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치와 놀러가기!

헝가리사람들이 한국영화를 좋아할까?!

Hoihoi냠냠 2011. 2. 3. 07:15

 

제작년에 부다페스트 Urania mozi(우라니아모지)라는 극장에서 한국영화축제를 했었습니다.

이층난간에 커다란태극기를 늘어뜨려 들어가자마자  그걸보고 찡했었지요.

그때 많은 영화를 해줬습니다. 무료상영도 있었고요..

집으로,음란서생,말아톤등등...

 

그때 우리는 라디오스타를 봤지요.^^

마르치는 영화도 너무 재밌었고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좋다면서

OST를 검색해서 들을 정도로 맘에 들어 했답니다.^^

 

 오늘 갔던 영화관!!

Örökmozgó mozi(Orokmozgo mozi 외뢱모즈고 모지)라는 부다페스트의 극장입니다.

밖에서 본 영화관.. 너무 작아서 못찾고 그냥 지나쳐버린 저 건물..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웠습니다^^

 

MOZI(모지) 헝가리말로 영화관이라는 뜻입니다.

헝가리는 어딜가나 건물은 다 예쁜것 같아요^^ 그죠?

 

 

저기보이세요? 오늘의 프로그램!!

 

김지운 감독님의 반칙왕!!

저기는 A Csalas Kiralya라고 적혀있네요.

'어 철라쉬 끼라여'라고 읽습니다.

 

중요한것!! 보이십니까? 0포린트.. 무료!!

다른 영화도 비싸지 않아요. 600-800포린트

이 영화관은 오래된영화나 독립영화등을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오늘은  한달에 한번있는 코레어이 필름클럽!!

그래서 오늘은 무료!!

 

한국사람이 많을 줄 알고 신나서 갔는데

아라치와 아라치친구 우리둘밖에 없었어용..ㅠ.ㅜ

나중에 끝나고 나오니까 한국사람 3명더 있더라는...

거의가 헝가리언들이었답니다.

 

오늘 영화를 번역한 남자는 법공부를 하는 헝가리남자..

아주 젊고 잘생겼더구만요? ㅎㅎㅎ

저와 같이간 친구의 친구여서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제 이름을 말하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한국말을 합니다.

한국말까진 좋은데 내이름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마 제친구의 페이스북에서 절 본모양입니다.

(좀 무서웠어요..ㅎㅎ 나는 모르는 사람이 이름을 알고있다니)

 

 

 

매표소의 모습!

공짜영화지만.. 매표소에서 표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냥 들어가도 되는데 기념상 티켓을 받았어요.^^

다들 받길래.. 저도 받아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매표소는 저기 하나입니다.

극장이 아주아주 작기때문에 큰 매표소도 필요없습니다.

 

스낵코너도 못봤습니다.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눈에 띄지않더라고요.

팝콘씹어먹는 소리도 못들었답니다.

 

매표소의 여자가 코트에 목도리까지 하고 있는걸보니

난방도 안되는 부쓰인가봐요..

 

 

 

이게 표입니다!

조금 황당~ 잉? 이게뭐야~? 받지말껄..ㅠ.ㅜ

종이낭비만했네~ 괜히...

 

요즘은 한국에서 영수증으로 티켓을 해주기도 하지요?

 

이나라도 그런가봅니다.

사실 지난번에 다른 극장에 갔을땐 안그랬는데

이 극장은 이런 티켓을 주네요.

두명이라서 두개가 찍혀있습니다.

 

좌석이 찍혀있긴했으나 자유석이였습니당..

 

 

 

로비.. 아주 작은 규모의 극장이다 보니

로비랄꺼 까지도 없습니다.

 

사진들이 쭈욱 둘러져 있고

작은테이블이 두세개 정도 있는 아기자기한 모습..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왔어요..

할머니들도 있고.. 젊은친구들도 많고..

 

오늘 마르치는 메탈콘서트 연습에 가지만 않았어도

저와 간만에 데이트 하는건데 아쉽습니당..

