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무섭게 생겼지만 가슴따뜻한 내 친구들!

Hoihoi냠냠 2011. 1. 9. 00:11

 

오늘은 Békés megye에 사는 Tamás를 위해

남자들이 음식을 하겠다네요..

 

터마쉬는 우리가 사는 페쉬트에서 빠른기차로 두시간반을

와야한다는 그곳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랍니다.

제작년에 민속무용캠프에 갔다가 친구가 된 우리는

이렇게 부다페스트에 오면 꼭연락하고 만나자고 했었지요.

 

한국사람처럼 조만간보자~ 라는식의 인사따윈 없는곳..

바로 이곳 헝가리 입니다! 보자~ 하면 언제? 하지요..

 

지난번 연주가서 받아온 회색소.. 제가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것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관계로  일곱덩이가

오늘의 요리재료입니다! 핏물을 빼는 중이지요~

 

 

검은색 풀오버의 저친구의 집이랍니다.

사실은 터마쉬가 집시어능력시험이 있어서 페스트에 오는데

우리집에서 잘수있겠냐는 부탁을 했었답니다.

까칠한 우리어무니께선 불편하다고하셔서,,

 

우리가 이친구에게 부탁했더니 흔쾌히 오라했답니다.

제가 무슨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와주는 고마운친구예요.

오늘은 우리를 위해서 일찍퇴근해 우리집으로 픽업서비스까지..

정말 무섭게 생겼는데 따뜻한 친구지요..?ㅎㅎ

 

시커먼 남자둘이서 요리를 하겠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저친구는 피자도 엄청맛나게 잘만드는 완전 굿가이지요.

남자집에 아기자기한 장식이 많습니다.

여자가 주인이거든요^^

 

 

그냥 일반 전등인데 주황색 스카프를 휘리릭~둘렀네여.

그랬더니 식당의 따뜻한 분위기를 내주는 무드등이 되었어요.

괜찮은 아이디어지요? 저도 다음에 해봐야겠어요.

 

헝가리에서 집을 렌트 할 경우에

보통 가구라든지 장식품, 세탁기등을 이용할수가 있답니다.

본인이 쓰던것을 그대로 두는경우가 많거든요.

그것에 대한 돈을 따로 더 받지는 않는것 같았어요.

 

세입자는 그것을 자기것처럼여기고 조심히 잘쓰다가

다른집으로 옮기게 되면 또 그대로 두고 이사하고요.

 

그래서 이집은 주인이 젊은 여자이므로..

저의 친구의 집은 생긴것과는 다르게 요런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집이 되었네여^^

 

겉으로는 강해보이는 남자지만

깔끔하고 귀여운 성격의 소유자이므로 나름 어울립니다^^

 

 

 

 

 

오늘의 또다른 요리사!!

열심히 고기를 손질중이네요..

즐거운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했으나 칼이 말을 안듣습니다.

 

이집에 있는칼이 10개는 됨에도 불구하고 성한것이 없어요.

 

이럴땐 남자가 사는 집이 티가난다니까요.

 

웃으며 시작했는데 점점 웃음이 사라져 가더니..

 

 

 

 

 

그러더니 저리 칼을 갈고있습니다.

이도 같이 가는것 같더군요 ㅋㅋ

이럴줄 알았으면 우리집의 좋은 칼도 챙겨올걸그랬지요.

 

결국 저렇게 칼을 갈았지만 저 칼은 쓰지 않았답니다.

 

완전 최악의 칼입니다.

아마 도토리묵도 자르기 힘들듯,,ㅋㅋ

 

그래도 저걸로 슥슥 칼을 갈땐 좀 멋있어보였어요^^

 

 

 

 

 

 

 

 

 

 

 

 

 

 

 

 

등이 커다란 소같은 저 남자들이

고물고물 집중해서 하도 있는 뒷모습이 귀엽습니다.

 

항상 메탈음악과 문신의 강인함속에

숨겨진 저들의 귀여운 모습이지요..ㅋㅋ

 

 

 

 

 

 

 

 

 

 

 

 

 

헝가리 음식에도 우리나라와 비슷한것이 많답니다.

양파와 마늘이 들어가는 음식이 아주 많지요.

