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치와 놀러가기!

헝가리는 1년 내내 발렌타인이라구?!

Hoihoi냠냠 2011. 2. 13. 06:00

 

 

 

 

아라치의 단골 쵸키전문점!! (평일 8시까지,토요일 2시까지)

 

 

헝가리는 쵸키가 정~~말 맛있습니다.

쵸키를 원래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이 헝가리에 와서 중독됐다고 하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아라치요? 하핫! 아라치는 이미 쵸키 중독자 입니다 ㅠ.ㅜ

(쵸키는 쵸콜라데라는 헝가리말의 귀여운애칭으로 많은사람들이 사용합니다.)

카페인에 심장이 벌렁벌렁 과민반응을 하는 제 심장도 그냥 내버려두고 마구먹고 있다지요 ㅎㅎㅎ (커피는 아직 못마시면서..ㅋㅋ)

 

저외에 헝가리인들도 쵸키중독자들이 정말 많은것 같더라고요.

아마도 싫어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힘든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도 가지가지.. 정말 맛있는 쵸키들,,

 

헝가리에 처음 왔을때 왜 이렇게 사람들이 쵸키를 많이먹나.. 의아했습니다.

마트에가서 쇼핑할때 보면 사람들의 쇼핑카트에 쵸키가 기본으로 한두개씩은 들어있었습니다.

 

헝가리는 무언가를 선물해야 할때 제일 만만한것이 쵸키입니다.!!!

 

헝가리는 nevnap(네-브넙)이라고 하는 명명일이 있습니다.(본인이 가진 이름의 날.)

그날은 사람들이 작은 선물을 하나씩 하지요. 예를들면 쵸키도 되겠고 아주작은 열쇠고리도 되겠고요..

 

크리스마스가 오기전 12월 6일 미끌로쉬날에는 산타가 오는날이라고 하여 쵸키를 주고받습니다.

 

친구집에 방문할때는 빈손으로 가지 않습니다. 와인이나 쵸키를 선물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요? 크리스마스트리에 아예 쵸키를 매달아 장식합니다!!

 

생일에는 선물중에 쵸키빠지면 섭섭하지요~ ㅎㅎ(꼭 하나씩은 있더라고요.)

 

실제로 저희 어뉴의 서랍에는 늘 쵸키들이 가득하고요.

제게도 시시때때로 쵸키를 사다주십니다.

"너 혼자먹어~ 그러시면서요.."(그때마다 마르치는 왕삐침이지만..ㅋㅋ)

 

 

 마르치의 첫돌... 어김없이 등장한 쵸키또르떠(초콜렛케익)

 

 

무슨날이면 당연히! 아니더라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쵸키...

 

저는 요즘 서로에게 소홀해지고 있는 남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발렌타인데이를 챙기기로 결심!! 오늘 마르치에게 줄 선물과 쵸키를 사기위해  나갔습니다!!

 

맨 위에 사진 보이시나요?

마르치아라치가 자주가는 쵸콜렛전문점입니다.

고추가 들어있는것도 있고. 장미나 후추가 들어있는것도 있고.

1m가 넘는 쵸키부터 무척재밌는 쵸키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는 헝가리쵸키 전문점이랍니다.

평소에 선물할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들르는 곳이었기에

오늘도 친구에게 저곳을 소개시켜주려 맘먹고 친구와 만나 저곳부터 갔답니다!!

 

쵸콜라데 가게에서 수제 초콜렛을 살까 뭘사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문을열고 들어갔더니!

 

쵸키아줌마:"끝났어~"

아라치: "  "헐!!!!!!!!"  "오~ 넴~!!!"(헝가리어로 No라는뜻) 좌절...!!

 

오마이갓!! 방금까지 손님이 계산했다고요!!! ㅠ,ㅠ

마지막 손님이었다면서 친구와 저를 문밖으로 쫓아내고는 문을 잠가버립니다.

 

헐!!!!!!  저놈의 초콜라데 가게가 배가 불렀구나~!

