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헝가리친구에게 전기밥솥 빌려줬다 식겁한 사연!! <1탄!!>

Hoihoi냠냠 2011. 3. 10. 07:17

 

 

정말 재밌었던 이야기인데 많은 분 들이 못보신것 같아서 다시 보여드립니다.

때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이구요. 총 두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재탕한다고 뭐라하시면 할말이 없으나ㅜ.ㅠ

못보여드린글을 보여드리고 싶은 제 마음을 조금 알아주시고

재밌게 봐주세요~

 

오늘도 아라치의 블로그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생의 여자친구가 오늘은 달콤한 밥요리를 할꺼라 하길래..

그게 맛이 있냐며 황당해 하던중.. 전기밥솥에 밥해도 되냐해서 하라했죠.

그때 까지만해도 그냥 쌀씻어주고 아무생각이 없었다는거..

그냥 밥하고 나서 뭔가를 첨가해 달콤하게 하겠거니 했으니까..

 

  

 

왠걸요? 레몬껍질을 갈아넣고 있네요..

음.. 그래? 상큼하겠네.. 조금 이상한 예감을 뒤로하고 사진을 찍고있었지요.

제가 바보였다는걸 생각지도 못한채...

 

헉?! 물아니고 우유넣는거니?

마음속으로 내 쿠쿠가 괜찮을까 걱정하면서..

겉으로는 쿨한척,, 아~ 이렇게 하는거야? 그러면서 웃고 있었죠..

눈은 안웃고 입만웃는 가식미소..^^;

 

 

 

그런데 멜린다야?

우유가 너무 많지 않아?

물이 분명 끓을텐데.. 이건 좀 아닌데?

그랬더니 레시피상 많이 넣어야 한답니다..

불길한 예감.. 그래도 한국인의 이미지가 있기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헉! 설탕까지 넣게?

어? 많이도 넣는다.. 그러지마..ㅠ.ㅠ

끈적해지는거 아니야 압력솥?

아..어쩌지..이제와서 딴데다 만들랄수도 없고..

첨에 쿨한척하지말껄..

 

암만봐도 너무많다..

그래도 취사에 맞춰주고는 방에서

책보며 공부하고 있는데..

멜리가 조용히 와서 그런다 뭔가 좀 이상하다며..잘되고 있는거 맞냐며...

(그때까지 암생각없이 태연했음)

그래? 가보자~

 

헉!!! 이거 뭐지? 뭐야이거!!

압력솥 증기배출구에서 우유가 칙칙폭폭?레몬이 튀어오른다? 엄마...어떡해..

헐!!!!!! 바닥에 우유가 뚝뚝?? 어디서 떨어지는거지? 이거 뭐지?

 

태연한듯 웃으며 괜찮겠지~ ..괜찮을꺼야.. 괜...찮..어,,,,

괜찮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울수는 없잖아요..

 

얼른 전기코드를 용감히 뽑은다음(폭발할까봐 겁먹었지만..)

압력이 빠질때까지 기다리는동안 정리정리..

 

바닥으로 뜨거운 우유가 질질~~

우리셔무(멍멍이) 흥분했지요~~

개가 혓바닥 데일까봐 얼른 방으로 감금시키고..

 

아이고.. 멜리 울상입니다. 눈가가 촉촉.. 하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저는 제가 이렇게 침착하고 쿨한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말없이 조용히 닦고.. 조용히 사진도 찍고..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웃음만 나오더군요.

 

 

제가 이렇게 침착한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모두 알기에 제 눈치들을 보고있네용.

ㅋㅋ 괜찮을꺼야 걱정하지마~ 하하하하하하 하하하....

바닥이 완전 끈적끈적 걷다가 슬리퍼를 상실하고 맨발로 바닥을 딛는 사태발생.

슬슬 한계가 오는것이 가슴속 어딘가가 조여오며 느껴졌지만.

미스코리아의 마인드로 한국여자는 침착해야한다는 주문을 외며. 닦고 닦고..

 

 

 

오마이갓!

액정까지 이런줄 몰랐네? 흑..

열려고 해보니 아직 안열리네용.

 

 

폭발할지도 모르니 억지로 열지 않기로 하고 기다리는중..

그동안 끈적거리는 모든것을 닦아내야지용..

 

 

다음편에 계속..

 

 

오늘의 헝가리어!!

 

tej(떼이) - 우유

rizs(리줴) -  쌀, 밥, 벼

izgul(이즈굴) - 흥분하다,화내다,안절부절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