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여.. 향수병에 걸린듯해여..
어제는 villamos타고 가는데 막 신경질이 나는거예여..
노란색 새거말고 왜 옛날꺼 있자나여 그거타고가다가요..
에어컨도 없고.. 씨트도 페브릭 절대 깨끗하지않은.. 게다가 사람들 냄새..
이때까지 한번도 그런생각없이 와~ 재밌다 신기해 좋다~ 그러면서 무임승차도 하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갑자기!! 확~!! 신경질이 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겁니다..
메트로 계단앞에.. 버스안에 있는 검표원 아줌마 아저씨도 막 거슬리고....
아니 가뜩이나 복잡한버스 초고도비만 검표원들은 왜그리 필요이상으로 많이 타는지..
한국팔십년대때도 버스차장이 버스안에 그리 많았었나여? 옘비...
아니 왜 매일 하루종일 엠뷸런스에 폴리스에 싸이렌은 그리많이 울리는지..
오늘은 막 헤비한 헝가리음식들도 먹기싫고..침대에서 꼼짝않고 책만보다가.. 터져나온 한마디..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적 없는 말... "아~ 한국 가고싶다...."
이거 향수병 맞져? 아... 전 이런거 없는 줄 알았어여...
서울에 혼자살던 집에 혼자가서
김치찌개오래오래끓여서 밥먹고 초고속빠른인터넷하면서
엠뷸런스없는 조용한 주택가에서 친구들에게 전화걸어 막 수다떨고,,
성우없는 한국드라마, 외국시리즈도 보고.. 여긴없는 예능프로그램도 하루종일보고..
깨끗하고 에어컨 팡팡 버스 지하철 카드찍고 환승할인받으면서..
고속터미널 동대문 싸구려 쇼핑도 하고.. 길거리 악세사리도 막사고..
오처넌 마넌 짜리 구두도 가끔사신고..발아파하며 길거리떡볶이도 먹고...
어머나..!! 나 이거 중증이다....옘비...
죄송해여.. 맨날 행복했었는데.. 연극하면서 활동적으로 지내다가
여기서 능력없이 남친에게 얹혀 아무것도 안하고 백수로 지내다보니 ...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고 있네여 쓸데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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