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외국인친구의 한국어 시험지! 기특해서 궁디팡팡!!

Hoihoi냠냠 2012. 6. 21. 08:12

 

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


제 친구가 주로 사용하는 한국말이라곤

"어디가?"."물 줘!"."배고파"."배불러" 

"나는 방구쟁이 입니다!". "취했어?"

"잘자"."사랑해", "아니야","하지마!" 

오~ 생각보다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한국인 친구가 있으니 이정도는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보는 매정한 아라치양입니다요..

강하게 키워야지 ~ 흐흐흐흐!!



문화원에서 한국어강좌를 듣는 모든 친구들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를 보았습니다!


말하기 시험을 앞두고 마르치는 아라치를 무지 귀찮게...흠흠..

그래도 벼락치기 공부를 하겠다는데 좀 도와줘야지요? ㅋㅋ


 


두둥!!^^

오늘 발견한 친구의 한국어 쓰기시험지!!

 

한국어 공부가 쉽습니까?

아니오. 한국어 공부가 쉽스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1점 감점!!ㅋㅋㅋ


유진은 집에서 과일과 빵을 먹습니다!

마르치가 쓴 답은 "과일에 빵을 먹습니다."

과일에다 빵을 먹을 수도 있죠 왜~~ 


이런건 0.5점만 감점 할 수도 있었는데..아깝다~!!-_-;ㅋㅋ



저는 화요일에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화요일을 후ㅏ요일이라고 썼네요..ㅋㅋㅋㅋㅋ

듣고보니 그렇게 들리기도 하네요.. 후ㅏ요일..ㅋㅋㅋ

우리가족이 모두 내명입니다.ㅋㅋ

네명, 내명 틀릴만 하군요..ㅋㅋㅋ

그래도 잘 썼네요~^^


어머니는 집에서 인터네트를 하십니다.ㅋ

한국같으면 "인터넷을" 이라고 했을텐데 헝가리라 역시 t발음을 썼군요.ㅋ



아이고.. 깜빡하고 오월 십삼까지쓰고 일을 안써가지고 틀렸네요.

아이고 아깝다~ 저거 아는건데!!^^

십월이라고 쓰려고 했다가 이를 얼른쓴것이 보이네요.

귀염둥이..헤헤헤~~


선생님께서 목사님이셔서 그런지 시험문제로 이런걸 내셨네요..

"나는 일요일에 교회에서 기도와 노래를 합니다."

종교적인것은 민감한 문제라... 애들이 좀 그래 하더라고요..

교회 안다니는 친구들 뿐 아니라 문제에 불만을 가졌던 친구들이 꽤 있었다죠..-_-;



뒷장!!^^

선생님! 저거 틀렸는데 못보셨나용? 아님 넘어 가 주셨나? ㅋㅋ

당신은 욜살(?)입니다. 아마도 열살이라고 쓰고 싶었겠죠? 하하


스무개두욜개라고 쓴 것이 너무 귀여워요..ㅎㅎㅎ

이 친구에게 열(10)은 무조건 욜이군요. ㅠㅠ



읽습니다-> 이어요.ㅋㅋ

사실 읽어요라고 썼었는데 자신감없어 지워버려 틀린케이스!

듣습니다 듣어요라고 쓰려다 지워도 놔둬도 어쨌거나 틀린케이스! ㅋㅋ

그런데 다니어요. 가르치어요는 너무 아깝네요~^^


위치설명에서는 굳이 쓰지않아도 되는 것을 써가지고 다 틀려버렸네요.

이건 방학동안 열심히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극복시켜야겠네요!헤헤~



수업시간에 제 친구에게 선생님이 책을 읽으라고 시키셨는데

시끄러운 여대생들이 마구마구 떠드는 통에 책읽다말고 넘어갔다며

제게 와서 투덜투덜대는데 ㅋㅋ무지 귀여웠어요.


초등학생 아들 학교보내는 기분이랄까요?^^


선생님! 시키셨으면 다른애들 조용히 좀 시켜주시고

잘읽나 못읽나 좀 봐주세요~호호호호~


선생님께 학부형자격으로 가서 말씀드려야 할까봐요.ㅋㅋㅋ

(선생님! 농담인거 아시죠? ㅋㅋ)



말하기시험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제 친구는 한국사람입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선생님들이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정말이냐고 하셨다네요.

관심 좀 가져주세요~ 몇번이나 말했다는데..ㅋㅋ

집에와서 투덜투덜ㅋㅋㅋㅋㅋㅋ 몇번이나 말했는데 왜 놀라시냐며..


일요일에 무엇을 합니까? 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일요일에 음악을 합니다" 라고 대답했다죠!


선생님들이 손사래를 치며 틀렸다고 했대요.

음악을 듣습니다라며..ㅋㅋㅋㅋ


제 친구 또 투덜투덜..ㅋㅋ 너를 투덜이로 임명하노라!!



아니아니 선생님! 

이사람은 정말로 음악하는 사람이예요~ㅎㅎ


음악은 듣는거라고 단정짓지 마셔요 쌤~

음악은 듣기도 하지만 하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잖아요~홍홍~^^


암튼 일요일에 음악을 하는 마르치군은 

쓰기시험 85점! 말하기시험은 91점을 받으며 합격!

다음학기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어요!^^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손가락 꾸욱~!!^^

대기자들이 많아서 성과가 안나오면 다음친구들에게 양보해야하거든요~ㅋ

 

 문화원에서 되게 많이 배워왔네요!!

기특해 죽겠어요~^^


선생님들께도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큰절꾸벅!!

 


우리애기!! 시험 잘 봤쪄요?

일루와용~ 궁디팡팡팡!!


공부하나도 안 하는 줄 알았더니 

삐뚤빼뚤 귀여운글씨에 시험도 잘 보고 정~~말 기특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해서 담번엔 100점받아오세요옹~♥


아라치가 한국에서 사 온 받아쓰기공책 한 권을 채우는 것이

이번 여름방학의 목표인데...

이 아이가 잘 따라올지 모르겠어요!^^


공부안하면 기특해서 팡팡아니고 맴매팡팡할꺼예요 ㅋㅋㅋㅋ


여러분! 이 친구 한국어 실력 이정도인지 모르셨죠?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테니 많은 칭찬과 응원 부탁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