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너구리 사발면이 나왔네요..

Hoihoi냠냠 2009. 12. 22. 02:07

친구가 맛있는 삼겹살과 연탄양념 돼지앞다리불고기를 사주었지요..

그걸먹으면서 헝가리에 있는 친구들이 생각이 났답니다..

삼겹살즐겨먹지 않는 나라이지만..

분명히! 확실히! 좋아할꺼란걸 알고 있으니..ㅋㅋ

김치말이국수도 너무너무 맛있구...

아.. 우리 마르치가 얼마나 좋아할까...

우리 어무니 얼마나 맛있게 드실까..^^

뭘하든지 뭘먹던지 헝가리가 언제나 1순위가 돼 버린 저입니다..

 

아! 너구리요?

음... 헝가리에서 아껴먹던 라면중에 하나 너구리..

술먹은 다음날 저에게 라면을 끓여달라던 어떤 남자가 있었더랬습니다..

전날 무척과음한지라.. 아침나절 내내 속에 있는걸 개워 내더니만..

라면~ 라면~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아껴두었던 너구리 매운맛을 꺼내 끓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온것은 헝가리에서 파는 너구리보단 더욱 매운것이었지만...

땀을 뻘뻘흘려가며 국물까지 싸악~ 비우더군요... 속에있는걸 언제 확인했었냐는듯...

전 어이가 없어 제몫까지 덜어주고는 구경했더랬어요..

그러더니 술먹은다음날 라면이 딱이라면서 너무 좋다는 거예여..하하

참나... 생일 아침에 너구리라니.. 사실 미역국 끓여주려고 했는데 말이죠...

 

친구가 마트에 너구리 사발면이 나왔다며 저에게 선물로 사다주었습니다..

그걸받고는 젤 처음 떠오는 생각이 바로 위에 써놓은 저날이네요..

 

헝가리에 한박스 미리 배로 보내놓을까요?^^

아마 제가 도착해 있을때쯤엔 하나도 안남아있을지도..흠..

 

헝가리에 돌아갈땐 .. 지난번보다 가져갈것이 더 많아질듯한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지금부터 리스트를 작성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