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부다페스트.. 동네의원에 다녀오다!

Hoihoi냠냠 2010. 12. 3. 22:36

헝가리오는날부터아팠던 저는 머리가 지끈거리고 열도 나면서 울렁거렸더랬습니다.

아마 비행기멀미를 했던것 같아요.. 출발전까지 무리한 스케줄도 문제였을테고..

원래멀미를 잘하는체질이라..도착하고부터 시름시름하더니만..

유치원에 어린이 탄츠하즈같이하고 밤에 탄츠하즈에서 춤추고 사람들과 손을잡아서 그런지..

감기바이러스의 일종이겠지만 독한 놈이 저를 괴롭히고 있답니다.

제생각에는 일교차도 심하지만 쾌적하지못한 주위환경탓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이야 워낙 철저히 쓸고닦고..

지하철도 에어컨이있어서 터널에서 창문을 여는일은 없잖아요.

그런곳에서 "맨날 손닦아야해! 비누! 아니손세정제!!"

그렇게 살다가 이곳에 오니 ㅎㅎ 당연할지도 모르죠..

원래 몸이 약한체질도 있겠고요..(겉모습보면 아무도 안믿음!!ㅠ.ㅠ)

제가 아무리 여기서도 손씻으면 뭐합니까? 이나라춤은 다같이 손잡고춤추는게 기본인데요!

병에 걸리고 면역성을 기르는것이 무식하지만 그럴수밖에요..ㅎㅎ

 

 

어제새벽에 일어나서 병원문열기전부터 기다렸습니다. 집에서 오분도 안걸리는 곳이지만 할머니들이 아침부터 진을치고 있기때문에..

우리가 분명히 일등을 목표로 갔건만.. 2등입니다ㅠ.ㅠ 물론 1등은 어떤 부지런한 할머니.. 우린 7시40분에 갔는데 더일찍 오셨나봐용~~

8시부터 진료를 시작합니다. 동네의원에서 진단해 처방전을 주던지 전문병원으로 보냅니다.

의원에서 돈을 받지는 않고 처방전을 써주면 약값만 내면 된답니다.(헝가리의료보험카드가 있어야하지만요..)

저는 한국인이고 헝가리거주증이 아직없는데다 보험이 한국것이기에 서류작성이 복잡하고 직접의사에게 돈을 지불하고 비싼 약값도 내야하죠.

그래서인지 우리동네의원은 같이간 친구가 아픈걸로 하고 헝가리인이 받을수 있는 혜택으로 해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나라 처방전은 1장에 다 적혀있잖아요?

여긴 약별로 한장씩이더라고요. 전 같이간 친구도 약간 증세가 있어 같이 받았는데 5장.. 그리고 그냥살수있는 약을 종이에 적어주고요..

자! 지금부터 오늘 처방받아 구입한 약을 보여드릴께여!

 

 

 

 

 

 

 

 

 

 

 

 

 

오늘구입한 약 목록이네요.

처방전은 약국에 줘야하고 꼭 본인 서명을 해야한답니다.

처음본 광경이라 신기했어요.

자필싸인이 헝가리에는 매우중요하더라고요.

한국에서 가져온 홈플러스주전자와 꼐녜르가보이네요..

부엌입니다요~~

 

 

 

 

 

 

 

 

 

 

 

 

 

 

이것은 먹는약이 독하기때문에 속을보호하는 약이랍니다.

처방받아서 사느건 아니고 의사가 메모지에 메모해준것을

약국에 달라고 해서 따로 구입한 것이지요..

처방전은 없지만 처방을 해준셈이네요.

일회용 인공눈물처럼 생긴이약은 하나씩 뜯어서

물이나 쥬스 우유에 타서 마시면된답니다.

정말 물에 타먹는 약이 많은것 같아요 헝가리는..

 

 

 

 

 

 

 

 

 

 

 

 

 

 

이것은 티비에서도 많이 선전 하는 아고피린입니다.

진통제랄까? 해열제랄까? 뭐 그런 약입니다.

이것도 처방전 필요없이 살수있는약입니다.

이건 거의 어느집에나 구비되어있는 비상약중에 하나지요.

 하루에 두세번..

 

 

 

 

 

 

 

 

 

 

이것은 안티비오티꿈이라고 표현하는데...

안티바이러스 뭐 그런건가봐요..

친절하게 일주일치로딱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곱알씩 두팩이 들어있어요.

 

2X1이라고 적혀있죠?

여긴 두번 하루에.. 이렇게 표현하나봐요.(아직모르겠지만..)

우리는 보통 "2알"이라든지 그냥 숫자로"2"이런식으로 적어주던데..

이것이 문화의 차이란 말인가...?!

 

 

 

 

 

 

 

 

 

 

 

 

 

이것은 시럽입니다.

기침이 너무심하기 때문에 먹는 기침시럽,,

큰 스프숟가락으로 한숟갈먹으랍니다.

꼭밥먹자마자 먹으라는것 보니 독한약인가봐요..

약국주소와 전화번호와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인지

하루에 3번 1숟가락씩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맛은 김빠진 콜라맛!

 

 

 

 

 

 

 

 

 

 

 

영수증보세요..

거금나갔습니다.

헝가리인의 혜택을 받았음에도 약값은 엄청나네여..

총 한국돈으로 5만원 가까이 들은것 같아요..

가난할땐 아프지도 말라는말 실감 나는순간입니다.

오늘도 제 통장잔고가 줄어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찌직찌직(카드영수증나오는소리..)

 

한국인 여러분!

아프면 본인만 고생입니다.. 서럽고.. 게다가 타지에서..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