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나라도 성격도 제각각! 나의 외국인 친구들!

Hoihoi냠냠 2011. 4. 1. 04:15

 

사진출처google.hu(아시아여자 저 아닙니다~)

 

제가 말씀 드렸던가요? 우리반 친구들이 모~두 다른나라 사람이라는것!!

루마니아,스코틀랜드,독일,네덜란드,터키,프랑스,한국!!

 

국적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다보니까 흥미로운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자! 한명씩 분석들어갑니다~

어디까지나 제 친구들을 바탕으로 느낀 생각이구여.

차이가 분명히 있겠지만서도 그나라사람 하나로 편견이 생기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제가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꼈으므로

저도 제 맘대로 분석해봅니다!!^^

 

사진출처google.hu(루마니아는 헝가리와 비슷한 복식이 많습니다)

 

1.루마니아친구!!

 

이 여자애는 저와 동갑내기 친구인데 나이는 좀 많이 들어보였지요.

헝가리남자친구와 포르투갈에서 만나서 지금 여기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부다페스트에서 사무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혹시나 조금 애매하게 설명을 하면

다른 학생들에게 영어로 설명을 마구마구 해버리는 스타~일..

조금 잘난뽕~ 스타일이 살짝 있는 친구였어요.

아는 것은 아~주 자신있게 얘기하고 모르는 것은 너무너무 부끄러워하는 그런 친구..?

숙제도 자주 안해오는데 안해오고 그리 당당할 수 있는 애를 저는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ㅎㅎ

 

탄츠하즈에서도 어려운 춤이나오면 금방 포기를 해버리더라고요.

아는 춤이나오면 막~ 뛰어나가서 춤을 추고요..

 

수업에 스키타러간다고 빠지고 아프다고 빠지고..

아마 한 5번이상은 결석했던것같네요.

 

제가 첨에는 좀 싫어했었는데..

자꾸 저한테 이쁘다고 그래가지고 제가 넘어가버렸어요 ㅎㅎ

지금은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고 그녀의 남자친구랑도 아는 사이라지요^^?

 

 

사진출처goole.hu(터키검색하니깐 터키석만 나옵니다.ㅠ.ㅠ)

 

2. 터키 친구

 

첫인상이 정말 별로였던 터키여자애..

정말 터키스럽게 생겼습니다. 얘도 저와 동갑내기지만 나이는 역시 들어보입니다.

터키의 특유의 발음때문인지 k발음과 T발음이 굉장히 강해서

영어도 헝가리어도 못알아들을때가 많았어요.

그래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아직 터키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고 지금은 휴학중이라고 했어요.

여행을 정~~말 많이다니고 많은 언어를 조금씩을 할 줄 안다고 하더라고요.

책을 쓰는일을 하고싶다고 매일매일 글을 쓰고있다고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무조건!! 10분은 기본으로 지각합니다.

언제나 1등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아라치가

어느날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할때가 있었는데 그때 전차에서 이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늦을까봐 뛰어가지고 헥헥거렸더니 "왜 뛰었냐"고 묻더군요. 응?ㅎㅎ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나는 오늘 진~짜 일찍왔지?그럽니다.

응? 정각인데? 푸하하 우리친구들 모두 다 웃었습니다!!

늦어도 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우아한 아이입니다.ㅋㅋㅋ

(앞으로 코리언타임이 아니라 터키타임으로 바꿔야겠지요?)

 

결석은 한 3번 정도? 여행갔다가 오느라고 그랬습니다.

너무늦어버려서 못온날도 있으리라 짐작도 살~짝 갑니다.ㅎㅎ

 

탄츠하즈에서는 춤한곡추고 헥헥대면서 "야! 이거뭐야~" 라고 우는 소리를 했던 친구..ㅋㅋ

 

이친구는 아라치와 젤 친한친구에여. 역시 터키친구는 동양적이 느낌이 강합니다.

매운음식을 정말 좋아한다고 아라치가 태어난나라 한국에 가보고싶다고 늘 말하던 친구..

아라치가 학교에 그만다니겠다고 했더니 젤로 슬퍼했던 친구예요.^^

조만간 저희집에 초대해서 제가 밥한번 맵게! 해주기로 했어요~

유일하게 전화번호를 서로 아는 친구입니다.

