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스크랩]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Hoihoi냠냠 2009. 10. 25. 05:46

친구중에 미용사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자꾸 제머리 잘라보고 싶다는겁니다.. 언제오냐 계속 그래서.. 약속을 잡고 갔더랬져..

미용실~ 분위기 깨끗하고 좋더군여.. 아줌마들 네일아트도 받고 있고 마사지실도 있고...

가자마자 머리를 감으라고 앉으라더군여.. 감고 왔다고 해도.. 샴푸를 막하길래.. 음 그런가부다 했어여..

린스를 하는겁니다.. 어? 이상하네 나 파마할껀데 왜 린스까지하징? 여긴 그렇게 하나?

머리를 쓱쓱자르더니.. 갑자기 드라이로 머리를 막 세팅을 하는것예여.. 어머 얘 왜이러지 싶어서..

남친에게 나 파마할껀데 드라이는 왜해? 그랬더니? 둘다 깜짝놀랍니다..

저녁에 춤추러가는거 밖에 없는데 제가 내일이면 없어질 드라이셋팅을 해달랄리가 없자나영~

당연히 머리 사진보여주면서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으면 파마라고 생각 하는게 당연하다 싶었어여 저는..

그냥 드라이로 그머리 스타일을 만들고 있었던겁니다.. 말려서 어떻게 잘라졌는지도 안보여주고서..

하나 말았을때 잠깐! 그러고서 "나 파마 할꺼야~" 그랬더니 파마하면 너 푸들된대~ 그러는겁니다.. 왜? 너무 황당한거예여~

푸들을 안만들면 되는거잖아여? 알고보니 검지손가락 만한 얇은 싸이즈에 롤 밖에 없더라는거..

굵은 사이즈로 말면돼~ 젤굵은 걸로 파마 해줘~ 그랬더니.. 없답니다!!!! 응????? 없다고? 한사이즈밖에?

어이상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암튼 화를 꾹꾹참아가며 드라이한 머리로 집으로 왔어요..

그것도 공짜였으면 말을 안하지만 친구가격으로 3000Ft나 주고 왔으니.. 하...

오는길 생각할수록 더 화가나는 O형인지라.. 갑자기 버럭!!하면서 남친이랑 막싸우고 머리를 확 감아버렸어여!

봐라 이지경이다! 왜그러냐는 말이 나오니? 남친도 놀라더군여 층을 자연스레 내달라했더니 층계를 만들어 놨네여..ㅜ.ㅡ

어쩔꺼야~ 울고 불고 난리 치다가 진정돼서 어무니께 보여드리니 마침 내일 미용실 예약돼있으니 같이 가자셨어여..

내일 가서 또 더 이상하게 만들면어쩌나.. 머리 삭발하는 꿈까지 꾸면서 자고 다음날 아침 동네 미용실 갔습니다여~

어머.. 여기는 진짜 80년대 미용실이잖아!! 고데기가 무슨 연탄집게처럼 생긴것이 가스불에 올려 달궜다가 머리를 하고 있었어여!!

이런데서 머리는 잘나올까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땀이 삐질삐질 나더구녕..~후~ 여기도 파마롤은 없었어여. 한싸이즈만..

미용사언니 스탈을 보니 헤어는 괜찮더라고여.. 언니가 직접잘랐다고 하니 믿어보자.아님 묵고다니지뭐~ 그러고 맏겼져!

그나마 완전 층계머리를 조금은 자연스레 만들어주셨네여.. 나름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구원받았습니다!!!!

제 예쁜 파마머리 다 잘려나가서 한국가서 미용실 꼭 가야겠지만... 겨울에 귀랑 목 시리게 머리묶지 않아도 돼서 다행입니다요~

알고보니 그아이는 불규칙으로 머리자르는 특이한 스타일을 만드는 디자이너 였던겁니다..그런곳에 갔으니..

일본아이들이나 특이한 언밸런스 좋아하는사람들은 아주 좋아하겠더군영..ㅋ 하~ 

헝가리 파마 없다는거 첨알았네여.. 다들 곱슬머리를 타고 나니 할필요도 없다하고.. 필요하면 드라이로 그때 그때 한답니다..

모르져 큰 아주 비싼거리의 미용실은 있을지도.. 그치만 한국미용실 참~~ 잘한다는거 절실히 깨달았네여...

한국사람이 하는 미용실 있다고 들은것 같은데 어느거리이고 얼마정도인지 새삼 궁금해지네여..  

출처 : ──헝가리어의 모든 것──
글쓴이 : 냠냠 원글보기
메모 : 2009.10.25.엊그제의 악몽을 떠올리며..한국가면 젤먼저 미용실가서 파마부터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