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마스네여..
헝가리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이곳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많이 외롭고 힘들줄알았는데.. 다행히도 무슨 날인지도 사실 모르겠네여..
옆에 친언니처럼 남자친구처럼 있어주는 선배언니덕분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지하철을 타고 선배언니를 만나러가던 9시반경,..
느닷없이 울리는 국제전화에 전 정말 들뜬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더랬죠.
가뜩이나 헝가리어덕에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에서 절 딸처럼 보살펴주시던 어무니께서 잘지내냐하는 말에
살짝 마음이 물렁물렁해지더니..아부지가 받으셔서 잘있냐고 물을 때쯤엔
이미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답니다..
다시 제 친구가 받고.. 친구들이 다들 너무 보고싶어한다며..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전해달라했다며..
그런데 왜 전 이렇게 별것아닌것에 뭉클... 눈물이 펑펑 났던건지..
지하철에서 아마 사람들이 쟨뭘까.. 했을지도 모르겠네여...
이제와서 급 창피...?ㅋㅋ
혼자서 잘 해쳐나가겠다고 다짐했는데...
딴따라였던 제가 돈벌겠다고 이런 직장생활에 들어가니 스트레스도 좀 심하긴 한가봐요..
마음이 마구마구 약해져버리고 있다는... 휴우,,,,
열심히 모아서 갈수있을까? 과연 갈수있을까?
친구들에게 공부하러 다시 꼭 돌아오겠다고 맹새했는데 거짓말쟁이가 돼버리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언제나 처럼 끈기없는.. 지구력없는 저이기에..
정말 이걸 해낸다면 겁날것이 없어질테지요,,,
그동안 세상겁나는지 모르고 살다가.. 그 우물속에서 나와보니..
저같은 개구리에게는 세상이 너무나 큰곳이었네요...
지금 움츠리고 있으니 이제 높이 뛰어오르기만 하면될텐데..
너무움츠리고 있다가 다리에 쥐날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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