 소질있는것 같아 재밌어~~ 엄마한테 문자보냈더니.

연극때려치고 그길로 나서라 그게 돈이 더 되겠다 그러셨답니다.

그이후로 요리얘기는 엄마에게 꺼내지도 않았다는 ㅋㅋ

연극을 때려치라니... 엄마 때려치울꺼였으면 진작에 그만뒀겠지요.

이제 그만 두고 뭐하라고? 그러더니 여기와있습니다. 뭥미? ㅎ

 

 

 

여기는 에스테르곰 가는길에 공연이 취소되어 얼른 내렸던 그동네에 있는 아리랑이라는 식당입니다.

제작년에 그동네 구경하다가 한국식당을 발견하고 밖에서 비오는데 방방 뛰었던 적이 있었답니다.

바로 그 식당이지요.. 안에 들어가보았습니다. 김치 반킬로를 사고 사장님이랑 얘기도 나누었지요..

그 사장님은 경상도 아저씨인데 친절하시더라고요.. 식당구석구석 구경하진 못했지만 건물은 예쁘다 생각했었습니다.

김치는 많이 시었더군영.. 그덕에 제대로 된 김치맛을 보여주긴했지만요..

저는 생김치를 좋아해서 많이 못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런데!! 거기에 그 헝가리여자애가 다녀온것입니다.

부럽부럽~~ 맛있었냐니까 맛있었대요~

비싸요? 그러니까 비싸다네요. 회식같던데 물론 자기가 낸건 아니겠죠.

헝가리애들이 한국식당 들락거릴정도로 돈을 팡팡쓰지 않거든요..

 

노래방도 있답니다.

엥? 진짜?? 보니까 노래방이 있었어요!!

이게 바로 그 사진이랍니다. 멋지죠? 시설도 꽤 괜찮아보입니다.

너무 가고싶어요~ 대학때는 1주일에 6번은 노래방갔었지요.

연극과는 매일 술이고 술먹으면 당연히 마지막코스가 노래방이었으니..

성대결절 걸려서 노래방 못갈때는 너무 슬퍼서 울었다지요..

철없던 시절이고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이었더랬습니다.

지금은 좀 때가 묻었습니다. 한 10년 됐으니 그럴만도 하지요..ㅎㅎ

 

탬버린좀 보세요. 성대결절 시절에 그냥 따라가서 저거라도 잡아야

좀 살만했었는데.. ㅎㅎ 지금생각하니 아라치 완전 천방지축이었습니다.

하필 왜 저 페이지를 사진찍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한국에 대해 배우고 있는 학생이라 민요에 관심이 많을수도 있겠다 했지요.

아니면 저 옆에 팝송을 보고 있었을까요? 쩝...

저 노래방 1시간에 7000ft! 한국돈으로 4만원... 대중교통 한달권 티켓이10000Ft!!

7000Ft면 제가 한달동안 감자랑 쌀이랑 사다가 한달은 먹겠네요.

제가 너무 부러워 하며 사진을 보고 앉아 있으니

마르치가 이번에 친구네 가구 만들고 나면 가자합니다.엄마모시고 밥먹으러...

정말??!! 그럼 노래방도,,, 차마 말은 못꺼냈습니다..

노래방은 미쳤냐 하겠지요? 참아야 겠지요? 차라리 돈으로 준다할지도..ㅋ 

 

 

 

 

흑..그래도 노래방.. 너무 가고싶어요~ 한국노래못들은지도 수백년 된듯합니다.

최신곡은 알지도 못하지만 아마도 이곳의 노래방은 저와 수준이 비슷하지않을까요?

한국가면 한국식당이랑 노래방 맨날 가야지!!

김밥천국이랑 오락실노래방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