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우당탕탕!

[스크랩] 뒤늦은 제 생파 후기..ㅋ쓰다보니 넘길어여 긴글사절인분 패스하십쇼!수다가 소설수준이니..ㅋ

Hoihoi냠냠 2009. 10. 25. 05:24

제 생일이었던 9월 10일,,,

아침에 자고있는데 남친이 개랑 산책나갔다오께..

그러길래 그러라그러고 더 자다가 올시간됐는데 안오네 그러면서 잠덜깬채로 컴터 하고있었더랬졍..

문열리는 소리나길래 왔나부다 하고 인터넷 하고있으니 남친.. 백합이랑국화랑..한아름을 안고 온겁니다..

Boldog szuletesnapot! 하면서요,, 응? 이게 꿈인가..? 정신차리고보니 제가 감동먹고 눈꼽도 안뗀채로 울고있더이다..

거기까지가 ..!!! 감동이었다는거.... !!옘비..

꽃으로 떼우긴 뭐했는지 europark가더니 호머심슨 얼굴실내화를 사주는겁니다...(제남친이 심슨닮았단 얘기 많이듣습니다.)

아.. 필요 없거든? 아.. 진짜 나 이거 맘에 안드는데.. 이돈이면 좀만 더 보태서 플랫슈즈나 하나사주지..댄스슈즈나.. 아,, 짜증..

그래도 선물이라는데.. 받아야지 어쩌겠어여.. 이건뭐 초딩도 아니고.. 아.. 한국남자들이 제게 줬던 선물들이 떠오르면서....

그동안 나는 속물이었나?,, 고가의 지갑,, 노트북,,, 요딴거 받았던 저를 다시한번 돌아보면서.. 씁쓸한 웃음을 ,,,,하아~한숨,,

본론으로 들어가서!!지난번에 말씀드렸었던 파티고 뭐고..

그냥 댄스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애들도 어른들도 생일추카한다고 말하는사람 대여섯명뿐..

제 손에 쥐어지는것도 없을뿐더러.. 연습이 끝나고 다들 집에 가버리구...

애들은 그렇다 치고,, 어른 댄스그룹연습 끝나고도 다들 가버리고..

친구둘만 남은겁니다.. 거기서 뭐가 잘못됐구나 싶었답니다..

제 남친은 맥주나 한잔 하고 가자길래.. 음.. 그래 거기가면 다들 모여있겠구나..

왠걸여? 아무도 없습디다.. 흑..뭐야.. 생일날이 뭐 이래!!나는 잡채도 한가득 가방에 들고갔단말이져..흑,,

걔네들은 빈손으로 와서 술한잔 안사고 맛있게 처드시더군여.. 어찌나 맛나게 처드시는지 남은거 싸가지고갔다는..

신경질이나서 참을수가 없어서.. 한마디도 하고싶지않아서.. 꾹꾹참으며 집에왔답니다..

다음날아침까지 저는 한마디도 안했져 삐져가지고..ㅋ 아침에 친구랑 메신저로 얘기하다 복받쳐서 너무큰소리로 ,,

책상에 엎드려 엉~~엉~~ 울었습니다..ㅋ(나이자시고 좀 주책)뭐가이래...나 서러워 죽겠네~~ 그러면서..ㅋ

갑자기 남친 뛰어옵니다.. 왜그러냐고.. 제자신이 너무초라하고 바보같고 유치해서 뭐라 할말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몰라~몰라~ 부셔버리겠어~한국말로 소리지르며 엉엉울고있었답니다..

뭐라그러냐고 자꾸 묻길래..어제 내생일인데 그게뭐냐고 그랬습니다.

차라리집에와서 둘이서 조용히 파티 했으면 이런 굴욕은 안당했을텐데... 걔네는 뭐냐고 빈손으로와서 잡채입에 쑤셔넣냐고..

어제는 목요일이라서 다들못온거야..그러면서 자기는 아무말도 못해준답니다 지금은..

순간,,응?! 아!! 눈치챘죠,, 오늘이고나..금요일이니까 오늘..? 그래도 서러움이 가시질않아 엉엉 한세시간 울었나봅니다..

이나이돼서 이런일로 서럽게 운다니.. 참... 병신입니다.~ㅋ미안하다고 빨리하라고 제랄을 하고..사과를 받아내고서야 뚝 그쳤져..ㅋ

암튼 저랑 같은 날 생일인 친구를 만나기로해서 남친이 잡채 싸가지고 가자고.. 그놈의 잡채.. 징그러워.. 암튼 싸가지고 갔죠..

아이고~ 생각했던데로 애들이 다~ 와있네여~~ㅋ 볼독술레테쉬너폿~ 그러면서~ㅋ 잉 곰마워~ 헤헤 단순그자체입니다 저,,

암튼 술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고 다들 빌어먹을 잡채를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할말이 없었답니다..

친구들이 돌아가신할머니 시계,직접만든 일기장,맥주,직접만든 빠링꺼,초코렛,무슨 선물들이 다 이러냐?

첨엔 그랬습니다.. 저 속물이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세상에 때가 많이묻었나봅니다..

그선물받고 좋아 하는 척은 했지만 사실 이것들이 지금 나 놀리나 싶었지요..

그치만 금방 알수있었습니다.. 순수한 헝가리친구들의 진심... 나를 사랑하는마음,,,

물질이 중요한게 아닌 마음이요..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정말 헝가리말을 제대로 배워지고 싶어졌습니다..

제대로 배워서 내친구들의 생일카드에 적힌 헝가리말을 내 스스로 이해하고 싶어졌습니다..

나도 이친구들과 함께 순수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

남자친구때문에 여기 가족들때문에 친구들때문에.. 나를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때문에..

몇일사이에 많은게 달라졌습니다.. 서울에 있는집도 정리하기로 했고여.. 돌아가면 잠시연극은 접어야겠져..

이건 정말 큰 결심입니다.. 연극을 잠시라도 접는다는 생각은 살면서 해본적도 없었으니까여..

사실은 헝가리에서 연극해보고 싶어졌어여!^^ 헝가리말로 가능할까 모르겠지만 넌버벌이나 인형극같은건 가능할테져?ㅋ

이까페도.. 저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여.. 가족처럼 정말 친한친구처럼여...

지나가다 한국인의로 추정되는 아시안이 있으면 희렴님? 리니맘님? 그런생각도 해본답니다..

글이 너무나 길어지고 있네여.. 맨날 전 왜이렇게 사설이 길까여? ^^

저 말리지마시고 할수있다고 해낼꺼라고 화이팅이라고 응원해주세여!! 님들도 언제나 화이팅@@!!

저 말리지 마시고 응원해 주세여.. 해낼수 있다고..화이팅이라고..

출처 : ──헝가리어의 모든 것──
글쓴이 : 냠냠 원글보기
메모 : 2009.09.17 9월10일 내생일 파티후기..많은 회원들이 리플로 응원을 해주어서 축하를 해주어서 감사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