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헝가리에서 잡채만들기!!

Hoihoi냠냠 2010. 12. 19. 01:09

헝가리 할머니 생신에 음식을 해가야 해서.. 잡채를 하기로 했지요!!

한국에선 요리 같은걸 해본적도 없던 아라치.. 헝가리와서 처음하네요..

엄마가 아시면 섭섭해 하실것같아요..^^ 라면도 내손으로 끓여먹어본적없는뎅..ㅋ

 

 

자 이제부터 팔걷고 시작~~!!

 

헝가리마트에 시금치를 찾기가 어렵더군요..

있긴있는데 내가 못찾는거겠지요?

우리가 한국에서 말하는 피망파프리카.. 저렇게 생긴것은 여기서 많이 비싸답니다.

그냥 길쭉하게 생긴 고추모양의 파프리카가 훨씬저렴하지요.

노란색파프리카는 아주 달고 아삭아삭맛있답니다. 오이고추랑은 다른 달콤함..

빨간색파프리카도 우리나라고추처럼 길쭉하고 빨갛지만 달답니다.

여기서 매운고추는 연두색 길쭉한 파프리카인데 이번잡채에는 안넣었기땜에 사진엔 없네영..

저 초록색 파프리카는 그냥 우리가 먹는 한국피망이랑 똑같아요^^

보라양파 검지손가락굵기의 당근..등을 같이 씻어 준비해놓았답니당..

 

 

 

 

 

 

 

자! 채썰어볶으니 벌써 색깔이 예쁘지용?

당근을 너무 많이 썰었나봐요 너무 많다는 생각이..쩝..

 

 

 

 

 

 

 

 

 

 

 

 

 

 

이케아에서 잡채땜에 새로산 체입니다.

손잡이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씽크대에 걸치기도 좋고

무엇보다 사이즈가 넉넉해서 통닭한마리 튀겨서 기름뺄때도 유용하겠어요!

 

 

 

 

 

 

 

 

헝가리에서 쉽게 구할수있는 간장입니다.

새것땄는뎅 잡채를 많이하고 났더니 아주 반병도 안남았어요.

헝가리에서 깨를 샀더니 날것으로 팔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파는지 처음알았어요. 맛도 살짝비리고..

헝가리음식에 들어가는 깨소금도 모두 그냥 날것으로써요.

그러나 저는 어제 미리 팬에 한번볶아주었습니당. 식혀서 병에 넣어뒀다가

한국에서 가져온 사발에 깨소금을 갈아서 솔솔~ 더 고소해용~~^^

 

 

 

 

 

 

 

친구들이 먹을 것을 따로 싸놓았어요..

왠걸요 통에 절반도 안차는 겁니다..

물론 할머니것도 따로 싸놓긴했지만..

아무래도 모자라겠다 싶어서리..쩝!!

 

 

 

 

 

 

 

분명히 40인분의 절반을 사용했는데 그럼 20인분이 나와야 맞는데..?

너무 양이 작은것입니다..

너무 양이 작아!! 오뚜기 당면!! 쩝..

 

 

 

 

 

 

 

 

 

 

 

 

 

 

 

 

결국 저는 숨겨두었던 4인분용 당면을 손을 덜덜떨며..꺼낼수밖에요ㅠ/ㅜ

한국에서 가져온 홈플러스 주전자에 얼른 물을 팔팔 끓여 불려줬어요.

살짝불었을때 간장양념넣고 졸이는 동안에 당면에 양념도 쏙쏙 더 잘흡수돼요.

당면얼른 볶아서.. 아까 통에 넣었던 당면들을 다시 꺼내서

새로볶은 당면이랑 다시 볶는 어처구니 없는짓을..ㅋ

 

 

 

 

 

 

 

 

 

 

 

 

 

그래도 전혀 많아지는것 같지가 않은거 있져..

엄마닮아서 손은 커가지고.. 아.. 영~ 아쉽습니다. 부족해요..ㅋㅋ

우리집에서 제일 큰팬인데 저것이 넘쳐야 성에 차려나..ㅎㅎ

 

 

 

 

 

 

 

 

 

한국에서 가져온 참기름 쭈욱~~~둘러주니

아라치표잡채 완성!!!!

 

 

 

 

 

 

 

 

 

도시락 싸두니 그럴듯하네용^^

결국 우리가족 하나도 못먹는 사태 발생 ㅋㅋ

양이 아무래도 적은것 같아서 조용히 다 싸버렸어요 ㅎㅎ

 

헝가리 친구들이 너무너무 맛있다고 먹으면서도 계속 그러고

눈만 마주치면 너~~무 맛있다고 고맙다하고..

그러면서 다들 바쁘게 접시들고 왔다갔다하더니.

생일파티에 다른음식도 많았는데

아라치의 잡채가 1등으로 쏠드아웃되었답니다~~!!

(감동의 눈물 세방울~~~)

 

집에가는데 따라나와서 너~무 맛있었다고.. 고맙다고..아주 합장을하고 절을합니다.ㅋ

어쩌나.. 당면 다썼는뎅.. 나 또 못해오는데.. 어쩌지...

할머니는 둘째치고 파티에 온사람들에게 인기요리사 됐네요..어이가 없지만..ㅋㅋ

 

 

 

 

 

 

외국에서 인기있는 음식중 하나가 잡채랍니다.

김밥도 좋아라들하지만 김특유의 냄새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징그럽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거든요.(좀 짜증났지만! 쳇!)

헝가리는 맵고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나라라그런지 제 친구들이 한국에서 불고기를 대접받았었는데

너무달고 맛없었다하고 닭갈비는 맛있었다합니다. 좀 황당했어요.. 보통 불고기 맛있다 하는뎅?

(돌솥비빔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뭐 할말이 없습니다.ㅋㅋ )

암튼 지난 수요일 우리의 파티는 아주 성공적이었답니다!! 모두 행복했다고 하니 다행이죠^^?

 

오늘 헝가리사람들에게 점수좀 땄습니다 한국여자!! 우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