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치와 놀러가기!

3000원으로 오페라하우스 로미오와 줄리엣 만나기!

Hoihoi냠냠 2011. 6. 25. 08:15


부다페스트에서 살고 있으면서 오페라하우스도 한번 안가봤던 아라치!!

오늘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공연을 보고 왔답니다!^^


헝가리어로는 <로-메오- 이-쉬 유울리어!!>



오페라하우스는 1호선 오페라(OPERA)역에 내리셔서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랍니다^^



 네오르네상스풍의 오페라하우스 건물!!


1875~1884년에 건축되었고 1981~84년에 개축되었다고 해요.

내부에는 19세기 말 헝가리의 유명미술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이 장식되어있습니다.




 건물 입구 양쪽에 헝가리가 배출한 유명한 인물들!!

 Liszt Ferenc (리스트페렌츠) 와 Erkel Ferenc (에르껠 페렌쯔)  석상이 있네영~



오페라하우스 들어가기전에 천정을 보니 와~ 

저 내부는 얼마나 더 예쁠까..?



금요일 6시공연!!

우리는 500포린트짜리 티켓을 끊었습니다!

젤로젤로 안 좋고 싼 자리...ㅎㅎ;;



입장시간이 다 돼가네요~

올라가려고 티켓을 보여주니 나가서 건물을 돌아 다른문으로 들어가랍니다!




돌아나오면서 로비 내부사진 한장!!

사실 1층은 로비랄 것이 없어서 사람들이 건물밖에 서있더라고요. 다들..



정문으로 막들어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부대를 뒤로하고 

다른편 입구로 들어가서 계단을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공연장 내부..

역시 아라치와 아이들이 앉은 자리는 꼭대기라 

천정이 젤로 잘 보였습니다~^^


예쁜 샹들리에가 블링블링~~캬~



공연장은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더군요..



1막이 끝나고..반대편에 보이는 네 남자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ㅋㅋㅋ 그냥 재밌어서요.ㅋㅋ )

이 사람들 제가 자기들을 찍고 있는 줄 아는지.. 포즈를 취합니다.

깜짝이야!! 어떻게 알았지? 헐!!



1막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왜? 우리가 앉은 자리는 구석탱이라서 무용수들이 잘 안보였어요.


음악은 나오고 조명도 밝은데 인물들이 등장을 안하고 있나..?

그럴정도로 잘 보이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졸립고 재미없는 공연이 되었었지요.


까맣군도 데리고 갔습니다. 

평생 자기가 언제 이런곳에 와보겠냐는 명언을 우리에게 날리며~

뚜뚜비와 아라치를 빵빵터트져주는 까맣군!!ㅋㅋ



이것 좀 보세요~ 얼마나 안 보였는지 아시겠죠?



쉬는 시간이니 사진 한방 찍어주고~ㅎㅎㅎ

아라치 왠일로 미니스커트 안입고 나왔냐며~ㅋㅋ

비와서 날도추운데 등판을 다 내놓고 나왔냐며~우헤헤~


날씨가 더우면 입을 수 없는 소재의 원피스라서리..ㅠ..ㅜ

요런 날씨에 딱 좋은 원피스예용..ㅋㅋ



아~ 답답해~ 잘 안보여서 못보니까 무지답답해~~ㅠ..ㅜ

답답해서 나온곳 공연장 내에 있는 매점..

간판은 제과점으로 돼있더군요..



5,300 m2의 넓이에 1,700여석의 좌석을 갖춘 오페라 하우스는 

시즌중 유명 오페라와 발레가 자주 공연됩니다고 하네요~


위에 보시는 사진이 저희가 앉아있던 쪽의 자리..



진작에 옮길껄..

자리를 옮기고 나니 집중도가 바바박 올라가면서

공연에 흠뻑 빠져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 500포린트짜리 티켓을 사고 공연이 시작되고나서

사람이 없는자리나 계단에 앉아서 보면 되는구나?!

(진짜 좋은 정보지요?^^)



공연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므로 커튼콜때 몇장 찍어보았습니다!



아라치와 제일 친한 친구가 발레리나라서 그런지

어릴때 부터 발레공연은 거부감없이 많이 보게 되었지요..


헝가리에서 보는 발레가 좋은 이유는!

대사없이 몸으로 하는 언어는 만국공통어이니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정말 굉장했던 광대역할의 무용수 입니다.

엄청나게 어려운 안무를 새털처럼 날아다녔습니다..

보면서 와.. 쟤 왜저렇게 잘하냐.. 했다니까요~

 


복수의 화신!!

독특한 몸짓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여인~!!



아라치를 울린 로미오와 줄리엣 입니다..

마지막 장에서 로미오가 죽고 줄리엣이 깨어나서 절규하는 장면..

그리고 줄리엣이 로미오를 따라 자살하는 장면이 마지막이지요..


아라치는 갑자기 뭉클~ 코끝이 찡.. 눈물을 좀 찍었네요..ㅎㅎ''



아름다운 줄리엣과 로미오...

아.. 정말 이렇게 잘하는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다니!!

같이 가자고 한 뚜뚜비양에게 고맙다고 해야합니다요^^


진짜 감동적이고 멋진 공연이었어요..

다만 1장부터 자리를 옮겨다니는 메뚜기 전술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푹빠져서 봤을텐데.. 많이 아쉽네용!^^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한국돈 3000원에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이곳! 헝가리 부다페스트밖에 없을껄요?그쵸?^^



마르치! 다음번엔 옆자리에 좀 앉아줘용~

이런공연에 관심없는 남자다운 남자라고 우기는 마르치군과 

다음번에 한번 또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