 

사진은 지난번 기네스맥주 파티..

 

3. 독일 친구!!

 

독일남자는 되게 무뚝뚝할 줄 알고있던 제 편견을 확! 바꿔버린친구..

서른 셋이라고는 하나.. 수염때문에 예수님과 닮았다고 ㅎㅎ

우리가 놀릴정도로 사실 조금 많이 들어보여요. 본인도 쿨하게 웃으며 인정!

 

굉장히 다정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스윗가이입니다.

만난지 10년된 헝가리여자와 결혼을 해서 헝가리에 살고 있습니다.

변호사이고 지금 국회쪽에서 일을 합니다.

이 친구의 와이프는 주류회사에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네스맥주 파티에 초대된 적도 있다지요?^^

 

수업시간에 거의 빠지는 적이 없고 굉장히 성실합니다.

단어도 굉장히 많이 알고 있고 R발음을 프랑스처럼 ㅎ발음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아라치가 젤로 좋아하는 곰젤리를 가져다주는 센스도 있는 친구지요.ㅎ

 

탄츠하즈에선 적극적으로 와이프와 춤을 추기도하고 아라치와도 같이 춤을 추었답니다.

매사에 적극적인 친구 같았어요. 공부든 일이든 사랑이든 춤이든..매사에..

 

사진출처google.hu(축구팬들이 헝가리에 오렌지셔츠입고 와여^^)

 

4. 네덜란드 친구!!

 

아.. 이친구 할말 많습니다! ㅎㅎ

나이는 27살 이라는데 머리칼이 듬성듬성해서인지 열살은 많아보입니다.ㅋ

실제로 나이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친구 다음으로 제가 나이얘길 해가지고 다들 기절했습니다.ㅎ

로맨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고..ㅎㅎ

그렇다고 무뚝뚝하지도 않아요.ㅎㅎ장난이 너무 심하지요.

 

한번은 발렌타인데이에 대해 얘기했죠. 그랬더니 "난 그런거 정말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응? 우리 발렌타인데이라서 데이트하고 선물도 주고받고 했는데..? 너도 그사진 봤잖아?"

봤다네요! 그런데 제 코앞에다가 그런말을 합니다.. 이런~

터키여자친구가 그럽니다. "오마이갓~ 쟤같은 남자를 만나는 여자친구는 어떤애일까?"ㅎㅎㅎㅎ

 

또 한번은 여성의 날이어가지고.. 꽃이 어쩌구 얘기가 나왔습니다.

독일친구도 와이프에게 꽃을 선물했다고 했고 아라치도 쵸키를 받았다고했고

터키여자친구도 꽃을 받았다고했지요.

그런데 이친구! "그런건 자기랑 상관없는날"이라네요..?

집에가면서 터키친구 또 못참고 한마디 합니다. "비밀인데 난 쟤같은 남자랑은 절대 안만나겠어!"ㅋㅋ

 

수업시간에 엉뚱한 농담따먹기를 좋아하고 잡담을 자주하며

자주 결석하는 편이고 마지막 수업이었던 지난 화요일은 축구보러갔습니다!

 

탄츠하즈여? 안가겠다고 할 줄알았지만 예의상 물어봤지요.

역시나 집에 가겠다그래서 그러랬져~^^ 말해뭐해~ 입만아프지?ㅎㅎ

좋은 얘기가 없네? 가끔 이미지 개선을 위한

분홍줄무늬 티셔츠를 입고와요.(개선안되는 구나?ㅠ.ㅠ친구야 미안..)

 

사진출처google.hu(스코틀랜드는 역시 저 스커트가 포인트죠?)

 

5. 스코틀랜드 친구!!

 

이친구는 27살!! 일단 얼굴이 조막만합니다. 햄스터같아요~ ㅎㅎ 귀엽겠죠?

싸이언티스트라고 소개하는 이친구 대학에서 강의도 할 정도로 꽤 능력있는 친구라네요?

