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왜 부다페스트는 다시 오고싶어질까?

Hoihoi냠냠 2011. 1. 16. 20:09

 

 

 

 

 

여기서 거주 목적으로 아니면 유학와서 이런저런 일을 겪어보면 한국이 제일 살기 좋다는 것을 실감하며

하늘에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백투더퓨처 해야겠다 한국으로... 흑흑..'

문득 문득 한국이 돌아가고 싶어 눈물을 뚝뚝흘리기도 하고..

우체국이나 이민국가서 '장난해?! 야!! 니들 이러고 사니까 이나라가 이모양이지!!' 속으로 온갖욕을 퍼붓기도하고..ㅎ

뒷목잡고 쓰러질일이 아~~~주 많답니다. 뭐 헝가리만 그렇겠습니까만은...  

한국의 시스템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이런 느릿느릿 유럽시스템에 적응이 쉽게 될리가 없을테지요.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나 또 까페에서, 아니면 또 페이스북에서 내가 자주 듣는 말이 있답니다.

 

 


 

헝가리를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조금씩 성격은 다른 이유이지만 하나로 만들자면 돌아가고 싶은 곳이라는 말을 저에게 하시더라고요.

 

아니 ... 도대체 왜? Why? Miert?

부다페스트가 뭐가 좋다고? 어디가?

겨울내내 흐리고 침침하고 4시면 어둑어둑하고 춥고..

여름엔 버스 지하철 에어컨도 없는 이런곳이 좋다고??!!

집시들이 득실득실.. 노숙자들이 득실득실.. 이런곳이 좋다고??

 

저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글쎄요.. 왜일까요?

 

헝가리사람들이 정말 친절했대요.

친절한 헝가리사람을 만난것입니다.^^아닌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헝가리사람들이 의외로 한국인 같은 구석이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마늘이랑 고추를 많이 먹어서 그런것일까요? ㅎㅎ

한국에 다녀온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지요.

예전 소비에트 시절에 북한다녀오신분들도 많고...

그래서 한국이라고 하면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잘해주는 헝가리 사람들을 자주 만난답니다.^^

 

헝가리에 오면 마음이 여유로와 지는것 같답니다.

네.. 맞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이렇게 여유롭게 블로그를 할수있겠습니까?ㅎ

 

풍경이 무~척 아름답답니다.

아이고~ 그건 확실합니다!! 아이리스 보셨지요? 찍는족족 아주그림이지요.

부다왕궁, 어부의 요새, 영웅광장, 세체니 다리, 마가렛섬, 두너강변 카페.....

물론 위에 쓴것은 기본으로 다들 가는 곳이고요.^^ 우리가 한국가면 경복궁 구경하듯이..

사실 그냥 지나가다가 와 저거 예쁘다 찍자! 그러면 학교구요. 와 저건 무슨건물이야? 우체국이고..

이렇게 헝가리는 오래돼고 멋진 건물이 아주 많아서 사진찍는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헝가리 음식이 잘 맞았대요!

네 저도 여기와서 음식이 안맞아서 고생한적은 양고기먹고 밤새토하고 화장실갔던것 마크알레르기 빼곤 없네요.

그건 제 건강과 체질상의 문제이므로 음식이 입에 안맞는다고 하긴 뭐하네요^^

헝가리의 대표적인 음식 구야쉬~ 요즘은 홍대앞에서도 먹을수있다지요? (헝가리보다 더 맛있습니다^^)

한국의 육개장과 비슷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얼큰한 국물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있는 음식..

한국사람의 입맛에는 재격입니다. 구야쉬 뿐만아니라 많은 음식들이 한국처럼 마늘과 고추가 들어가므로^^

 

헝가리 술!!

빠린꺼와 토꺼이 우니꿈은 정말 잊을수없는 맛이지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좋은 깨끗한 술.. 이렇게 독한술을 마시고 자고일어나도 머리아픈적이 없습니다.

깨~끗한 술이니까요.ㅎㅎ 전 이말에 백번 공감했습니다!! 아직 오전인데 생각난김에 한잔 들이켜야겠는걸요?ㅎㅎ

 

헝가리 사람과 사랑에 빠졌대요!

여기와서 헝가리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요.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에 한국사람이 반하는것이 아닐까 싶네여.

이나라는 우리나라보다 몇년이라고 가늠하긴 어렵지만 한참늦게 가고 있는것은 사실이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직 계산적이기보다는 순수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많지요.

요즘은 풀네임을 알면 페이스북에서 찾을수 있으니 참 좋은세상입니다.ㅎㅎ

(아라치는 이 내용과는 전혀 다른 러브스토리랍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할께요)

 


 

그럼 아라치는 왜! 이나라 헝가리에 돌아오고 싶었을까요?

 

제작년에 처음 여기왔을때 정말 저에겐 충격이었답니다.

제가 모든것을 버리고 훌쩍 이렇게 떠나올수 있다는것도 충격..

혼자 비행기를 갈아타고 이렇게 먼곳을 올수있다는것도 충격..

내가 10여년을 이것말고 나는 할수있는것이 없어 하고 손에서 놓지못하던 연극을 잠시놓았다는 충격...

 

그리고 이나라에서 부딪혀야하는 처음겪는 일들...

탄츠하즈라는 곳에서 다같이 손을잡고 라이브국악에 맞춰 춤을추고.

아침부터 술을 마시자고 내오는 친구들.. (그술이 45도이상한다는 빠린꺼였답니다.)

더럽고 이상한 다음칸으로 갈수도없는 지하철.. 전차도 전기버스도...

사람들의 패션.. 80년대에 온것같은 그 패션도 ,, 모두모두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저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못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것일지도 모릅니다.

제일 심한 충격은 제가 듣도 보도 못한 이나라 헝가리에 와있다는것 그나라 사람을 사랑한다는것...

(아.. 넘어가야겠다 완전 정말 쑥쓰럽다.. 아~~ 이렇게 부끄부끄 상황일수가...)

 

 

아.. 지금보니 돌아오고싶은 이유 많았네요..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제가 많이 잊어버려서... 대충기억나는 것들만 끄적여 보았습니다.

또다른 이유가 생각나시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렇듯 매력있는 나라였네요.^^

저도 앞으로 불평보다는 조금 예쁘게 봐 줘야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몇년은 더 살아야할텐데.. 맨날 히스테리 부리면서 살수도 없고말이지요..^^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햇빛이 쨍하네요..

어무니가 하고계시는 오리탕요리만 먹고 얼른 나가야겠습니다. 일광욕하러~ㅎㅎ 요즘 광합성을 좀 못해서 비실비실해요:D

 

 

저사진은 부다페스트 투어버스입니다. 전 한번도 타본적없는 타보고싶은.. 버스.. 사진으로만 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