토요일 낮2시면 문을 닫아버리네요;;?!!!!

요즘같은 발렌타인 시즌이면 좀 오랫동안 열법도 한데..ㅠ.ㅜ

다른건 안지켜도 이런건 어찌나 잘지키는지.. 참 헝가리 존경스럽습니다!!

 

느껴지시죠? 헝가리는 발렌타인을 신경도 안쓴다는 것을...!!!

그렇죠 1년에 쉬는날빼고 늘 붐비는 저 쵸키가게는 오늘 같은날도 똑같이 2시까지!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문닫고!! 참~ 쉽죠잉~?

 

헝가리의 오랜전통이 있는 쵸키브랜드..

 

흑흑흑.. 마르치에게 멋진쵸키를 사주긴 글렀구나..ㅠ.ㅜ

내계획은 이게 아닌데... 이.럴.수.가!! 완전 좌절!!!

 

그래서 그냥 계획했던 쇼핑을 하러 빌러모쉬(전차)를 타고 다리건너 쇼핑센터로 향했습니다.

요즘 바지에 구멍났다고 바지를 꼬메고 있는 마르치에게 선물할 바지를 하나샀습니다.

(바보같이 사이즈도 안 적어 가가지고,, 이 정신.. 그래서 눈대중으로 샀는데 집에 와서 다른바지랑 대보니 똑같네여!! 기적!!ㅋㅋ)

 

쇼핑센터 여기저기 둘러보니 발렌타인이라고 한국처럼 요란뻑쩍하게 해놓지도 않았더군요.

원래있던 쵸키가게 그대로 여전히 붐빌뿐이지요..늘 붐비니까..때마침하고있는 쵸키행사 하나정도? 늘 하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그냥 수제쵸키는 포기하고 마트에서 사온 요 쵸키들~~

가격도 아~주 착하고 맛은 끝내주는 쵸키들이지요..

물론 언제든지 나가면 살 수 있는 것들이라 조금 그렇긴 합니다만...

(모두 다 합쳐 만원정도입니다! 싸지요? 어찌보면 더 잘된일일지도요..ㅋㅋ)

 

땅콩이 든것, 산딸기가 든것, 라즈베리가 든것,블랙베리가 든것, 살구가 든것,카카오 알갱이가 든것..

포장도 그럴듯하고 크기도 넙적하니 크고.. 저것이 얼마냐... 개당 1500원 2000원정도?

가격은 아~주 저렴하고 맛은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예쁘게 포장하니 끝~!!   그럴싸 하네요!!^^

어쨌든 오늘의 미션 마르치의 선물 사기는 절반이상 성공입니다ㅋ

마트에서 샀으면 어떤가요~ 제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안그렇겠습니까 여러분?! (합리화 작렬!!-.,-;)

 

 

쵸키범벅의 아기마르치..

 

아라치의 개인적인 생각!!

헝가리는 워낙 온 국민이 쵸키를 사랑하는 나라라 그런지 발렌타인즈데이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듯 했습니다.

물론 쵸키를 더 많이 팔생각으로 티비광고에 하나두개정도는 발렌타인을 말하고있지만 호응도가 떨어집니다.

늘 먹는 쵸콜렛을 따로 날을 정해서 주고받을만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겠지요..

 

아마도 이나라 헝가리는 1년 365일이 발렌타인즈데이인가봅니다!!!

 

여러분!! 헝가리로 쵸키드시러 오세여!!!!

 

 

 

 

이런영광이!! 이틀연속?! 자꾸 무서워집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해피발렌타인즈데이!!

 

 

오늘의 헝가리어!!

 

CSOKOLADE(초콜라-데-)-쵸코렛

CSOKI-쵸키(쵸콜라데들 귀엽게 표현하는 애칭)

 SZERETLEK(쎄레뜰렉)-사랑해!!(발렌타인즈데이카드에 쓰면 멋질꺼예여!!)

 

 

헝가리에서 선물을 뭘살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쵸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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