헝가리엔 일때문에 와있고 여자친구는 영국인이고 지금 영국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헝가리 L발음을 영어식으로 굉장한 버터를 발라 발음 하는 경향이 있고.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면 전부 다 잘할꺼면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면서 염소목소리가 됩니다.ㅋㅋ

이런친구가 어찌 대학에서 애들을 가르치는지..ㅋㅋ 암튼 귀여워요~~

 

탄츠하즈에서는 아라치와 춤을 추었는데 학구파라 조금 다릅니다.

스텝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를 보고 조금씩 조금씩 완벽하지 않지만 노력합니다.

덕분에 쉬운 커플댄스 무난히 아라치와 얼굴이 아플정도로 웃으면서 추었네여`^^

 

수업시간에 거의 빠지지 않고(1번정도?) 지각하는 법이 없습니다.

저에게 맥주도 사줄줄 아는 젠틀맨?(ㅋㅋ 술사주면 젠틀맨이냐?)

그런데 정말 매사가 반듯한 바른생활 사나이였어요. 숙제도 잘해오고요..

 

사진출처google.hu(프랑스는 요거빠지면 단무지없는 김밥!)

 

6. 프랑스 친구!!

 

첫수업에 나와서 저에게 호감을 적극 보였던 까무잡잡하고 이가 하얗던 친구..

웃으면 정말 예쁘고 약간 아랍계통인듯도 하고 아니면 동남아 계통인듯도 했어요.

 

그 친구는 수업시간에 연필을 안가지고 왔다고 제게 빌려 달라지를 않나.

한번 빼먹고 안왔길래 "지난시간에 왜 안왔어?" 그랬더니 까먹었대요.. ㅎㅎ

그 이후에 한번 더 나오고.. 엊그제까지 감감무소식..

이 헝가리어학교가 헝가리에서 젤로 저렴하다고 소문난 사설 어학원이긴하지만.

결코 10주 등록비가 적은 돈이 아님에도 딱 세번나오고 안나왔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아마 비자의 문제가 있다거나. 일이 있다거나 무슨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반 미스테리로 돌아가버린 친구였습니다.

 

아라치가 공부한책..

 

7. 한국인! 아라치..^^

 

수업시간에 지각한적 딱1번 마지막 수업..ㅠ.ㅠ

왜? 써머타임인지 모르고 시계를 안바꿔놔서 아무생각없이 놀다가 5분 늦음..

결석한적 한번도 없음.. 수업시간에 못알아들어도 먼저가서 앉아 있어야 마음이 편함.켁..

사실 미스코리아의 마인드로서 미리 예쁘게 하고가서 앉아있어야 된다는 뭐 그런 강박관념..?ㅋㅋ

 

수업시간에 영어로 설명을 하면 굉장히 힘들어하고

헝가리어로 번역을 들어야 이해가 감..(뭐냐 너?)

 

친구들과 선생님이 아라치에 대해 말하길.. <마술가방>을 가지고 다닌다고함..

연필깎이 있어? 응! 지우개 있어? 응!

사전있어? 응! 메모지 있어? 응!

색연필은? 응! 껌은? 응! 사탕은? 응!

물, 스카프,댄스슈즈 등등등...

절대 없는게 없다는 아라치의 가방.. ㅋㅋ 듣고보니 그렇긴합니다.

 

 요것도 자주 들고다녔던 가방..ㅎㅎ

 

우리반 10주코스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다음코스를 듣는다고 했고.. 아라치는 그만두었습니다.

선생님께 마지막 인사로 한국에서 가져온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탄츠하즈 안내지에다 편지도 쓰고요..(탄츠하즈 정보를 줄겸해서) 

선생님이 눈물이 살짝 맺혔더랬어요. ㅎㅎ

제게 고맙다고 뽀뽀를~ㅎㅎㅎ

 

 

1권도 안배우고 2권으로 갔던 아라치.. 정신없어죽는줄..ㅎㅎ;;

다른때 같았으면 마지막 날이라 아라치도 펑펑울었을텐데..

다시만날것을 분명히 약속하였기때문에 그리 많이 아쉽지 않았습니다.

 

10주만에 우린 모두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그친구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새삼 궁금해 지는 오늘입니다.

 

 

오늘의 헝가리어!!

utolso'(우똘쇼) - 마지막의,맨뒤의,맨나중의

barataim (버라터임) - 내 친구들

tana'r (떠나-르) - 선생님,교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