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시즌 2

물난리에도 기념사진찍는 초긍정적인 헝가리인들!

Hoihoi냠냠 2013. 6. 7. 06:23

여러분 안녕하시와용!

오랜만에 아라치가 인사드립니다.

 

아.. 블로그 한번 안쓰기 시작하니 참 다시하기 어렵네요.ㅋ

이래저래 요즘 제가 많이 바쁜데다 몸이 많이 좋지 않았답니다.

 

유럽에는 요상한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지

여기저기서 감기기운에 온몸이 두드려 맞은것 같다거나

자꾸 뭘 먹으면 속이 좋지않고 토할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네요.

물론 저는 유행에 민감한 아이인지라ㅋ 모두 경험하고 있답니다.

 

 

오늘 친구랑 중국식당에서 북경오리를 한마리 잡아먹었습니다.

너~~무 배가부른 나머지..!!

 집으로 걸어가야겠다고 맘먹은 아라치!!

 

으잉? 이것이 무엇이다나??

지지난주까지만해도 없었는데 이것이 언제 생긴거징?

 

 

런던아이? 아니아니 부다페스트아이가 생긴건가?

신기하게 한주만에 어떻게 이게 세워진단말인가요!!!!!

세에에에에상에나!!

 

아라치가 헝가리살면서 뭐가 이렇게 금방만들어진건 처음봅니다.ㅋ

나중에 한번 타 봐야겠어요.

다 같이 타러갑시닷!! 요기요기 붙어라~

 

 

(사진출처:google.hu 인터넷 뉴스)

 

아차차!! 제가 오늘 하려던 얘기는 관람차이야기가 아닌데말이죠.. 흠흠..ㅋ

 

체코 프라하가 홍수로 도시전체가 잠겼다더니 오스트리아도 예외가 아니었다지요..

위의 사진은 프라하로 추정되는 사진이랍니다.

 

아주 심각해 보이지요?

오스트리아사진도 찾아보니 동네에서 보트타고 다니더군요.

 

 

자! 여긴 어디? 부다페스트!! 저 멀리 세체니다리 보이시죠?

 

폴리스라인이 있음에도 아래로 들어가 강변으로 나간 저 꼴통들좀 보셔요!!ㅋ

아니! 뭐 이렇게 쉬운 폴리스라인이 다 있죵? ㅋ

 

자동차 두 대로 길을 막아두었더군요.

교통통제 구간이지요. 강물이 범람했다는 증거..!!

근데 저 사람들은 대체 뭐하는 걸까요?

 

 

헉!! 아니 저기서 뭐하는거야~?

물넘쳐서 난리인데 저기 어떻게 들어갔지?

 

거기 앉아서 도란도란 데이트도 하고 사진을 찍고 있잖아?

 

 

트램길...이었나보네?ㅋ

저 신호등이 아니었다면 트램다니던 길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원래 저런 곳이었던 것 처럼 고요...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선착장에 물이 다 치버려서 그쪽으로 갈 수도 없죠.ㅡ..ㅡ'

 

 

이물난리에 구경나온 저 사람들...

와.. 참 재밌네요. 무섭지도 않나봐요~

 

 

이렇게나 많이 잠겼는데... 바다가 따로 없네요..

저 정말 깜~딱! 놀랐어요!!

 

왜냐하면 여기는 햇님이 반짝하고 날씨도 좋았고 비도 그다지 오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강물이 넘치고 있으니 뭐 실감이나 나겠어요 어디?

 

그러니 저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구경하면서 산책도 하고 그러겠죠!!

 

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커플도 있구요.

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헝가리언 노부부도 있고요.

 

물 넘치는 강물위 계단에서 와인을 병째 나눠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와.. 이사람들.. 뭐지? 물난리 파티라도 하는것 마냥..

참나.. 어이가 없습니다~ ㅎㅎ

 

 

노을이 예쁘게 지는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이라며 감탄하던 중!!

 

!!!!!!???

흐헉!! 유람선이닷!!

 

저거 저거 저 유람선 아라치 목소리나오는 레겐다 유람선!!

이 물난리에 유람선타고 관광을.....???!!

 

참... 대단한 나라입니다.ㅋㅋ

 

 

오. 마이.갓!!

선착장이 물에 다 잠겨서 다른 배들은 운행을 하지도 못하는데..

역시 레겐다는 레전드!!

 

임시 구름다리를 만들어놓고 배를 탈 수 있게끔 만들어놨더라고요.

사진에 보세요 다 잠겨서 들어가지도 못하잖아요?

 

와.... 대단해 대단해...

물난리를 유람선을 타고 구경을 하다니!!!! 참나~

 

 

저 괜찮냐고요? 아무피해 없냐고요?

저~~기 터널 보이시죠? 저기 옆이 저희 집이거든요?

강변에 사는데 위험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냐고요?

 

저언~~혀요!!^^ 걱정마세요.

제가 누굽니까! 헝가리말도 영어도 못할때 와가지궁, 

헝가리생활 몇달만에 헝가리할머니랑들이 하루종일 수다떠는 

요상한 아이가 아니겠어요? ㅋ

 

저는 대~충 차막힌다 싶으면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다닙니다.

급한일도 없고요. 일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하니까 아무걱정없어요!^^

 

 

집에 걸어가는 길...

세체니다리아래를 보니 흐헉!! 길하나가 다 잠겼네요?

저 표지판좀 보세요!!

 

 

세에상에나!!!

페스트쪽 트램길도 잠겼더니!! 부다쪽 강변도로도 다 잠겼네요!!

 

원래라면 저 계단아래로 내려가면 찻길인데...!!!!!

 

 

저기 저 아저씨..!!

파도피하기 놀이를 하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대피하세요!! 네에~?

 

그러고 보면 참.. 비도 안왔는데 홍수를 겪는다는 것은 참 희안하기도 하네요.

도나우강이 독일에서부터 쭈욱 흑해까지 흘러간다고 하더니

조금은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출처: I ♥ Budapest 페이스북 페이지)

 

요몇일 유행인 부다페스트 물난리 사진올리기!!

이 와중에 멋진사진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헝가리 사진작가들이 이런사진들을 마구 올려준다니깐요~?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서 구경안하고 배기겠어요?

헝가리인들이 이런 풍경도 아름답게 보는 민족이었던가,,,,??

내가 알기로는 굉장히 비관적이고 염세주의자들이라고 들었는데?

 

(출처: I ♥ Budapest 페이스북 페이지)

 

이쁘죠? ㅋㅋㅋ 물난리가 난 부다페스트를 이렇게 아름답게 담아내다니!!

사진은 그 사람이 보는 시선과 시각에서 담아지는 것이라고 늘 생각하는 아라치입니다.

이 사진작가는 물이 넘친 도나우강을 이렇게 아름답게 보고있다는 거라고 생각하니..

 

참... 이런 초 긍정적인 인간들을 봤나...싶다가도..

저도 그러면서 사진을 팡팡찍어댔으니..

 

부다페스트와 사랑에 빠진 아라치...

나중에 아라치가 부다페스트를 떠나는날에

저 넘친 도나우강만큼 눈물을 흘리진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ㅎㅎ

 

한국에서 걱정하는 가족, 그리고 지인여러분!

부다페스트에 사는 아라치는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나 체코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니 너무 걱정마세요^^