능숙한 솜씨로 양파를 깝니다.

 

눈은 빨개져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그래도 남자인지라 아무렇지 않다고 거듭강조했답니다.

 

 

우리는 양파깔때 눈이맵지말라고

양파조각을 물고 양파를 썰거나 까라고 하잖아요?

 

헝가리는 입에 물을 물고 양파를 만지면 덜맵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둘다 해봤는데 둘다 죽겠던데요? 엉엉울면서 요리..ㅋㅋ

 

 

 

 

 

 

 

 

 

 

 

 

 

헝가리 부엌에서 많이 볼수있는 향신료 들이예요.

정말 종류도 다양하고 신기한것들이 많답니다.

모든요리에 조금씩 다 들어가지요.

 

해찬들 한국고춧가루도 보이네요^^

제가 선물한 것인데 오늘의 요리에 조금 들어갔네요.

 

헝가리도 마늘 고추 고춧가루를 많이 써서 그런지

한국음식이랑 비슷한 느낌을 아주 많이 받는답니다.

덕분에 음식으로 고생하는 일은 거의 없죠.

 

 

 

 

 

 

 

두남자가 사이좋게 아주 잘 하고 있네요.

이미 저의 참을성은 한계를 뛰어넘고..ㅋㅋ

배고픈상태를 견디다 못해서

짜증폭발!! 그냥 조용히 사진을 찍는수밖에요..

 

 

 

 

 

 

 

 

 

 

 

 

 

잘되고 있나~?

금방될것같보이죠?

두시간 기다리랍니다.

ㅠ,ㅠ 요리준비로 1시간 요리를 2시간..

휴,,, 점심먹은게 꺼진지 오랜데 어쩌라는거냐...!!

 

와인만 몇잔째 마셨는지 몰라요.

자꾸 와인만주고.. 밥은 안주고...

기다리라하고 자꾸..

 

 

 

 

 

 

 

친구재워달라고만 부탁했는데

빵이랑 간식도 미리 사다놓았네요

자상하기도 하여라...

 

헝가리에서 주식으로 먹는 케녜르 입니다.

보통집에서 잘라먹는데 저렇게 잘라져서도 나온답니다.

 

투쯔라는 저 과자는 짠맛이 아주 강하지만 먹을만한 비스켓..

헝가리에서 처음 먹어본 비스켓인데 가끔 혀가찌릿찌릿..

그정도로 짠맛의 과자랍니다..

 

 

 

 

친구가 도착했습니다!!

저기 저 밝은 갈색머리 전화하는 아저씨가 터마쉬입니다요.

 

와인잔이 없는집이라 커피잔에다 와인을 마셨습니다ㅠ.ㅠ

 

저소파는 침대인데 낮에는 소파로이용하지요.

 

헝가리는 소파베드를 이용하는집이 대부분이랍니다.

저 소파는 오늘의 게스트의 차지가 되었답니다.

 

집주인은 허리가아프다는 거짓말스런 핑계를대며

다른방 바닥에서 자겠다하네요..

 

 

 

펄펄끓고있네요~

 

이제다된거야? 그랬더니..

한시간더..!!  그럽니다.

 

미치겠다..

방에 가서 와인이나 마시잡니다..

ㅠ.ㅠ 헝가리의 오래걸리는 음식 너무싫어요~

맛있으면 뭐하나 먹지도 못하는데..

 

 

 

 

오늘의 주인공 터마쉬..

아들이 전화와서 아빠아빠~ 하니 전화를 못끊습니다.

 

자상한 아빠입니다.^^

 

아들의 이름도 터마쉬지요.

 

여기서 또 신기한 헝가리문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이름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그런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근데 이나라는 그런일이 많다합니다.

 

실제로 제친구들도 나중에 아기나으면

똑같은 이름을 쓰겠다는 친구들도 많았답니다.

 

 

음식이 다됐을무렵.. 밤11시..

저는 미친듯이 달려가 먹었으므로 사진찍을 정신이 없었답니다..

바보..  정작 중요한걸 놓쳤네.. 배고픔에...

 

사람은 원래 원초적인것에 약합니다!! ㅋㅋ

특히 아라치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