분명히 이영화를 맘에들어하고 박장대소 했을텐데..ㅎ

마르치 레슬링 좋아하거든요^^

 

 

극장에서 사진찍기 뭐해서

사람들이 다 나간후에 찍었습니다.^^

 

조금 큰 규모의 DVD방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많아봐야 이삼백석정도의 좌석이 있었고요.

천정에 달린 프로젝터로 영화를 쏴주더라고요.

 

정말 작지요?

그래도 친구들과 옹기종기 앉아서 볼만하더라고요.

아늑하고.. 괜찮은 분위기였답니다.

 

물론 3D극장도 있고 큰 멀티플렉스도 있지만

전 왠지 논현동 르메이에르 극장같은 이곳이 참 맘에 들었어요^^

 

사람들은 시종일관 크게 웃어가며 반칙왕을 봤답니다.

저도 워낙 잘 웃는 편이라 깔깔대고 봤지요.

제 친구는 저땜에 더 재밌었다고..ㅎㅎ

(남들이 못찾는 숨은 재미를 잘 찾아내거든용ㅋ)

 

한국에서 못봤던 영화인데다

헝가리에서 한국영화를 본다니 더 새롭게 느껴졌답니다.

2000년도 영화더라고요. 정말 새롭던데요?

송강호배우님도 아주아주 젊고 잘생겼고..ㅎㅎ

故장진영배우님도 나오더라고요 아주 앳된얼굴로요..

 

김지운 감독님의 영화..ㅎㅎ 그감독님 정말 괴짜같아요^^

영화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ㅋ

 

 

 

헝가리 사람들에게 한국영화는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빈집,시간,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수취인불명,활,사마리아,나쁜남자,아주 대보라하면 술술나옵니다.

너무 괜찮은 영화들이라면서 침튀기면서 얘기하는데 제가 아직 못본 영화들도 많았습니다.

조금 그런것은 한국영화를 조금 어둡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김기덕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편견이 생긴사람도 있더라고요.

 

올드보이도 많이들 봤다했습니다. 너무 좋은영화라고 극찬을 하더라고요..ㅎㅎ 만두랑 스시가 맛있어보였대요.ㅎ

 

처음에는 이사람들이 한국영화에 대해서 알기나 하겠나.. 했는데

저보다 더 많이 보고 있었더라고요.. 어디서들 보는지 모르겠지만...ㅎㅎ

아예 "한국영화"로 검색해서 다운받아보는 친구들도 많이 봤답니다.

한국영화라는 그 이름만으로 영화내용도 제목도 안보고 다운로드받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한국영화를 좋아하네요.

 

오늘 본 반칙왕은 한국의 지하철.. 버스.. 은행.. 밥먹는 모습등많은것이 나왔답니다.

몸으로 웃기는 것이 많아서인지 사람들이 재밌어 하더라고요..

물론 자막이 있어서 말장난 같은 것에서도 많이 좋아라 했습니다.

웃음코드가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것도 신기했어요^^

 

영화를 보고 나와서 자막을 만들었다는 남자가 노래방에 같이 가지않을래? 그랬는데..

(오늘 그덕에 한국노래방이 근처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러면 너무 늦어질것 같기도 하고.. 남자친구 떼놓고 다른 친구들이랑 놀기도 뭐해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사실 노래방이 완~전 땡기긴 했는데 말이지요...ㅎㅎㅎ 다음에 가기로 하고~~(뚜뚜비야! 다음엔 꼭 가보자 우리~!!)

 

돌아오는길에 빌러모쉬(전차)에서 아까극장에서 만났던 헝가리애들을 만났는데.

저에게 물어봅니다. 한국지하철은 정말 그렇게 사람이 많냐고..

출퇴근시간에만 그렇게 많다고 하니까 그럼 영화에 나온게 사실인거네 그럽니다.

이렇게 영화로 한국을 알아가는 헝가리친구들....

슬슬 헝가리도 한류열풍 오는걸까요?ㅎㅎㅎ(아직멀었긴 했지만서도)

 

앞으로 헝가리에 따뜻하고 좋은 영화들이 많이 수출되었으면 좋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